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학교

모든 게 불안해요

MH629078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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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고3인데 하고싶은 것도 없고 잘하는 것도 없어서 너무 불안해요 친구들은 다 열심히 바쁘게 살아가는데 저만 제자리 같아요
제 성격도 소심하고 맨날 참고 살아서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돼요 학교에서는 맨날 웃고 애들한테 싫은 소리 안 하고 다 해주는데 집에만 오면 혼자 울어요 친구들이 다 날 떠날까봐 모르겠어요 그냥 모든 게 불안하고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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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고3을 앞두고 있는 시기에 여러가지 불안한 생각과 마음들이 생겨나면서 무섭고 두려움도 크게 느껴지시고 있는 것 같아서 제 마음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친구들은 다 열심히 살고 바쁘게 살아가는데 나 혼자만 멈춰진 시계처럼 제자리에 있는 것 같고 싫은 상황과 사람에게 크게 목소리 내지 못하고 참고 사는 모습도 걱정 되기도 하고요. 학교에서도 친구들에게 웃고 싫은 소리도 안하고 집에 와서 눈물을 흘린다는 글을 보면서 많은 부분 참으면서 지내고 계신 것 같아서 걱정스러운 마음이 드네요.

분명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살아갈 때 싫은 티를 내고 싶어도 척하고 괜찮은 척, 싫지 않은 척을 해야 하는 순간도 있고 때로는 불편하고 괜찮지 않을 때 괜찮지 않다고 목소리를 내서 나의 마음을 알려줘야 하는 상황들도 있는데 막상 싫은 소리 불편한 소리를 다른 사람에게 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랍니다. 참 어려운 일이고 큰 용기도 필요한 일이에요. 혹시 내가 싫은 티 내거나 불편한 이야기를 하면 친구들이 떠나가지 않을까 두려움 마음도 생기거든요.

하지만 마음친구님! 계속해서 내 마음을 내가 무시하면 점점 더 사람들이 어려워지고 갈등 상황이 생기면 무조건 회피하려는 모습이 생길 수 있어요. 내가 슬프고 속상한 마음이 친구에게 느껴지거나 화가 나거나 억울한 일이 생겼을 때 공격적으로 화내듯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그 감정을 메모장에 적어보세요.
그리고 친구의 어떤 표현이나 행동이 나에게는 상처가 되고, 속상하다 라는 것을 담담하게 알려주는 것도 좋은 관계를 만들어나가는데 중요한 부분이랍니다. 서로가 서로의 상태를 잘 이해하고 알면서 맞춰나갈 때 지속적으로 깊은 관계가 만들어질 수 있으니까요.

처음에는 정말 어려울 거에요. 그렇기 때문에 가장 신뢰할 수 있고 이해해줄 수 있는 대상에게부터 한번 용기 내보면 어떨까 싶어요. 그리고 지금 모든 것에 다 불안함이 느껴질 때는 오히려 그 불안한 것들을 글로 적어 내려가면서 객관적으로 나의 상태를 살펴보는 것도 불안을 감소 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누구보다 지금의 시기는 내가 나에게 응원과 용기를 주면서 잘 버텨나가야 하는 시기인 것 같아요. 충분히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때로는 너무 불안하고 힘든 시기지 라고 나의 현재 상황을 이해해주고 나의 애쓰고 있는 모습을 인정해주면서 나에게 좋은 에너지를 채워주면서 힘들고 불안한 시기를 잘 버텨나가시면 좋겠습니다.
저도 마음친구님의 마음이 조금 더 단단해지고 편안해지시길 마음가득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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