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취준을 본가에서 하는 중입니다. 취업 문제로는 이제 서로 언급을 안 하는데 다른 문제로 서로 기분이 자주 상해요.
저희 집은 형제가 언니(자취) 저 남동생 이렇게 있는데 정말 가부장적+남아선호사상의 끝이랄까요..?
저희집이 못사는 편인데 저와 언니는 어릴 때부터 중,고등학생 때부터 알바해서 용돈으로 쓰고 20살 이후로 부터는 경제적인 독립도 했어요. 스무살에 저 혼자 은행 가서 청약 들고 대학 다니면서 학교 근로+알바 해가며 자취생활비+학교책값+적금 등등 제가 벌어서 하고 진짜 돈이 없을 때 엄마한테 1년에 두 번 정도 5만원만 달라하며 열심히 살았어요.
그에 비해 동생은 고등학생 때까지 학원 다니고 싶은 거 다 다녔고 저는 집에서 눈치 보이고 대놓고는 아니지만 엄마가 해줄 형편이 안된다고, 빚 얘기 매일해서 고3까지 동생 다니라고 학원 얘기 한 번 안하고 그냥 혼자 공부했어요. 동생 19살에 대학 원서 적을 때 게임 bj할거라는 말에 엄마랑 싸우는데 엄마한테 엄마아빠가 해준게 뭐있냐 이런 말을 할 정도로 정말 철도 없고 감사함을 모르는 걸로 제 눈엔 보이거든요. 대학 졸업까지 알바 한 번 한 적 없고 용돈이고 뭐고 다 받아 쓰더라구요.
집안 사정이 좋은 것도 아니고 엄마는 매번 저 있을 때 카드값, 빚 등등 얘기를 하고 그러면서 동생한테는 알바하라는 말 한 번 안 하는 게 너무 답답하더라구요. 동생한테 매달 주는 돈만 안 줘도 훨씬 괜찮을텐데.
22살 어버이날에 제가 용돈 50만원을 준비해서 본가 내려왔었는데 동생은 그날 부모님께 전화 문자 한 통도 안하고 있다가 밤에 엄마가 전화하니까 용돈달라고 했다더라구요. 전 그걸 보고 정말 화났어요. 제가 진짜 타지에서 혼자 살면서 알바 2개해서 벌어서 용돈 드린 게 동생한테 가는 걸 보니 화가났어요.
말로는 딸이 최고라고 하면서 딸들에게는 딱히 해주는 게 없고 동생한테는 다 해주는 게 아니꼬아요.
제가 제일 상처 받았었던 건 20살에 청약통장 만고 온 날 알게 되었는데 동생은 이미 엄마가 만들어 놓았더라구요 그걸 보고 진짜 너무 상처받았던 거 같아요.
항상 엄마는 체력적으로 힘들거나 정신적으로 힘들면 저에게 얘기하고 집안일 뭐 해라 왜 안 하냐 등등 이렇게 하고 동생과 아빠에게는 정말 한 마디도 안 해요. 그래서 제가 왜 나한테만 그렇게 말하냐고 동생도 시키라고 하면 시켜도 안하니까 저보고 해달라고.. 그리고 엄마가 동생 말이나 행동 때문에 기분 나쁠 때는 누나인 너가 가서 뭐라 하라면서 부모님이 가르쳐야하는 걸 저보고 가르치라고 종용해요. 엄마 아빠가 동생한테 아무것도 안 시켜서 제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면 또 엄마 아빠 눈에는 질투 때문에 저렇게 짜증내고 하는 걸로 보구요.
사실 시키고 안 하는 거면 동생만 짜증나는데 애초에 안 시켰고 오냐오냐 살면서 세상 물정 모르고 커서 안되는 걸 저한테 항상 너네 동생은 왜저러냐 이런식으로 얘기하는 게 너무 스트레스에요.
작년에 엄마랑 이 문제로 싸우고 방에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엄마 친구가 놀러와서 거실에서 술마시면서 얘기하는데 ‘ㅇㅇ가 ㅁㅁ이 질투인지 자격지심인지 저런다’라고 얘기하더라구요. 그 말 듣고 저는 방에서 소리도 안 내고 울었구요.
제가 최근들어서 엄마한테 동생 저렇게 키운게 엄마 아빠니까 저런 인성에 대해서 나한테 뭐라하지말라고, 나는 취업하면 본가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 살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었어요
오늘 제가 잔다고 생각했는지 아빠랑 엄마랑 얘기하는데 들리는 얘기가 ㅇㅇ가 너무 변했다고 너무 차가워졌고 멀어진 거 같다면서 원망을 하더라구요.
엄마가 힘들까봐 항상 저는 손 한 번 안 내밀고 혼자 열심히 살았는데 동생에 대한 문제 때문에 항상 제가 불효녀가 되는 기분이에요.
이제는 저한테 너무 많은 걸 바라는 느낌이라 너무 힘들어요. 이런 얘기를 하면 엄마는 하나도 이해를 못하고 그냥 제가 핑계대고 질투,자격지심으로 봐서 미치겠어요.
제가 어떻게 말을 해야 엄마가 제대로 이 문제들을 봐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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