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중을 다니는 이제 중2올라가는 학생입니다
2022년부터 입시를 시작해 23년에 합격하고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요.
예중은 실기와 공부를 같이 해야 했기에 저한테는 그게 너무 부담이었습니다
1학년때 처참한 저의 시험 점수와 남들보다 잘 안나오는 실기 점수를 보며, ‘나는 왜 이렇게 쓸모가 없을까, 다른 애들이 다 할 수 있는걸 왜 나는 못할까 2학년때부턴 이제 내신이 들어가는데 내가 버틸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자주 들더라고요.
부모님은 큰 돈을 주시면서 제가 학교가는걸 도와주시는데 전 왜 기대에 부응을 못 할까요?요즘 들어 가끔씩 극단적인 선택을 할 생각을 하다가도 부모님이 생각나서 멈추기도 해요. 부모님은 강요하신적이 없는데도 전 꼭 제가 ‘완벽한 자식’이 되고 싶다는 부담감에 갑자기 눈물이 나곤 합니다.누군가가 이 무거운 짐을 털어줬으면 좋겠는데 얘기를 할 용기도, 들어줄 사람도 없어서 좌절감이 들더라고요. 부모님한테 다 털어놓고 싶어도 겁나서, 저한테 실망하실까봐 두렵기도 합니다. 남들도 똑같이 하고, 나보다 더 힘들게 사는 사람도 있을텐데 그걸 못 버티는 제가 정말 한심해 보여요. 빨리 이 우울감에서 벗어나고 싶어도 자꾸만 현실에 짓눌리는 느낌이에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소중한 고민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들게 실기와 공부를 병행하며 애썼지만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아 슬프시군요..
부모님이 지원을 해주시는 상황이 더 부담이 되어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크신 것 같습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크면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을까 떠올리면 마음이 아프네요.
우선 마음친구님의 고민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에요. 주변의 수많은 친구들이 같은 고민으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완벽한 자식이 되고 싶은 마음, 열심히 노력한 만큼 우수한 성적을 갖고 싶은 마음은 당연합니다.
누구나 좋은 사람,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요.
그러나 그 마음이 너무 커져 나를 자괴감에 빠지게 만든다면 과연 좋은 방향인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부모님은 마음친구님이 즐겁고 행복하게 연습하고 공부하길 바라실거에요.
이미 완벽한 자식인데, 완벽한 자식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며 좌절하는 마음친구님을 보면 괜찮다, 이미 충분하다고 토닥여주실거에요.
괜찮습니다, 지금 이대로도 충분합니다.
섬세한 감정을 다루는 예술의 영역은 참으로 어려운 분야입니다.
그 길을 선택하셨던 마음친구님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좋은 성적이 아니면 의미 없다는 생각으로 선택하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차근차근, 이 길을 걸어나가는 과정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하고 있는 내 모습에 집중해보면 어떨까요?
어느 순간 꾸준히 나아가는 내 모습이 흐뭇해질 때가 있을거에요.
아직 몇 번의 점수로 좌절하기엔 이릅니다. 마음친구님이 그 동안 갈고닦은 실력이 빛을 발할 때가 오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혼자서 견디기 힘들 때는 꼭 믿을 만한 누군가에게 마음을 나누어 보시길 바랍니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친구들, 선생님, 부모님, 그리고 학교에는 상담선생님이 계실거에요.
집 근처에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찾아보거나, 1388(전화, 문자)로 연락해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마음친구님의 무거운 짐을 덜고 고민을 나누어줄 누군가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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