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16살 중학생인데 부모님에게 자해와 자살 충동이 있다고 말하기 힘들어요.

눈오리

202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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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16살 중학생입니다. 위에 언니가 있는데 언니가 작년부터 공황장애가 와서 저희집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언니는 학교를 작년에 쉬면서 상담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부모님들이 많이 힘들어하셨습니다. 부모님들도 약을 먹을 정도로요.그리고엄마는 항상 맨날 돈 없다고 저희한테 말하고 언니 상담비랑 약 값비싸다고 말씀하십니다.
맨날 부모님이 언니도 걱정하는데 저까지 걱정할까 봐 그리고 더 힘드실까 봐 저는 멀쩡하다고 내가 우리 집에서 정신건강 좋다고 말을 하였습니다. 안 그래도 부모님은 지금 언니 때문에도 힘든데 저까지 지금 자해를 하고 자살 충동이 있다고 말하기가 눈치 보여서 너무 어렵고 답답해요. 그리고 저는 자해 충동이 갑자기 훅 올라와서 조절을 할 수가 없어요. 진짜 이러다가 큰일 날것 같아서 저 자신이 무섭습니다. 지금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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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친구님~ 올려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짧은 글이지만 정말로 마음친구님의 걱정과 다급한 마음, 두려움 등 여러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안타까운 마음이나 속상한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또 자신의 어떤 마음이나 행동을 알아차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남겼다는 게 대견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잘하셨어요! 마음친구님~~ 마음친구님을 조금이라도 더 잘 돕고 싶은 마음이 저에게도 드네요~

마음친구님! 우선, 언니의 상황으로 가족들이 많이 힘들고 무엇보다 부모님이 많이 힘들어하셔서 마음친구님도 중간에서 걱정도 많고 고생도 많이 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힘든 마음을 혼자 해결하려고 많이 노력했겠다.. 얼마나 고생했을까.. 런 마음이 드네요.. 애 많이 쓰셨어요~ 옆에서 토닥토닥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마음친구님~ 우선 자해를 하거나 자살충동이란.. 그러니까 한 마디로 삶을 끝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사실 삶이 너무 고통스럽다는 말이죠. 그래서 이 고통을 끝내고 싶은 걸 거에요~ 그래서 우리가 기억해야 되는 건 마음친구님이 삶을 끝내고 싶은 게 아니라 삶에 있는 고통을 끝내고 싶은 거구나를 알아주는 거에요. 그래서 그 고통을 줄여주고 끝내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겠죠. 그래서 마음친구님은 아직 성장 중에 있는 청소년이기 때문에 어른들의 도움이나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해요~

학교 상담실이나 1388로 전화를 하게 되시면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마음친구님의 어려움을 들어줄 상담 선생님들이 계실 거에요 마음친구님이 또다시 자해를 하고 싶은 마음이 올라오거나 자살 충동이 올라올 때는 ‘내가 지금 삶을 끝내고 싶은 게 아니고 삶에 있는 고통을 끝내고 싶은 거구나’라고 알아주시고 기억하시고. 자해나 자살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줄여주거나 끝낼 수 있도록 하는 도움을 받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마음친구님이 충분히 그렇게 하실 수 있는 사람이라고 여겨져요. 마음친구님이 언니를 참아주거나 신경 써주었듯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만큼 멋지고 힘이 있는 사람이에요 그러니 당연히 자신의 어려움도 알아주고 도와줄 수 있을거에요~~
멋지고 강한 우리 마음친구님~
필요한 도움을 요청하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하죠..! 저는 우리 마음친구님안에 그런 용기가 이미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 마음친구님을 응원하고 끝내고 싶은 게 삶이 아니라 고통임을
그래서 고통을 줄이거나 끝내는 방법을 알고 필요한 도움을 받으면
그 고통을 분명히 지나갈 것이에요~~

우리 마음친구님을 저도 온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우리 같이 열심히 살아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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