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중학생입니다.
저는 학교폭력이 2번 열렸습니다. 한번은 제 잘못으로 열리게 되었고 두번째는 접촉금지 처분을 어기게 되어서 열렸습니다. 학교폭력 처분으로 1호 처분인 서면사과와 2호 처분인 접촉 금지·접근금지 외에 여러 조치를 받았습니다. 서면사과에서 피해자 측이 편지를 원해 편지로 사과를 했습니다.
근데 요즘 들어 편지로 인해 이 일이 끝날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걱정이 됩니다. 피해자에게 다시 한번 사과를 한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도 고민이고 사과를 했는데 피해자는 원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다시 한번 학폭이 열릴까 두렵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김영미 상담사입니다.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고민을 하고 있는 상태이군요. 피해자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지만 잘못 전달되었을 때 또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릴까 두려운 마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 걱정되고 불안한 마음도 있을 듯합니다.
어떠한 원인에 의해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렸고 가해, 피해 상황이 발생되었는지 알 수 없어 조심스럽습니다. 조심스럽게 지금의 상황을 고민해보면, 원인이 어떠한 이유에서건, 지금의 상황에서는 피해를 입은 대상을 중심으로 고민을 하는 것이 현재로써는 가장 바람직합니다.
서로의 상황과 입장차이를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사과를 좋아해서 상대방에게도 먹으라고 권유하는데 상대는 싫다고 하는 상황이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내 입장에서는 맛있는 사과를 나눠먹고 싶은 마음에 먹으라고 강요하고 나중에는 내 마음을 몰라주는 상대에 대한 서운한 마음이 더해져 먹으라고 하지만, 상대방은 과거에 사과를 먹어서 체했던 기억 때문에 아무리 맛있는 사과라 할지라도 먹고 싶지 않고 제차 권유받는 상황을 거절하는 것이 불편한 입장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늘 염두해야 관계에서 일어나는 갈등이나 오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마음친구님 입장에서는 힘들고 고된 지금의 상황을 마무리하고 싶고, 또 마음친구님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지만 상대방에게는 아직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덜 되었을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면 위원회를 통해 전달방법에 대해서 함께 고민하여 제3자를 통한 사과나 서면, 학교 관계자를 통한 사과, 또 마음친구님의 현재 상태를 전문상담교사와의 상담을 통해서 현재 생각과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정리하여 기록으로 남겨두는 것 등의 시간을 갖는 것이 좋겠습니다.
차분히 지금의 상황을 부모님과 함께 나누고 학교 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 정리해나갔으면 합니다.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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