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그저 다 죽이고 싶다

달빛소녀

202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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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남들에겐 별거 아닌 것들도 못한다고
난 남들이 그렇게 느끼지 않을 상황도 수치심으로 느낀다고
난 그런것도 부끄러워 말 못하는 애만도 못한 사람이라고
난 또 별것도 아닌걸로 속상해하는 이상한 년이라고
그저 주위에선 이런 말을 한다
그렇게 속상하고 울분 터질 때마다 날 때리고 싶어진다
내 우는 모습이 얼마나 꼴보기 싫은지 보라고 거울 비춰졌을 때 그때도 정말 치욕스러웠다
모르겠다. 그저 모든 것이 다 상처고
이런 상황도 그들도 다 싫고
그런 상황에서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었던 내 자신도 싫어진다
한편으론 모든게 내탓인것만 같다
다 죽이고 싶다. 내게 이런 말했던 인간들도, 내자신도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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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마음친구님께서 올리신 글을 잘 읽었습니다.
인사를 건네기도 머뭇거려질 만큼 현재 힘든 순간을 보내고 계신 것 같습니다.
올려주신 글만으로는 정확한 상황 파악에 제한이 있으나 대인 관계에서 유발되는 고통이 마음친구님 자신까지 해하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서 나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은 나 자신이지만 다른 사람들의 존재가 더 중요하게 느껴지는 순간도 옵니다.
나를 잘 몰라주는 것 같고 나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없으면서 쉽게 말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지요.
그런 사람들로부터 마음친구님에 대한 부정적인 말들을 반복적으로 들으셔서 마음의 상처로 남으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개인이 다른 개인을 함부로 판단하고 쉽게 말할 권리는 없지만 생각 없이 던지는 말이나 불편한 행동들에 영향을 받게 되는 일들이 많은지라 피한다고 노력해도 피하기가 어려울 수 있을 겁니다.
특히 가족이나 지인에게 마음친구님께서 작성하신 내용의 말들을 들으셨다면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들고 내 탓으로 느껴져서 자신을 공격하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한번 객관적으로 당시 상황을 점검해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상대로부터 그런 말을 들을 만큼 잘못했는지, 설령 잘못했더라도 상대가 마음친구님께 그런 말들을 할 자격이 있는지, 그런 말을 들었을 때 반응은 어땠는지, 그로 인한 감정과 생각이 현재까지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다시 그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어떤 결정을 할 것인지 등 마음친구님께서 떠오르시는 장면이나 생각, 감정 어떤 것이든 다 괜찮습니다.
당시 상황이 이해되지 않고 마음에 남아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으므로 당시 상황을 재점검하는 과정은 꼭 필요하며 의미 있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이 과정이 혼자서는 어렵게 느껴진다면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으셨으면 합니다.
'청소년 사이버 상담센터 1388'을 알려드리니 혼자서 괴로워하시지 말고 외부의 도움을 꼭 받으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돌보고 보호하는 것은 '나 자신'이라는 점입니다.
아무쪼록 마음친구님께서 '자기 돌봄'을 이뤄가시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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