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2023) 내 생일에 자살시도 했었고 그 전에는 자해를 여러차례 시도했었어서 대학병원 ER로 내원해서 PSY 진료를 1년이상 받고 있는데 나아질 기미가 안 보여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마음하나에서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남겨주신 고민글 잘 읽어보았어요.
마음친구님이 자해 및 자살시도를 하였고, 그로 인해 신경정신과 진료를 받으셨군요.
많이 힘드시지요? 끝이 안보여서 아마 더 힘들게 느껴지실 거라 생각되어요.
우선 몇가지 함께 생각해볼게요.
1년 동안 신경정신과 진료를 받으시면서 약물 복용을 하셨을텐데 어떤 종류의 약을 복용하셨을까요?
지금도 진료를 받고 계신다면, 나아지지 않는 부분에 대해 담당 전문의와 다시 한 번 상의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효과 없는 부분에 대해 조금씩 약을 바꿔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신경정신과 진료는 약물복용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춰 진행하기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면밀하게 마음친구님이 피드백을 주셔야 해요.
그리고 자살 시도를 했을 만큼 마음친구님이 힘드셨던 부분을 생각해보셨으면 해요.
우울감을 느낄 때에는 이렇게 자신을 돌아보는 힘 조차 없는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글을 남겨주신 것만큼 마음친구님은 나아지기 위한 의지가 충분히 보이기에 말씀드려요.
일상생활에서 어떤 부분이 마음친구님을 가장 힘들게 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해요. 왜냐하면 그 힘든 부분을 다루고 치료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실 거예요. 신경정신과 치료와는 조금 다른 방향이라 아마 마음친구님께 도움이 되시리라 여겨져요. 거주하고 계신 시 군 구에서 운영하는 무료 상담센터가 있어요. 찾아보셔서 대기를 걸어놓으시고 상담 받아보시길 권해드려요. 또는 미술치료, 음악치료 등도 있는데 오히려 이렇게 매체를 활용한 치료도 도움이 될 때가 있답니다.
지금까지 받아보셨던 진료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 방법일테니 이 부분도 권해드려요.
살아간다는게 다른 이들은 쉬어보이는데 왜 내 자신은 이렇게 힘들까? 라는 생각도 들고, 어느 날은 마냥 무기력하고 힘드시지요. 섣불리 힘내라고, 나아질거라고 위로를 드리기보다 조금씩 자신을 사랑하는 시간을 만들어보셨으면 해요.
저는 저를 아껴주기 위해서 일주일에 한 번은 좋아하는 커피숍에가서 따뜻한 라떼를 마셔요.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일인데, 일부러 이렇게 약속을 정해서 마시니 진짜 내 자신을 위해 근사한 일을 한 것 같더라고요.
이렇게 마음친구님도 자신을 위한 소소한 약속을 만들어 보시는 것부터 시작해보셨으면 해요.
벌써 이렇게 글을 남기시면서 한 발 걸어 나오셨으니 조금씩 이렇게 걸어가보시길 바라요.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편안한 하루가 되시길 제가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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