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취업

막막함과 저가 재능이 없는 것 같아 무기력해요

엽기토끼

202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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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고 늘 듣는 말은 벌써부터 직업이 정해져있다고 다들 칭찬했는데

그림에서도 많은 직업이 나뉘어져있듯 24살이 된 지금도 진로가 정해지지 않았고

공부는 정말 못해서 포기를 했어요. 포기한 만큼 그림 열심히 그렸고 정말 뼈빠지게 나 그렸다 할 만큼 열심히 그리고 노력했어요.

저는 객관화가 너무 잘 되어있어 되려 소심하고 나서려하지 않습니다. 저가 뭐가 잘못 되었는지 아는데도 시도를 잘 못해요.

내 분야에서 시작을 하게 되면 결과가 나올때까지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의 장점이 있지만 내가 뼈빠지게 일한 결과물이 좋지가 않아요.

진로상담 학교에서도 지원받고 있고 오늘 학원에서도 제 진로를 상담받으러 갔어요.

인기없지만 한 분야에 대해선 자신이 있었으니 학원에서 일 하며 배우고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보겠다.가 목적이였어요

근데 저는 다 애매하게 하다보니 어딜 넣을지 모르겠다하고 대학교때 만든 포트폴리오를 1~2초 흘깃보고 안된다고 단정지으셨어요.

너가 대기업을 가려면 3년을 더 배워야한다 라고 하는데 정말 막막하고 상담 받다가 눈물이 차오를 것 같아 제대로 답도 못하고 목멘 상태로 우물쭈물 거리니

아직도 눈치보는구나, 자신감없고 예전상태로 돌아왔어? 라고 물어보니 저는 네. 말이 잘 안나오네요 잘 모르겠어요 라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막 지어냈습니다.

공부시절에 학업스트레스로 자살시도에 자해를 했더니 지금은 관두었지만 크게 화나고 억울할때는 자해를 하게 되고 이런 막막한 상태가 지속될때마다

나는 병적으로 머리가 멍청하구나. 좋아하는 것도 잘 외우지못하고 그렇게나 열심히 그려도 인정받지도 못하니 내가 살아있어야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나는 사실 재능이 하나도 없었던게 아닐까

라고 생각하며 누가 날 아프지 않게 보내줬음 좋겠다 싶어요. 그럴때마다 너 죽을 생각 없잖아, 안 죽을 거면 좀 열심히 살고 해보자 라고 속으로 되풀이 하는데 이렇게 상담 받거나 현실을 크게 데였을때 무기력해지고 모든 걸 포기하고싶어져요

저가 지금 필요하고 당장 해야할 것은 무엇일까요
남들은 다들 당연시 하게 한다는데 별걸로 스트레스받고 힘들어하는 내가 이기적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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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힘든 시간을 보내오셨고 지금도 힘들어하시는 마음친구님,
정말 열심히 해왔는데 원하는 결과물이 아닌 지금 상태는 무지 힘이 빠질 것 같아요.
마음친구님은 이 글로 보아서 완벽주의를 가지고 있거나 타인의 평가에 마음을 쓰는 면이 많아 보이네요.
지금 마음친구님이 해야 할 것은 그림 실력보다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것이 먼저라고 여겨집니다.

학창시절에도 자신의 노력과는 무관하게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 마음친구님이 가진 감정은 무엇이었나요?
이 글로 보아 억울감인 것 같아요. 최근 학원에서 받았던 진로상담도 열심히 하였는데 안된다고 단정짓는 상황에 막막함을 느꼈다고 하였는데 이 막막함 밑에도 억울함이 있는 것 같아요.

이 억울함이 마음친구님 발목을 붙들고 있는 건 아닌지요?
학창 시절에도 밤새워 공부하였는데 공부한 내용이 시험에 나오지 않아 생각보다 성적이 낮게 나온 적은 없었는지요?
그것으로 자신의 머리나 노력을 탓하며 스스로를 '안된다'는 감옥으로 몰아세운 적은 없는지요?

삶은 10 만큼의 노력으로 10 만큼의 결과가 나오는 공평함이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어떤 때는 노력 대비 좋은 운이 따르기도 하고 어떤 때는 죽어라고 일이 풀리지 않을 때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마음친구님에게 권하고 싶은 것은 유연성이랍니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일이 풀리면 '땡큐'이지만 반대로 진행되어도 '어쩔 수 없고'하는 유연함을 가져보는 것은 어떤지요?

24살이면 다들 자신의 진로를 정해 앞으로 나아가는 나이라고 생각하지만 직업생활을 30년 넘게 한 저로서는
이것저것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해보아도 되는, 충분히 시행착오를 거치며 자신의 직업 방향을 잡아도 되는
시기라고 여겨지거든요. 30, 40년 동안 할 수 있는 직업인데 지금 무언가 명확하게 보이지 않으면 잠시 쉬어가며
숨고르는 여유를 가지려는 노력을 권하고 싶어요.

그리고 타인의 평가가 필요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그것을 절대적인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 마음의 중심도 가지시길 당부해 봅니다.
특히 예술 분야는 정확한 답이 있는 것도 아니니 '학원 선생님은 이렇게 보시는구나'하고 평가에 대해 거리두기를 해보는 건 어떠세요? 이것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자신에게 힘을 주고 스스로에게 지지를 보내야 앞으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답니다.
마음의 근육이 단단해야 직장에 들어가셔도 잘 이겨낼 수 있으니 지금의 힘든 상황도 직장 생활 예비 작업임도 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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