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고3에 올라가는 학생입니다.제 주변 친구들의 고민은 잘 들어주는 반면에 제 고민을 터놓을 친구들은 없는것만 같아요.고민을 터놓을 수는 있지만 두렵다고 해야 할까요.제 약점을 제 스스로 주는것만 같아 무섭습니다.사람을 쉽게 믿기가 어렵고 두려워요.연애를 하더라도 이 사람이랑은 언젠간 끝날거니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연애를 하다 보니 오래 가기도 어렵습니다.이렇게 대인관계를 이어가기가 어려워요.가끔 부모님께서 물어봅니다.나중에 성인이 되어서 다시 고향에 돌아온다면 술 마실 친구들은 있어?너가 생각은 진짜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니?라고 물어보시면 선뜻 대답하기가 어려워요.아직 고3이니까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냥 뭔가..답답한 느낌만 가득합니다.쉽게 정의 내릴 수 없는 감정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에요.제가 잘하고 있는건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그냥...하루하루 살아가면서 가끔 또는 때때로 또는 자주 답답한 마음이 밀려들어와 펑하고 터질것만 같은 기분입니다.차라리 울고 싶지만 눈물도 쉽게 나오는 법이 없더군요 ㅋㅋ..어딘가 꽉 막혀있듯이 답답한 감정들이 몰려올때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마음하나 상담사입니다.
대인관계에 대한 고민으로 이렇게 게시판을 글을 남겨주셨네요.
마음친구님꼐서는 주변 친구들의 고민을 잘 들어주신다고 하니 아마도 마음이 따뜻하신 분일 것만 같아요.
마음친구님께서 주변 친구들에게 마음을 쓰는 만큼 주변 친구들이 마음친구님에게 마음을 써주지 않는 것 같아 가끔은 외롭고 서운한 감정이 들 수도 있을 것만 같네요.
마음친구님께는 주변에 고민을 털어놓는 행동 자체가 약점이 되는 것처럼 느껴지시나 봐요.
혹시 이전에 친한 사람에게 고민을 털어놓았는데 그러한 경험이 약점이 된 적이 있으실까요?
고민글에는 어떤 이유로 고민을 털어놓는 것이 약점이 되는 것 같은지, 어떤 점에서 두려운지 정확히 나와있지 않아 알수는 없지만 혹시나 만약 이전에 고민을 털어놓았던 경험이 마음친구님에게 약점이 되는 일이 있었다면 정말 큰 상처가 되었을 것만 같아요.
만약 대인관계에서 실제로 상처받은 경험이 있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것이 아니라 막연하게 두렵게 느껴지신다면 한 번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마음친구님께서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줄 때 어떤 마음으로 들어주셨나요?
친구의 고민에 공감하고 때로는 마음 아파하면서 함께 안타까워하면서 해결해주고 싶은 마음에 들어주지 않으셨나요?
마음친구님께서 그렇게 하신 것처럼 친구들도 마음친구님을 공감하는 마음으로 들어줄 거예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사실은 고민이 있을 때 모든 내용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필요가 없다는 점을 아셨으면 좋겠어요.
마음친구님께서 감당하실 수 있는 만큼만, 관계에 해를 끼치지 않는 적정선에서만, 아주 작은 조각만 공유해도 됩니다.
모든 걸 다 알아야 진정한 친구가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어느 정도까지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것이 마음친구님에게 안전하게 느껴질지는 한 번 곰곰이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또한 일상생활을 경험하면서 답답한 마음들로 인해서 눈물이 날 것만 같은, 괴로운 마음을 느끼고 계시는 것 같아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꼭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학교의 위클래스에 계시는 상담선생님이나 집 근처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전문적인 상담사에게 도움을 구하셨으면 좋겠어요.
하루 빨리 마음친구님의 마음이 평온해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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