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물속에 빠진듯 숨을 쉬지 못할것만 같아요

포눙

202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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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중3이 되는 학생입니다.
저는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혼자였다고 봐도 될 정도로.. 제 편 하나 없이 혼자 이겨내며 지냈어요 어렸을 땐 제가 외롭고 쓸쓸한 사람인지 몰랐는데 중학생이 된 후로... 외로움이 커지더니 평소 잘 하던 일도 무기력해 하지 않게 되고 몸이 무거워서 움직이기도 싫고 가만히 있다 울음이 터져나와서 울고 울다가 지쳐서 멍때리고 그러다 또 울고를 반복하고 있어요. 부모님은 어렸을때부터 맞벌이로 바쁘셔서 친언니와 함께 할머니께 맡겨졌었는데요.. 저는 유독 어렸을 때 글도 잘 못읽고 답답한 구석이 많았어요.. 그런 저를 보고 글을 읽게 하려고 매까지 맞아가면서 글을 배우곤 했죠..하지만 아무리 해도 제 글 실력은 늘지 않았어요 받아쓰기를 매일 쓰라고 하시며 하지 않은 날엔 멍이 생길 정도로 맞기도 했죠...그걸 저는 손톱,발톱으로 풀었는데요 피가 날 정도로 뜯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했던 거 같아요 하지만 그런 저를 보곤 어른들은 좋지 않은 말만 퍼부었었어요... 아직도 기억에 남아 상처가 되었어요.. 현재는 또래애들보다 글 실력이 남다르지만 그때의 저는 창피할 정도였던 거 같아요. 제가 상처를 받아 울면 친언니는 울지좀 말라며 시끄럽다고 저를 더 울렸었고.. 어렸을땐 누구보다 용감하고..밝던 아이었는데 현재는 사람을 믿지 못하는 아이가 되어 커버렸어요 하지만 이런 절 보곤 어른들은 내성적인 성격을 다름으로 받아들이는것이 아니라 틀림으로 받아들여 친구를 사귀는것을 강요하며 성격을 고치라고 말합니다.. 저는 친구랑 놀러나가거나 즐겁게 웃는 걸 상상하지 못했어요 친구가 생기나 싶으면 몰려오는 실망감 때문이었거든요... 중학교 ㅂ학년땐 처음 마녀사냥이란걸 당해봤어요.. 그때 앞이 안보이고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수치스러웠죠... 또 현장체험학습에 같이 다닐 친구가 없어....선생님들 도움으로 억지로 친구들 사이에 꼈었는데요 그때, 친구들이 저만 혼자 남겨두고 놀이공원에서 돌아다녔어요.. 놀이공원에서 몇시간이나 혼자 앉아있으며 울음을 참았던 거 같아요 그리고..중학생때 처음으로 부반장이란것을했었는데...부반장이란 이유로 욕이란 욕은 다 들었던 거 같아요 부반장이라고 나대네 뭐네..하면서 제 욕을 수업시간에 쪽지를 돌려가며 온갖 욕도 하는걸 봤어요.. 할머니가 돌아가시고...할아버지와 부모님과 함께 사는데요 할머니가 아프시다는 이야기만 듣고 부모님께서 오셨는데..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할아버지로 인해 많은 상처를 받고 있어요 믿지도 않는 교회를 가라며 강요하시며 안가면 화를 내시고.. 자기주장이 너무나 강하셔서 말도 통하지 않고 하고싶지도 않은 걸 강요만 하시죠.. 요즘 너무 숨이 막혀 살지 못할것만 같아요.. 극단적인 생각도 하게 되고 의지할 사람 기댈 사람 하나없이 죽은 감정으로 살아가는게 너무너무...벅차고 너무 많이 외로워서... 이젠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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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마음하나에서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남겨준 마음친구님의 고민 글을 잘 읽어보았어요.
먼저, 어릴 때부터 경험했던 일과 느꼈던 것들을 이렇게 글로 적어 내려간 마음친구님을 안아주고 싶어요.
자신의 이야기를 꺼낸다는 것은 참 어렵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자신의 이야기를 내어놓는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랍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드리는 이유는, 마음친구님은 지금도 충분히 멋진사람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무엇보다 자신을 먼저 아껴주셨으면 해요.
그간 성장하면서 마음친구님이 기억하기에 칭찬을 듣지 못했던 것 같아 아쉽지만, 그래도 마음친구님은 누구보다 글을 잘 쓰고 있다는 장점을 인식하고 있는걸요. 벌써 자신이 무엇을 잘 하고 있는지 인지하고 있다는 것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래서 이렇게 자신이 무엇을 잘 하는지, 좋아하는지 차근히 자신을 잘 살펴보면서 누구보다 자신에게 힘을 주었으면 해요.

그런데 아직 어리기도 하고(성인이 아닌 청소년 시기), 발달 특성상 힘든 부분이기도 해요.
그래서 자신이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스스로 칭찬을 하되, 그 조차도 어렵다면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되어요.
지금은 자신의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이 보일 시기이기도 하거든요.
그런 의미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학교 내 상담실(wee class)가 있을 거예요. 가볍게 학교의 상담실을 이용해보시고, 필요에 따라 지역 내 상담센터를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아직은 그동안 성장해보면서 겪은 일들에 대해 스스로 다뤄보고, 이겨 내기엔 힘들어요. 더군다나 남겨주신 글을 보았을 때에도 마음친구님이 가지고 있는 상처가 깊고, 힘들기에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셨으면 해요.
이렇게 마음을 잘 터놓는 마음친구님이기에 분명 상담실을 찾아갈 수 있는 힘이 있을거라 믿어요.
혹 어렵다면 담임선생님께 요청드리면 상담실과 연결해주실거예요. 그런데 학교 내에서 상담 받는 것이 어렵다면,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검색해서 의뢰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충분히 멋진 사람이고, 앞으로도 멋지게 살아갈 수 있어요.
그 전에 자신을 위로해주고, 조금씩 상처를 회복하고, 씩씩하게 걸어나갈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해요.
그 시간을 꼭 갖고, 잘 걸어나가길 바랄게요.
마음친구님을 기억하면서 응원하고 있을테니, 마음친구님의 마음을 위해 조금씩 용기내보길 바랄게요!

답변이 도움되었기를 바라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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