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마음하나’에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전문 상담사 자격을 취득하고 현재 기아대책 마음하나의 댓글 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는 상담사입니다. 마음친구님의 마음에 온전히 집중하며 답변을 드리고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음친구님께서 성적인 생각이 자꾸 나고, 이러한 부분으로 인해서 일상생활에서도 지장을 받고 계시네요. 마음친구님이 다른 사람이 눈치채지 않을까, 생각을 들킬까 전전긍긍한다는 말씀에서 현재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이러한 생각이 시작되었던 때가 언제일까요? 또, 이러한 생각이 신경이 쓰이기 시작한 때는 언제일까요? 그렇게 생각하는 스스로를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글에서는 말씀해주시지 않으셨지만, 마음친구님이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셨던 상황으로 다시 돌아가 질문에 대답하시면서 스스로를 이해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금기시된 생각을 하게 되었을 때, 그 생각을 없애려고 시도하게 됩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 생각을 억제하려고 시도하는 것이 그 생각을 더 계속 하도록 작용하게 됩니다. 잘 이해가 되지 않으시면 지금부터 5분간 '코끼리'를 생각하지 않도록 시도해보세요. 5분 동안 타이머를 켜놓고 '코끼리를 생각하지 않아야지' 마음 먹어보세요. 아마 그런 생각이 시작된 순간부터 코끼리가 더 떠오를 것입니다. 따라서 마음친구님께서 성적인 생각이 떠올랐을 때 그 생각을 막으려고 노력하셨을 때마다 더 성적인 생각이 점점 더 많이 떠오르게 되셨을거에요.

실제로 사람들은 하루에 굉장히 많은 생각들을 해요. 우리가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수많은 생각을 하게 되죠. 또, 그 생각 안에는 사회에서 용인될 수 있는 생각들도 있지만, 사회에서 용인될 수 없는 생각들도 있어요.그러한 생각들에 많은 부분들은 우리 기억에 남지 않고 스쳐지나가게 되지만, 그 생각에 주의를 두게 되면 기억에 오래 저장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를 해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사람이 '내가 그렇게 생각했지만 지금 잠깐 화가나서 한 생각일 뿐이지.' 혹은 '내가 실제로 죽일 사람은 아니지.' 등과 같이 평가하면 그 생각은 스쳐지나가겠지만, '내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지?', '내가 실제로 그 사람을 해치면 어떡하지?'와 같이 그 생각에 주의를 두기 시작하면 그 생각은 지속되게 되죠. 우리의 생각이나 감정은 평생 지속되지 않고, 잊어버리게 됩니다. 마음친구님께서 걱정하는 성적인 생각이 드는 것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적인 사고가 귀에 들리기도 한다고 하셨는데, 현재 상황에서는 마음친구님 스스로 해결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일 것으로 생각되며,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성적인 생각이 떠오르는 것은 주변의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기 어려운 주제이기 때문에 마음친구님 혼자서 많이 힘드셨을텐데, 전문가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마음친구님의 무게가 조금 가벼워지실 수 있을 거예요.

마음친구님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그 마음이 잘 전달되었는지 모르겠네요. 마음친구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가벼워지고 평화로울 수 있도록 응원할게요. 추가적인 고민이 생기면 언제든지 또 찾아와서 마음친구님의 고민을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