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연애 고민 들어주세요..진짜 너무 힘들어요

유니케

202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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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길어도 끝까지 읽어주세요..현실적인 조언보다도 공감과 위로를 원합니다..

제가 남친이랑 중1,2때 친하게 지내다 제가 이사오고도 톡 몇달 하다 연락이 3년 끊겼는데, 진짜 우연히 3년만에 갑자기 생각나서 제가 걔한테 디엠을 보냈어요. 잘 살구 있냐구.

그랬더니 걔가 저보고 진짜 오랜만이라 했고 그렇게 디엠을 하다가 그날 밤에 본인 노래방이라고 저한테 영통을 거는거에요. 카메라 끄고 걔 노래부르는거 직관했는데 애가 목소리가 좋아서 그런지 음질 깨지는거 감안해도 노래를 진짜 잘 부르더라고요. 제가 노래 잘부르는 사람 이상형이거든요ㅎㅎ

그렇게 걔랑 일주일동안 15시간 전화하고 걔가 툭하면 여소해달라 징징댔어요. 전 제주변 애들 다 남친 있다 했고.

그러다 월요일 약속잡았구, 그날 6명이서 놀았는데 다같이 붙어있으면 또 예전처럼 티격거리다가 아주 잠깐 둘만 남겨졌었는데 걔가 저보고 진짜 오랜만이다 잘 지냈냐 말투가 달라지는거에요.

그래서 몇마디 하고 목요일에 이번엔 4명이서 다시 만났어요. 카페에서도 딴애들 폰만하는데 우리 둘만 대화하고 그러다가 헤어지고 톡을 하는데 저보고 내일 뭐하냐더라고요. 그래서 별일 없다 했더니 영화보자 데이트 신청 받았어요.

더넌이라는 공포영화였는데 조조영화라 그런지 진짜 전세낸것처럼 영화관에 저희밖에 없는거에요.

걔가 음료수를 사줬는데 걔가 제 오른쪽에 앉았어요. 제가 음료수를 왼쪽에 두고 오른쪽 팔걸이에 팔을 올렸는데 걔가 음료수를 왼쪽에 놨다가 지도 오른쪽에 두고 왼쪽에 팔을 두는거에요. 제 손은 가만 있는데 걔 새끼손가락이 제 손가락이랑 자꾸 닿았다 떨어지더니 정신 차리고 보니까 걔 손이 제 손 위에 있더라고요.

그러다가 제가 손이 엄청 차가우니까 수족냉증 핑계로 제 손에 깎지 끼고 너 손 작다면서 만지작거리고 영화 끝날때까지 잡고 있었어요..

카페에서도 제가 고개 숙이고 있으면 머리 쓰다듬고 옷 산다하니까 넌 흰게 잘 받는다 하고 은근슬쩍 너 이대로도 귀엽다 이러는거에요. 제가 아무리 눈치가 없어도 여기서 얘가 나 좋아한다 눈치챘죠..

그리고 집에서 전화로 계속 연애를 하면 어떤 연애스타일이 좋냐 스킨쉽 진도는 어느정도로 나가고 싶냐 이상형이 뭐냐 계속 물어보구, 얘가 저랑 만나기전엔 일주일동안 전화로 자기 여친이랑 헤어졌는데 왜 차였는지 이해가 안간다, 여소해달라 징징댔었는데 좋아하는 애가 없다던 애가 저 만나고 다시 물어보니까 어...있을수도 있고? 이러고..

근데 문제가 생겼어요. 얘랑 두번째 만남에 생일인 얘 친구가 갑자기 교통사고로 즉사를..그래서 바로 저랑 헤어지고 장례식장으로 갔죠. 그리고 그날 밤에 전화로 울다가 취중고백 받았어요.

넌 나 어떻게 생각해 웅얼거리더니 제가 좋은 친구? 라고 했거든요. 제가 넌 나 어떻게 생각하는데 물어보니까 진짜 술취해서 피곤한 목소리로 낮게 존나 좋아해...이랬어요.

알고보니 다시 재회한 첫날에 반했다고 하더라고요..둘쨋날 청원피스 입었을때 너무 예뻤고 셋쨌날 둘이 만났을때 제가 흰티 위에 자켓 입구 있었는데 더워서 벗었거든요.

그걸 그때 걔가 멍하니 잠깐 보고 있었는데 그때 존나 이뻤다고. 애가 브레이크 없이 직진으로 고백했어요. 그렇게 사귀게 됐고요.

문제는 여기부터에요. 얘가 첨엔 절 좋아하는 티를 너무 냈어요. 그동안은 서운한게 많아도 얠 좋아하는 마음이 더 컸기 때문에 서운해도 서운한지 모르고 지냈는데 며칠전에 그게 터졌어요.

제가 요즘 심적으로 힘든 일이 많아요. 아직 아무한테도 말은 안 했는데 남친이 전에 힘든일 있으면 언제든 말하라 했던게 생각났어요. 그래서 술 마시고 오랜만에 전화를 걸었죠.

근데 애가 제가 그렇게 끊지 말라했는데 반려견 놀아준다 끊었어요..

그래서 11시에 다시 전화했는데 게임중이라 하더라고요. 방해하기가 그래서 언제 끝나냐니까 12시쯤 끝날것 같대요. 그때 전화하라 했더니 저한테 문자하고 제가 안자면 전화하겠다는 거에요.

그래서 기다렸는데 1시 2시 넘어가도 전화가 안오길래 제가 남친 절친이랑 친해요. 걔 이름이 오승우인데 오승우한테 전화해서 남친 뭐하는지 알아봐달라했어요.

그랬더니 좀전에 자기한테 전화와서 전화했다는 거에요. 짜증나서 오승우한테 주정부렸죠. 그때가 4시였는데 좀전에 자기한테 릴스 보냈데요.

5시까지 기다리다 지쳐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까 5시 16분에 늦어서 미안하다 잘자고 점심에 연락하겠다고 와 있더라고요.

한번도 읽씹한적이 없는데 너무 열받고 서운해서 그대로 읽고 씹어버렸어요. 점심에 연락하겠다더니 연락 한통 없어 저 알바하는 저녁에 갑자기 뭐하냐고 톡이 오더라고요.

제가 평소라면 알바중!! 자기는 머해? 이렇게 보냈을텐데 알바 이렇게 두글자만 보냈어요. 저렇게 두글자로 보냈다는거 자체가 아무리 눈치가 없어도 뭔일있나 정도는 생각해야 되잖아요.

근데 답장이 많이 바쁜가 보내 힘내 이렇게 오고 더이상 톡이 안왔어요..그래서 그날 술마시고 톡으로 시비걸었어요.

진짜 궁금한데 너 나랑 싸우고 싶냐고. 아침에 답장이 왔길래 보니까 혹시 서운한거 있음 말해주라 하더라고요. 자기는 잘 모른다고.

그래서 그날 밤 12시에 다시 전화 걸었어요. 뭔일있냐 하더라고요. 없다니까 뭐야 별일 없어? 이랬어요. 저희가 워낙 전화를 안해서 그럴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까 저희가 뭔일이 있어야 전화하는 사이는 아니잖아요?

그리고 피곤한티 뚝뚝 내면서 말도 하기 전에 자기 잘거라고 진짜 성의없게 응응 사랑해 잘자 이러고 끊어버렸어요.

그날도 오승우한테 전화해서 남친 욕했는데 3시반쯤에 오승우가 니 남친 안잔다. 얘 20분전까지 자기랑 디엠했다 이러더라고요. 진짜 순간 너무 배신감 들고 열받는거에요..

그게 다가 아니에요. 그동안도 데이트할때 어디가고 싶냐 물으면 아무데나 상관없데요.

밥 먹자하면 배안고프다 카페 가자하면 카페 안좋아한다, 만화카페가자하면 만화볼거없다, 볼링장은 비싸다, 노래방은 부를거없다, 인생네컷은 카메라 알러지 있다, 그래서 다시 물으면 아무데나 상관없다고 추우니까 일단 들어가자네요^^ 싸우자는것도 아니고..

약속엔 맨날 1시간 정도 지각을 해서 먼저 시간을 물었는데 아무때나 상관없대서 11시에 보자니까 너무 이르다고 3시에 보자네요. 답정너에요?

더 어이없는건 얘가 중3때부터 흡연자에요. 저희가 130일 사귀면서 데이트 한 6번밖에 안했는데, 하루종일 데이트하는 것도 아니에요. 6시간?

그정도는 제가 담배 냄새 싫어하는거 뻔히 알면 참을수 있잖아요. 저랑 데이트 한번 할때 최소 2번은 피고 와요.

톡도 선톡이 안와요. 아침에 잘잤냐 물으면 잘잤다고 답이 오고 더이상 안이어져요. 그래서 제가 할말이 없어서 좋은하루보내라 사랑한다 이러고 끝나요.

자기전에도 그날 일 공유하고 싶어서 몇마디 보내면, 들어주다가 응응 그래~ 근데 자긴 언제잘거야? 난 이제 자려고 이러길래 피곤하다는 애 붙잡기가 좀 그래서 잘자라 하죠. 아침에 일어나면 인스타 현활 2시간전이고..

진짜 맨날 영혼없는 형식적인 사랑해만 보내고..!

제가 아프다하면 빨리 나아라 이러고 끝이에요. 며칠전에 토혈을 했는데 컨디션 조절잘하고 병원 가라가 끝이었어요..

원래 그런앤줄 알았는데 오승우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니까 자기가 아프다하면 알바하는 가게 찾아오거나 전화나 톡으로 병원갔냐 계속 묻고 안갔다 하면 화낸다 하더라고요..사람 차별하는것도 아니고. 제 남사친들이 절 훨씬 챙기고 걱정해줘요ㅋㅋㅋㅋ

제가 얘 전여친들도 아는데 바로 전여친이 3살 연하거든요. 근데 그 전여친이 다른 남자로 환승했다 하더라고요.

전여친 이름이 이지은인데 남친 친구 동생이에요. 첨엔 환승했다길래 걔가 쓰레기네 했었는데 환승했다는게 잘했다는 건 아닌데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가요.

이지은이 오승우랑 일주일 사귀다 제 남친한테 갈아탔고 한 두달 사귀다 딴 남자한테 갈아탄 케이스거든요. 얘도 정상은 아니에요.

근데 첨엔 이지은이 남친한테 톡을 많이 했었대요. 얜 저한테 한것처럼 선톡 잘 안보냈고. 그래서 이지은이 연락문제때매 힘들어서 오승우한테 한탄했었다네요.

그러다 이지은도 점점 선톡 안하게 됐고 그때즈음 남친이 선톡을 보내기 시작했대요. 근데 이지은은 이미 지쳐서 받아줄 마음이 없었고..그러다 이별통보하고 딴 남자한테 갈아탄...

얘가 전여친이 많은데 저랑 이지은한테 한 행동이 똑같은거 보면 모든 전애인한테 똑같은 행동을 했을거라고요. 그러면 그 많은 애들중 한명도 남친한테 서운하다 안했을리가 없고 한명쯤은 말했을거란 말이에요.

그런데 안바뀌는거 보면 걍 애초부터 글러먹었거나 절 만만하게 생각하거나 둘 중 하나..

100일에 공방에서 커플링을 맞췄는데 저희동네에서 맞췄거든요. 걔네 동네가 버스로 1시간좀 넘게 걸려요. 그래서 제가 걔네 동네 찾아갔는데 그날이 하필 오승우 생일이어서 3분 대화하고 헤어졌어요ㅋㅋㅋㅋㅋ

근데 그 3분 사이에 눈웃음 겁나치면서 얼굴봐서 좋다 밥 안먹었다니까 기운차려라 잘챙겨먹어라 온갖 입발린 소리 해대고 제가 수족냉증 있는데 제 손 얼었다고 잡고 있고 어깨 감싸고 별짓 다했어요.

가장 짜증나는건 그거에요. 저희가 소개팅도 1, 2년 친구도 아니고 무려 7년 친구에요..헤어지면 전 친구를 잃는건데 심지어 전 아직 걜 좋아해요..

첫만남이 중1때 자유학년 같은 조였는데 고전시가였어요. 그때까지 서로 이름도 모르고 같은초 나와서 얼굴만 아는 사이였거든요. 걔가 제 눈앞에서 제 필통을 가져가는거에요. 걔입장에선 제가 초면인데 말이죠. 내놓으라고 했는데 말 안 듣길래 제 앞에 다른 남사친 필통 가져다가 걔 머리를 후려쳤..그게 첫 만남이에요ㅋㅋㅋㅋㅋ

그뒤로도 겁나 투닥대고 장난쳤고요. 그랬던 친구라 잃기가 무서워요..헤어지고 친구로 남자고 하는것도 앞으로 사귈 새남친 여친한테 예의도 아니니 헤어지면 완전 끝나는거죠..

그래서 제가 방안을 생각했어요. 어쨌든 남친이니까 전 잘해줄 생각이에요. 다음 만남에 제가 또 가고 싶은데 있냐 물을건데 그럼 아무데나 라고 할거란 말이에요.

그때 제가 말한거 다 퇴짜놓으면 그럼 집가자하고 집 갈 생각이에요. 그럼 아마 3가지 반응이 있을거에요.

사과나 변명하거나 헤어지자하거나 아무 연락없거나.. 첫번째면 대화해볼 의향이 있고, 두번째면 그러자 할거고, 세번째면 한 이틀 기다리고 제 쪽에서 찰거에요.

근데 사실 제가 단한번도 서운하다 말한적이 없어요..화도 낸적이 없어서ㅎㅎ

그래서 진지하게 대화라도 한번 해보고 싶은데 카톡은 제대로 볼것 같지 않고 전화는 귀찮고 피곤한 티 엄청내서 말하다 제 맨탈에 무리가 갈것 같고..

얼굴밖에 답이 없는데, 얼굴 보고 말할 자신이 없는건 둘째치고 제가 원래 서운한거 티안내고 참다 한번에 확 폭발하는 스타일이에요..대화하다 갑자기 확터져서 감정적으로 굴까봐, 그래서 눈에뵈는거 없이 소리지를까봐 그게 무서워요..

종이에 적어서 연습한적도 있는데 문제는 말하다가 항상 서운한게 다 떠오르면서 눈물부터 나고 말문이 막히더라고요..그러면 연습한게 백짓장처럼 머리가 하얘져서..

저도 알아요. 대화하다 우는거 최악이죠. 근데 그게 안고쳐지더라고요..

얘 태도도 짜증나요. 얘 중1때부터 끼고다니던 두꺼운 은반지가 하나 있는데, 저랑 데이트할때 그반지 끼고 있을때도 있고 집에 두고올때도 있거든요.

1월 11일에 100일이었는데 그땐 안끼고 있어서 이유물으니까 걍 심심할때 낀다고 하길래 오늘은 안심심하냐 물으니까 저한테 붙으면서 너랑 있는데 왜 심심해 이랬었다고요...

며칠전에 오승우가 남친이랑 만났대서 얘 커플링은 제대로 끼고 있을까 싶어서 물어봤는데 평소 끼고다니는 은반지는 없고 커플링은 왼손 약지에 잘 끼고있다더라고요.

저 같은경우는 한번 반지끼면 안빼는 타입인데 얜 두꺼운반지 낄때있고 뺄때있으니까 아닐거란 말이에요.

게다가 며칠전에 남친이 저한테 할 말 있다고 톡을 하더라구요..다짜고짜 오승우랑 이제 연락 안했으면 좋겠다고. 그래서 제가 알겠다 하면서 이유를 물었죠..그랬더니 솔직히 자기한테 선톡하는것보다 오승우랑 디엠하는게 더 많은것 같아서 조금 속상하다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오승우랑 일이 있대요. 물어보니까 오승우가 자기한테 돈관련 거짓말을 해서 당분간 안 볼것 같다 하더라고요..

솔직히 예상은 했어요. 오승우랑 전화했을때 제 남친은 여친보다 무조건 친구다. 아마 자기가 저랑 계속 연락하면 자기는 상관없는데 제 남친이 저한테 먼저 오승우랑 연락하지 말라 할거다. 그랬었거든요. 오승우가 저랑 연락하는걸 귀찮다? 뭐다는 모르겠는데 불편할거라고 생각하는거겠죠.

그래서 친구 위해서 나한테 연락하지 말라 그러나도 생각했는데 오승우랑 싸웠다는 시점에서 그건 아닌거 같고..

솔직히 제 입장에선 황당하죠. 제가 선톡을 해도 귀찮은티 뚝뚝내면서 답했던게 누군데 이제 와서 나한테 선톡보다 오승우한테 디엠이 더 많아 서운하다니..

며칠전에 오승우랑 전화할때 제 남친이 자기한테 다짜고짜 넌 나한테 거짓말 한 거 없지? 이렇게 물었다는데 그게 발단인 거 같았어요..

초딩도 아니고 이제 성인인데 '나 걔랑 싸웠으니까 니가 걔랑 연락하는것도 맘에 안들어' 이게 뭐에요 편가르기도 아니고..그러니까 조금은 질투인게 맞는것 같은데 저한테 하는 행동은 분명히 식은거 같잖아요. 그래서 헷갈리고..

제가 남친 통해서 오승우를 소개받은거면 오승우는 남친 친구니까 연락 안하는게 맞잖아여..근데 전 오승우 통해서 남친이랑 연락하게 된거란 말이에요..근데 어쩌겠어요. 남친이 싫다는데..

그래서 그냥 그날부터 오승우가 보낸 카톡 안읽씹 중입니다..그래도 걔가 그동안 절 진짜 많이 챙겨주고 위로해줬는데 이렇게 한마디 말 없이 연락을 끊는다는게 미안한데 그렇다고 '내 남친이 너랑 연락하지 말래' 이렇게 말하면 괜히 이간질하는거 같아서..

그리고 최근까진 제가 무슨 스토리를 올리든 다 하트 눌러줬는데 이젠 하나도 안 눌러줘요..사랑한다고도 매일 하는데 이제 뒤에 하트도 안 붙이고..제가 더 많이 좋아해서 이런것도 다 서운하게 느껴지니 제가 너무 비참해 보이고..

태도도 너무 애매하고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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