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학교

저만 제자리에 있는것 같아요

포피

2024.02.18.

0
0

8학군에서 자사고 다니는 평범한 학생입니다.

중학생땐 주위 친구들이 다 공부를 잘하니까.. 뒤쳐지는게 싫어서라도 열정적으로 공부했던것 같아요. 반에서 1등은 아니지만 2~3등은 해와서 제가 못하는편은 아니구나~ 싶어서 자사고에 가게 되었습니다.

고등학생이 되고 나서 하던대로 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저보다 뛰어난 친구들은 널리고 널렸더라고요. 어느 집단에 있던 나름 잘한다고 칭찬 받던 제가 반에서 9등,전교에서 60등~70등하고 나서 충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시험볼때마다 울기도 하고 뭐가 잘못된건지 몰라서 더 열심히했는데 결과는 거의 비슷하더라고요. 그럴때마다 열심히 하는 친구들 보면 더더욱 겁이나고요... 이럴때일수록 더 힘내야한다는걸 아는데, 더이상 힘내고 싶지도 않습니다.

공부양이 너무 줄어서 공부를 안하는 하루하루가 괴로운데 힘내는것도 싫습니다. 공부근력도 예전만하지 못해서 수업듣는것도 지치는데 이럴땐 어떻게 해야할까요?

목록보기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열정적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자사고에 입학했는데 중학교 때와 다른 환경에 크게 충격도 받고 속상함을 느끼셨을 것 같아 제 마음도 안타깝네요. 분명 매 순간 나는 늘 그동안 해온대로 열심히 했는데, 집단 구성원 자체가 자사고의 특성상 학교에서 잘하는 친구들이 모이다 보니까 등수도 중학교 때와 다른 결과가 나오게 될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시험 때마다 긴장되고 불안함도 커졌을 것 같고요. 마음친구님이 얼마나 노력하고 애썼는지 그 모습이 글 속에서 느껴져서 짠한 마음도 드네요.

마음친구님! 불안함과 긴장감으로 가득 차서 계속해서 공부를 해나간다면 똑같이 공부를 하더라도 평소보다 훨씬 더 지치고 힘들게 느껴질 수 있어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타인과의 비교는 의도적으로 잠깐 하지 않기를 마음먹어 보면 어떨까 싶어요.
지금은 내 안에서의 비교가 이뤄지면 좋을 것 같아요. 지난 달보다 어떤 과목이든지 공부하면서 모르는 것에서 조금씩 아는 것이 많아지면 충분히 잘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이고 격려하면서 불안을 감소시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분명 나도 지금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인데 타인과 비교하다 보면 내가 하고 있는 노력은 하찮게 느껴지고 너무 작게 느껴지면서 허무함이 크게 들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나의 목표와 꿈을 이루는 과정 속에서는 분명 지금처럼 버겁고 힘들게 느껴지는 시기도, 때로는 열심히 한 것에 보상이 느껴지고 성취감이 느껴지는 시기도 + - 로 공존할 수 밖에는 없을 거에요. 공부 외에도 마음친구님의 마음을 편하게 해줄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공부하는 틈틈이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내 안에 좋은 에너지가 채워질 때 공부 근력도 더 단단해질 수 있으니까요.

마음친구님! 내가 정말 열심히 했고, 내가 좋아했던 내 모습이 있던 그 시기도 나고 지금의 모습도 나예요. 지쳐있는 내게 누구보다 내가 응원하며 다독이면서 힘들 땐 잠시 쉬어가도 된다고 이야기도 해주고 , 에너지가 채워지면 조금 더 힘내보라고 열심히 하라고 응원도 하면서 그렇게 학업을 열심히 해야하는 시기들을 건강하게 보내시길 마음 가득 응원할게요!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