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학교

대학교 학점 부족으로 졸업 유보를 받은 학생입니다 곧 군대도 가야하는데..

무명무

202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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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신이 너무 안일하게 살아온것 같아서 스스로가 역겨워 집니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네요 이제 곧 군대도 가야해서 다시 학교 갈 상황도 아닌것같고 무엇보다 가족들이 저가 졸업을 못한다는거에 화내고 답답해할거같아서 무섭습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냥 자살하면 편해질까요? 너무 무섭고 제가 살아왔던 인생이 너무 헛된것같고 시간을 버린 자신이 후회스럽고 시간을 돌리고 싶어요 우울해서 요즘 웃음을 잃어버리고 자신이 한짓이 돌아온건데 내가 우울해하는게 맞나 싶기도 하고 제발 이 인생이 이제그만 멈췄으면 좋겠습니다 어떻게하면 무섭지않고 아프지않게 죽을수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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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마음하나’에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전문 상담사 자격을 취득하고 현재 기아대책 마음하나의 댓글 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는 상담사입니다. 마음친구님의 마음에 온전히 집중하며 답변을 드리고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음친구님께서는 대학교의 학점 부족으로 인해서 졸업유보를 받으시고 많이 힘드신 상황이시군요. 마음친구님의 글에서 스스로에 대한 자책을 넘어서 슬픔을 느끼는 것조차도 자책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글 내에서 가족들이 졸업을 못한다는 것에 화내고 답답해 할 것 같아서 무섭다고 말씀하셨는데, 가족들이 어떻게 이야기할 것 같은지 또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들에 대해서 궁금해지네요.

마음친구님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사람은 모두 실수를 한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실수를 했다는 사실 자체보다는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결해나갈 것인지 입니다. 실제로 많은 대학생의 친구들이 다양한 이유로 졸업 유보를 하거나 추가학기를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학교에서 졸업할 수 있는 요건들을 챙겨주지만 대학교에서는 스스로 그러한 것들을 챙겨야하면서 놓치는 경우들이 있죠. 비단 마음친구님만의 이야기는 아니랍니다. 그 동안 대학교 생활을 하면서 대학교 이수 학점을 내가 잘 챙기지 못했었구나라고 뉘우치고 있다는 것은 마음친구님이 한 발자국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뉘우치는 것은 좋지만 스스로의 존재 자체를 비난하지는 말아주세요. 우리가 해야할 것은 나의 행동에 대해서만 비판하고 개선해나가는 것입니다.

먼저, 마음친구님께서 어떤 정도의 학점을 더 채워야하는지, 어떤 수업을 들어야하는지, 그외 졸업 요건은 다 채워져 있는지, 추가 학기를 들어야하는 경우에는 등록금이 어떻게 되는지 등을 정확하게 파악해보세요. 가능하면 담당 교수님과 상담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 후에 부모님께 말씀드려보세요. 물론 처음에는 화를 내거나 답답해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서 깊게 반성하고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드리면 대부분의 부모님은 마음친구님의 마음을 이해하시고 도움을 주시리라 생각됩니다. 부모님께서 도움을 주실 수 없다고 하신다면 추가 등록금에 대한 부분을 마음친구님께서 알바로 충당하겠다는 마음도 먹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군대를 앞두었다고 하셨으니 군대를 먼저 다녀온 후에 군대에서의 월급으로 등록금을 충당하는 방법도 있겠군요. 혹은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도 마음친구님께서 어느 정도 부담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들을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시면 부모님께서 마음친구님을 더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지금의 어려움을 잘 극복해나가다보면 어느새 스스로 한뼘 성장해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만약 이러한 것들이 혼자서 하기 너무 힘들다고 생각이 들면 교내 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대부분의 대학교에는 학생상담센터, 학생생활상담센터, 심리상담센터 등의 이름으로 된 부서가 있으니 마음친구님의 어려움과 또 두려운 부분들, 어떠한 것들을 해나가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전문가와 함께 논의해보시기 바랍니다.

마음친구님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그 마음이 잘 전달되었는지 모르겠네요. 마음친구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가벼워지고 평화로울 수 있도록 응원할게요. 추가적인 고민이 생기면 언제든지 또 찾아와서 마음친구님의 고민을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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