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금속공장에 다니는 신입사원이고 회사에서 일한지 겨우 2달 되었습니다 지난 달 초까지 만 해도 회사에서 실수를 해도 다음에 그 실수를 안하면 돼 수습이 가능한 잘못과 실수는 기죽을 일이 아니야 라며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근데 마음과는 달리 일하는 능력이 너무 늘지 않고 성격이 너무 둔하다보니 회사 사람들이 저한테 짜증을 내는게 갈수록 늘어났습니다 그러다보니 요즘은 회사선배나 상사가 제 작업물을 보러 올 때 마다 속으로 지금 나를 당장 죽여줘 라는 말이 계속 나오게 됩니다 회사선배나 상사가 저한테 말을 걸때마다 차라리 나를 망치로 때려줬으면 좋겠다 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일하는 중간중간에 일하다가 손이나 팔다리가 박살났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만하게 됩니다 저도 상사나 선배가 저한테 짜증을 내는건 제가 잘되길 바라는거구나 하며 생각하고 참았지만 요새는 그게 너무 힘들어졌습니다 그래도 제가 오해를 많이 사는 성격이여서 그런가하며 회사선배 나 상사가 저 한테 뭐라고 할때 마다 침착하게 자세를 낮추며 해명도 하고 그랬지만 오히려 반항하는걸로 밖에 안 보인다고 하니 감정적으로 너무 힘듭니다 그러다보니 회사 가기가 너무 싫어졌습니다 정신과 병원에서 약도 바꿔보고 다른 부서 사람들과 제 친구와 지인은 물론 졸업한 저를 가르친 대학교수님 과 직업학교 교수님 등 여러 사람들의 조언을 구하고 위로를 받는 등 노력을 했는데 좀 처럼 쉽지가 않고 그냥 포기하고 싶어졌습니다 오늘 정신과 병원에서 심리 검사받은게 나왔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우울과 무기력 그리고 분노조절이 전 보다 몹시 악화 되었다고 합니다 거기에 집중력이 낮게 나왔다고 합니다 2주 전까지만 해도 회사에서 일하며 사회일원으로써 살아가는게 방구석에만 게임하는 것보다 즐거웠는데 회사에만 있으면 죽고싶다는 생각만 듭니다 그렇다고 회사를 관두자니 그거대로 제 자신이 싫어지고 또 제가 너무 한심해보이고 근성이 없는거 같아 회사를 관두는건 너무 성급한 판단이라는 생각이들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를 못하겠습니다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김영미 상담사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마음친구님은 회사에 입사한지 2달된 신입사원이군요. 두달정도가 지났지만 실력이 늘지 않고 둔한 성격으로 상사와 선배로 부터 결과물을 보러 올 때 마다 듣는 피드백으로 괴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변의 조언과 위로에도 마음이 편해지질 않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만 들 정도이니 마음친구님이 그 정도로 일상의 답답하고 힘든 상황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상이 많이 버겁고 괴로울 듯합니다.
어딘가에 적응하고 그 일이 숙련되기 위해서는 누구에게나 적응기간이 필요합니다. 특히나 조금 느리고 둔한 성향이라면 조직의 분위기와 주변 동료들과의 관계, 업무에 대한 태도 등의 분위기를 살피는 것만으로도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 수 있습니다. 익숙해지고 숙련되기 전까지 겪고 경험해야하는 과정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마음친구님의 글에서 스스로 표현했듯이 '겨우 2달'이라는 시간은 누군가에게는 길수도 짧을 수도 있습니다. 기준은 나에게 있기 때문에 나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2달이라는 시간이 어땠을가를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익숙해지고 그 일에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경험과 시간, 노력과 의지, 열정과 인내 등이 모여 나타날 수 있느 결과일 것입니다.
어떤 일을 선택할 때는 개인의 '선택'이 중요합니다. 마음친구님이 괴로운 이유중에 하나가 회사를 쉽게 그만 둘수도 그렇다고 그만두지 않으려니 괴로운 일상이 견디기 어려운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내가 지금 어떤 대안을 원하는가'를 생각해보는 일입니다. 주변의 평가나 자책 등을 떠나서 내가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을 반영한 선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정답은 없고 후회가 남을 수 있습니다. 선택했을 때 올 수 있는 결과들을 수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본다면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 정서상태가 불안하다면 약물치료와 함께 심리상담, 치료를 병행해보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정서가 순환되지 않으면 올바른 판단과 집중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감정을 수용받고 해소하는 경험을 통해 보다 현실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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