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매일이 불안하고 제 자신이 싫어요..

MH177617

202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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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만21살 (여)현재 직업은 패션모델이에요.
일로 인해 너무 불안하고 매일이 초조하고 우울하며 사는게 사는게 아닌거 같아요.. 제가 이 직업을 하기위해 초딩때부터 꿈을 위해 달려왔고 고등학생때 그 꿈을 이루게 됬어요 그리고 해외활동과 한국회사도 생겼구요 처음에는 정말 운이 좋게도 무탈하게 잘된 케이스 였어요 제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지 쥐도 새도 모르게 훅 갔죠 근데 그후부터 정말 매일이 힘들어졌어요 전 잘된이후로 이젠 잘되는 날만 있겠지 그래 나 이제 뭐든 잘될수있을꺼야 라고 생각했던 그 생각은 전혀 달랐어요..그래서 그때 이후로 한국에서 일하고 그냥 이런저런 커다란 일은 아니였지만 만족하며 열심히 일 했어요 근데 점점 인기라고 해야하나..ㅠ 점점 일이 줄어들고 일이 너무 안되더라고요 이 직업이 누구나 힘든 직업이겠지만..
계속 그렇게 생각하며 버티고 버티고 그랬거든요
근데 잘된이후 계속 잘되겠지 라는 생각과 달리
너무 반대 더라고요 생각대로 흘려가지 않았고ㅠㅠ
매일 울고 자책하고 자존감 자신감 그냥 바닥을 쳤어요 인스타보며 늘 누구와 비교하고 이 사람도 하는데 난 뭘까 난 그만큼의 더 할수있는데 라며 계속 반복된 하루를 보내고 현재도 매일 이러고 있어요..
모든 열심히 하려고 노력해요.. 해외 활동을 하다보니 영어공부는 필수라 매일 노력중이고요..근데 일이 정말 가끔있고 해외회사도 일도 많고 일이 잘풀리면 좋은데 그냥 제 인생은 감감 무소식 인거마냥
조용해요 그래서 사람을 만나기도 싫고 제 얘기 하는거 조차 제 자신이 부끄러워요 지금 이 상황도 쪽팔리구요..ㅠㅠ 제 자신이 저를 못 마땅해요 그냥 이렇게 쉬고 있는거 조차 한심하고 초라해 보이고 멍청해 보여요.. 제가 저 자신한테 가스라이팅 엄청 하는거 같아요..이러기 싫은데 일이 잘 안 풀리니까 할수 있는 거라곤 제 탓 밖에 없더라고요..그래서 매일 밤 울고 그래 괜찮아 하며 또 흘려 보내고 또 우울해지고 꾸미고 나가서 놀고 싶은 생각은 있어도 내가 나가서 뭐해 일도 못 하고 있는데 계속 이 생각만 하고 막상 결국엔 나가면 계속 축 쳐져 있고 아무것도 못해요 폰만 보고 인스타로 누군 이거 했고 저거 했네.. 난 지금 뭐하는거지.. 난 이러고 있는데 계속 남이랑 비교질만 해요..ㅠ 그리고 다른 지인분들이나 친구들이 저보고 더 성공하자 이러는데 이 말 조차 너무 듣기가 싫어요 제가 제 자신을 되게 높게 생각해서 그래서 만족을 못하겠어요.. 뭘 하든ㅠ 아무리 잘했다고 해도 만족이 안되요 제가 만족이 되지 않는 이상 그래서 지인들이 성공이라는 단어만 얘기가 나와도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난 이러고 쉬고 있고 일이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이고 돈 버는것도 들쑥날쑥인데 진짜 살기 싫다 라고요.. 이거 진짜 어떡해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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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글을 읽으면서 마음친구님께서 지금 느끼는 답답한 마음과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받고 있는 스트레스가 그대로 전해지는 듯 해서 제 마음도 안타까움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초등학교 때부터 엄청나게 노력하고 힘든 것도 견뎌내셨을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마음친구님만 아는 노력의 시간들이 분명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그 시간들을 떠올리다 보면 지금 현재의 내 모습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되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지금의 내 모습은 내가 목표했던 모습이랑 차이가 있다 보니까 거기서 오는 괴리감이 마음친구님을 더 힘들게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음친구님, 삶은 항상 +도 -도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분명 예상보다 더 잘 풀렸던 시기도 있었을 것이고 예상보다 힘든 시기도 존재할 거에요. 지금 힘들다고 느껴지는 이 시간들도 분명 지나갈 것이고 더 나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가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막연한 희망과 기대감이 아니라 그동안 내가 무엇이든 열심히 노력하고 애써온 것들이 내 안에 차곡차곡 쌓여있기 때문이에요.

지금 다시 한 번 마음친구님께서 작성한 고민글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만약 내가 나의 이야기를 가진 친구를 상담해준다고 생각해보면, 답변을 어떻게 적으실 것 같은지도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의 그동안의 노력과 애써옴에 대해 충분히 격려해주고 위로해주고 인정해주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혹시 가능하시다면 빈 종이에 내가 나를 칭찬하고 싶고, 내가 좋아하는 나의 모습에 대해서 20가지 이상 한번 적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위축되고 마음이 불안정할 때 의도적으로 나에게 좋은 자극들을 주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 안에 채워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타인과의 비교가 아니라 내가 나의 삶에서 나를 인정해주고 과거의 나보다 지금의 내가 점점 나아지고 괜찮은 모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 잘 살아가고 있는 거니까요.

지금은 힘들고 내 뜻대로 되지 않아서 우울함도 느껴지는 시기지만, 분명 이 시간도 변화될 수 있고 나의 에너지 있는 열정적인 모습을 다시 되찾아서 내가 원하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믿음으로 하루하루 지내보셨으면 좋겠어요. 마음친구님의 소중하고 귀한 꿈을 ,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인정해주며 지금보다 마음 편안한 하루를 살아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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