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들어오고 나서부터 느낀 일입니다. 제가 만약 무슨 잘못을 했다 또는 제가 무슨 일을 당했다 이러면 무슨 잘못을 했다하면 미래의 일을 생각하며 크게 자책하구요. 무슨 일을 당했다 그러면 혼자서 화내면서 과거의 제 행동을 생각하며 내가 이래서 이런 일을 당한건가 하면서 자책합니다. 그러면서 점점 생각하면 안될 안좋은 생각까지 하는 거 같습니다. 한 번 편하게 울면 될까 싶지만 집에서는 부모님 걱정끼치기 싫어 남 몰래 조용하게 울고 크게 울 수 없고 학교에서는 남들이 보기에 안좋게 볼까봐 그럽니다. 저번에 정신병원을 한 번 가보는 걸 추천받았지만 솔직히 부모님께서 몸이 불편하셔서 저희 집이 지원을 받고있는 상황에 진료비와 검사비 걱정이 너무 크게 옵니다. 또 부모님이 몸이 불편하신데 제가 또 아프다 그러면 너무 크게 걱정하실까봐 죄송스럽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마음하나에서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마음친구님이 남겨주신 고민 글 잘 읽어보았어요.
1. 우선 남겨주신 그런 모습들이 고등학교에 들어오고 나서부터라고 하였는데, 그 이전에는 (초등, 중학교 등) 걱정하거나 잘못을 했을 때 자책하는 일이 지금처럼 많이 없었는지 궁금해요.
1) 우선 그 이전에도 이러한 일이 있었다면 마음친구님 기질적 특성상 '위험회피'가 높게 나타나서 그럴 수 있어요. 이유 없이 불안이 올라오고, 해보지 않은 것들에 대해 두려움이 나타나는 것들을 말하는데, 이 위험회피가 높은 사람들이 마음친구님이 느끼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답니다. 물론 정말로 이러한 성향을 보이는지는 TCI기질검사라는 정식 심리검사를 해보셔야해요.
지금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에도 'wee class'가 있어요. (학교 내 상담실을 말해요.) 학내 상담실도 괜찮으시다면, 우선 이렇게 상담을 받고, 검사를 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2) 그런데 고등학교 들어오고 나서부터 그랬다면, 혹시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겪고 있는 힘듦이나 어려움을 찬찬히 살펴보셨으면 해요. 친구관계나 학업 등 아무래도 중학교와 다른 부분들이 많기에 마음친구님이 버겁게 느껴졌을 수 있어요. 그래서 환경에 대한 변화에서 자신이 겪는 어려움들이 무엇이고, 견디기 힘든 것이 무엇인지 잘 탐색해보실 필요도 있습니다.
2. 마음친구님의 상황이나 현재 마음의 힘듦의 정도를 남겨주신 글만으로는 명확하게 파악이 어렵지만, 처음부터 정신과를 가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리지는 않아요. 더군다나 상담 및 치료비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더더욱 권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남겨주신 고민을 보았을 때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은 좋기에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려요.
위에 말씀드린 학교 내 상담실, 또는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wee center에서도 무료 상담이 진행되며, 거주하고 있는 시에서 "00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도 상담이 운영되고 있답니다. (무료로 진행되는데 대기가 있기에 미리 대기를 걸어놓는 것을 추천드려요.)
지금은 방학중이라 학교 상담실 방문이 어렵다면, 교육청에 연락해보거나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전화해보세요.
그래도 이렇게 고민글 남기고, 상담을 받아보겠다는 의지가 있어서 너무 다행이고 멋집니다.
충분히 자신의 상황을 인지하고, 보다 더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기에, 마음친구니의 삶을 응원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면서 언제든 다시 찾아와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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