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말 그대로 입니다. 솔직히 학교 가기 싫은 건 누구나 다 드는 생각이 맞긴 해요. 그래서 이 글도 쓸까 말까 하다가 일단 써봅니다. 저는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것도 아니고 큰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오로지 여러 친구들이랑 다 같이 생활하는 게 너무 기 빨리고 힘들어요. 같은 반에 친한 친구 한 명 없는 것도 맞고 한 해가 끝날 동안 친해지려 노력은 해봤는데 그것도 쉽게 안돼요 다른 친구들은 다들 쉽게 다가가고 말 걸면 금방 스스럼없이 친해지곤 했는데 저는 낯도 엄청 가리고 생각하는 것처럼 행동이 잘 안 따라줘서 그냥 친구들 사이에서 겉도는 느낌이에요
학기 초땐 그래도 나름 친구들이랑 게임도 같이 하고 잘 지냈는데 학기말쯤 되니까 친구들한테 말걸기도 어렵고 그냥 어색해진 것 같아요. 학교에서 무슨 활동을 하면 그것도 애들이랑 같이 하는게 너무 힘들다고 생각들어요. 그래서 쉬는시간만 되면 그냥 자리에 앉아있거나 다른반 친구를 보러가곤 하는데 이것도 항상 그러니까 조금 기분이 좋진 않아요.. 그래도 친한친구 만나면 텐션은 평소보단 괜찮아지긴 하거든요.
사실 지금은 방학해서 괜찮지만 바로 내일부터 일주일간 학교를 다시 나가야 하거든요 일주일만 나가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은 하지만 전 그 일주일이 너무 힘들어요. 방학 하기 전에도 하루하루를 버틴다는 마음으로 학교를 다녔는데 요번 일주일도 잘 다닐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중학생땐 그래도 나름 잘 지냈는데 고등학생 되니까 유독 성격이 좀 더 소심해진 거 같고 학교 오는 것도 너무 힘든 거 같아요. 일주일은 어찌저찌 잘 버틴다 해도 아직 남은 학년이 있는데 남은 학교생활을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 친구님,
친구 관계가 편하지 않은 면이 있네요.
학교 친구들에게만 다가가 말 걸고 같이 어울리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은지 다른 관계에서도 이와 비슷한지 궁금합니다.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내용을 전달하려고 합니다.
학교 친구 말고도 동네 친구나 다른 집단에서도 친구 맺기가 어려운 면이 있다면 대인 관계 기술을 배우고 익히기를 권해봅니다.
친구들에게 말 걸고 하나의 주제로 서로의 생각을 주고 받는 것, 상대의 말에 공감하기, 내 생각을 잘 전달하기, 부탁 또는 거절하기 등은 다 대인 관계 기술에 해당하는 것이고 이것들은 '기술'이라는 말처럼 방법을 배우고 익히면 되는 것입니다.
마음 친구님은 고등학생이니 집 주변 청소년상담복지센터나 학교 내 상담실 또는 위센터를 방문하여 개인의 성격 검사와 심리 상담을 통해 이 기술을 배우고 몸에 익히시면 된답니다. 먼저 자신이 관계 맺기가 자연스럽지 않거나 무언가 부족함이 느껴지면 걱정하지 말고 위에서 말한 상담 센터에 도움을 요청하세요. 이 곳들은 청소년을 돕는 기관이므로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답니다.
또 다른 경우로 학교 친구 말고 다른 집단에서 관계 맺기가 잘 되는 경우는 너무 크게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어요.
또래하고는 무언가 맞지 않는 친구들이 대학 또는 사회생활에서 만나는 사람들과는 관계를 잘 맺는 경우가 많거든요.
학교에서는 자신과 같은 나이대의 친구하고만 사귀게 마련이지만 대학이나 사회생활에서는 자신보다 어리거나 더 나이가 많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만드는 일이 자연스러우니까요.
친구관계가 편하지 않으면 당연히 학교 가는 것이 재미없어요. 그럼에도 학교 출석을 가볍게 여기거나 무단 결석 등으로
고등학교 졸업장을 놓치는 안타까운 일은 없기를 당부드려요. 학교에서 어울릴 친구가 없다면 나만의 놀이를 준비해서
학교에서의 시간을 보내거나 같이 이야기 나눌 친구 1명은 만들어 보기를 권한답니다. 자신을 잘 살펴 남은 학교 생활을
지혜롭게 잘 헤쳐나가길 인생의 선배로 당부 말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