안녕하세요 저는 고2 여학생입니다.
최근에 대인관계를 하면서 자존감을 확실하고 빨리 높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고민을 적게 됐어요.
최근들어 꽤나 유치하고 미성숙한 생각이지만 제가 모든 사람들의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되고 싶어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이게 말이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요.
모두에게 제일 소중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과는 다르게 괜히 한 친구가 저와 있을 때와 달리 다른 친구랑 있으면 더 잘 웃는 것 같고, 괜히 인스타 친한 친구 리스트에 제가 포함된 것 같지 않기도 하고 다들 저만 빼고 연락하는 사이인 것만 같아요. 저는 또 이런 것들에 다른 사람들보다 소외감을 더 크게 느끼구요. 이런 상황을 마주할 때마다 너무 자책감이 들고 위축이돼요. 제가 잘 못해서 이런 상황을 자초한 것 같아서요..
제게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가 너무 소중해서 최선을 다하는 만큼 돌려받고 싶다는 기대가 있기 때문일까요? 괜히 남들과 더 단호하게 선이 그어져있다고 자주 느끼게 되고 그거에 너무 쉽게 조급해져요.
게다가 다른 사람 눈치를 너무 많아 보는 것 것과는 별개로 머릿 속에 스스로에 대한 자책이 가득한 생각들 때문에 주변 상황을 곧게 보지 못하는 것 같고, 눈치를 많이 보다보니 하고 싶은 말이나 해야하는 말을 잘 못해요..
다른 사람들이 웃지 않을 때면 불안해져 억지로 더 높은 텐션을 내게 되고, 이런 상황이 수도 없이 반복되다보니 마음 편히 스스로를 타인에게 보여주는 방법이 어려워졌어요. 상대가 항상 웃을 이유가 없다는 건 알지만 그런 생각과는 별개로 마음이 너무 좋지 않아요.. 불안한 마음인 것 같기도 해요.
상대가 상처받지 않았으면하는 마음에 항상 신중하게 말하다보니 이런 제 태도에 친구들은 제가 선을 긋는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제가 원했던 가까운 사이가 되기는 커녕 선이 더 명확하게 그어지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저도 모르게 자꾸만 누군가에게 의존하려고 하고 뭘해도 마음이 여롭지 못해요.
사실 저도 그렇게 재미없는 사람도 아니고 그리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라 꽤 괜찮은 사람일텐데 마음에 여유가 없다보니 여러 문제가 생기는 것 같아요.
이제는 저도 다른 사람이 아닌 제 스스로에게 의존하고 다른 사람들과 제 자신을 지키고 스스로를 솔직하게 보여주면서 건강한 관계를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그러기 위해선 자기가 먼저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하고 자존감이 높아야한다는 것을 느꼈어요. 대개의 사람들이 저를 쉽게 안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지금과는 다르게요.. 요즘 이걸로 스트레스를 자주 받는 것 같아 꽤 간절한데 어떻게해야 마음의 여유를 빠르고 확실하게 확보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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