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아픈거 지쳐서 집중을 못하겠어요.

위안이필요해

202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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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이상 구직을 못하고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건강이 무너져서 휴식기를 가진지 이제 3개월이 되갑니다.
그동안 스트레스 때매 망가진 건강만 해도
이석증부터 시작해서 소화불량, 담적, 기립성 빈맥 증후군(자율신경 실조증),이명,어지럼증 까지 아주 그냥 종합 병동 수준입니다.

어디가 아파서 병원가서 진료 받고 치료를 하면 여기가 갑자기 아프고 그래서 아픈곳 치료받으면 이번엔 다른곳이 아프고 이래버리니 정말 돌아버리겠습니다.

사람이 아파도 정도껏 아프거나 불편해야 하는데 이게 몇달이상 가니 이젠 너무 지칩니다.

스트레스 해결을 위해 2주동안 심리코칭도 받고 노력 다했는데도 이러니 짜증납니다.

정말 지치고 짜증나서 맘속으로 "내가 인생을 살면서 뭘 잘못했길래 이렇게 아프면서 살아가는 천벌을 받아야 하고 왜 이렇게 외롭고 고독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하면서 원망도 했습니다.

지금은 빈맥 증후군과 이명때매 치료받고 고생중인데, 매일매일 아침에 일어날때마다 피곤하고 머리가 무겁고, 헛구역질하고 이런 아침으로 시작하는게 지옥입니다.

이제 다시 슬슬 사람들과 만나거나, 구직 준비 다시 해야 하는데 이런 몸 상태로는 구직에 집중을 못하겠고, 뭔일이 날까봐 걱정됩니다.

언제쯤 이런 지옥에서 벗어날수 있을까요? 지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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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안그래도 잘 지내고 계실까 염려되고 궁금했는데 이렇게 소식을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우선 제가 지난 상담 때 제안해드린 방법들 중에서 어떤 것들을 시도해보셨는지 궁금해요.
(그간 저의 제안들을 조금이라도 시도해보실만큼 힘이 있으셨는지요.)
오늘 남겨주신 글을 곰곰이 읽어보니, 지난 상담 때와는 조금 방향이 달라지겠어요.
진로에 대한 고민을 지금 하실 겨를이 없는 상황이라면 일단 이 부분은 잠시 접어두고,
지금 마음친구님의 신체적, 심리적 상태에 집중해보시길 바라요.

휴식기를 가진지 3개월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3개월 동안 진짜 휴식을 갖은 경험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그리고 지금은 빈맥 증후군과 이명때문에 치료중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상태가 어느정도이실까요?
그래도 조금씩 호전은 되고 계세요?

매일같이 병원을 다니고, 연이은 치료에 너무 지치셨을 거 같아요.
글로만 읽어 보아도 마음친구님이 너무 지치신 것이 저에게까지 느껴집니다.

힘든 지금, 조금 더 집중하고 조금 더 확실히 치료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져요.

제가 지난 상담 때 제안해드린 방법들은 어떠한 과제를 드리는 개념보다는 지금 너무 지쳐 계시는 마음친구님이 조금씩 하나씩 천천히 해결해 나가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열쇠를 드린거예요. 그런데 오늘 남겨주신 글을 보니 아직 취업을 위한 준비보다는 조금 더 마음친구님의 상태에 집중하시는 것이 맞다고 여겨집니다.
우리가 아무리 좋은 직장에 다녀도 몸과 마음이 힘들면 지쳐서 모든 것이 의미가 없잖아요.

치료를 충분히 받으셨으면 해요. 하나씩 차례대로 아픈 부분이 생기더라도, 이번 기회에 (휴식기에) 충분히 다 치료한다는 마음을 가지셨으면 해요. 그리고 심리 코칭을 2주동안 받으셨다는데, 2주로는 사실 많이 부족해요. 사람마다 다르지만, 1년이 걸리기도 하고, 보다 더 걸리기도 하고요. 특히 지금 마음친구님에게는 생각보다 더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1:1상담 또는 개인분석을 받아보시는 것도 방법이예요.
지금 마음친구님 내면의 힘이 너무 없으시기 때문에 어떤 일을 겪어도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길까 너무 괴롭고 힘드신 것 같아요.
어떤 것을 잘 하려고 애쓰시고, 목표를 위해 걸어가려고 마음 먹기보다는,
지금 마음친구님의 상태를 읽고, 하나씩 치료하셨으면 해요.
하루 하루가 지나면 여기 저기 아픈 곳도 조금씩 나아지실테고, 힘든 마음도 조금씩 분명 괜찮아질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혼자 이겨내기 힘드시기 때문에 몸도 마음도 꼭 전문가의 도움을 꾸준히 받으시길 바랍니다.
그 후에 진로를 고민해보셨으면 해요.
무리하게 애쓰지 마시고, 몸과 마음이 지금 원하는 일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천천히 하나씩 걸어가요.
제가 더 열렬히 응원하고, 힘을 드리고 있을게요.
오늘보다 내일은 조금이라도 더 나은 하루가 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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