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초반 청년입니다.
먼저 이런 무료 상담을 해주시는 상담사님께 그리고 마음하나이라는 플랫폼을 제작해주시고 관리해주시는 관련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말못할 고민이 있는데 이런 소통 창구가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부터 속 터놓고 솔직하게 저의 문제를 말씀드리려고 해요.
제가 불안을 자주 느끼는 편이에요.
그래서 이런 불안을 자주 느끼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성 과민성방광과 스트레스성 콜린성 두드러기를 만성 질환으로 가지게 됐어요.
근데 제가 불안을 느낄 때는 정해져 있어요.
바로 마음에 들지 않는 저의 모습을 마주해야만 하는 상황이 있을 때 두려움이 올라오고 불안해져요 그리고는 망설이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요.
예를 들면 늦은 새벽 시간대에 인스타그램을 접속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접속하려고 하면 뭔가 새벽에 자야할 시간에 인스타그램을 접속하는 제 자신이 할일 없는 사람처럼 남들에게 비춰지고 비호감을 살까봐 접속을 못하겠어요.
그리고 저는 욕을 절대로 하지 않아요. 남들에게 피해를 주기 싫은 마음도 있지만 사실 두려움도 있어요. 남들에게 받아들여지지 못할거라는 두려움.
화도 진짜 잘 안내요. 사람들이 제가 스님같다고들 해요.
그리고 오랜만에 누군가가 연락이 오면 바로 받지를 못해요 연락을 받으려고 하면 막연한 두려움이 올라와요. 뭔가 대화를 하는 도중에 저의 부족한 모습이 드러나게 되지는 않을까 두려워하는 그 막연함이요.
이런 모습들에서 전 알게됐어요.
제가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요.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제가 이런식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정리를 해보았는데 정말로 많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저 자신을 정말 많이 구속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됐어요.
그리고 그런것들 때문에 제 마음이 자유롭지가 못해요. 제가 원하는게 있어도 항상 제가 부족한 저를 마주하면 고통받을 것 같은 두려움에 원하는 걸 하지를 못해요.
저는 부족한 저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서 더 이상 그런 저의 모습을 마주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싶지 않아요.
근데 이를 해결해보려고 해도 있는 그대로의 저 자신을 받아들인다는게 정말 쉽지가 않네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그에 관한 불안과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끝까지 고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먼저 이렇게 고민의 글을 올려 주셔서 제가 더 감사한 마음이라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마음 친구님은 평소에 자주 불안을 느끼고 신체 증상도 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비호감을 사거나 받아들여지지 못할까봐 두려운 마음이 크시군요. 만성질환 스트레스성 질환이 있으신 걸로 봐서 꽤 오랫동안 불안과 두려움으로 힘드셨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마음친구님이 힘든 시간 동안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시면서 스스로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걸로 보이세요. 자신의 부족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스스로를 많이 구속하고 있다는 것을 이미 잘 알고 계시는군요. 스스로를 잘 성찰하고, 고뇌하고 계시는 모습이 참 든든하고, 아름다운 모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할 일 없는 사람으로 보지 않을까?’
’다른 사람들한테 받아들여지 못하면 어쩌지?‘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데, 버림 받거나 사랑받지 못할까봐 참고 눈치보고, 불안한 마음이 들고 그러시지요. 그런데 결국엔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문제의 시작은 ’나‘입니다.
’이렇게 새벽에 인스타나 보고 있다니 난 참 할 일 없는 사람인가‘.
’이런 부족한 모습은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어. 난 이렇게 부족하면 안돼‘
실제는 스스로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이 문제이지요.
마음친구님도 자신의 생각이 자신을 구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계시네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불안과 두려움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겠죠?
내 안에서 올라오는 불안과 두려움이 싫어서 빨리 없애버리고 싶다는 것은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싫어하고 외면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일단 이 두려움과 불안에서 빨리 벗어나려고 하시지 말고, 그 감정과 함께 머물러 보세요.
’불안아 왔구나. 두려움아 왔구나‘ 이 감정을 친구처럼 한번 맞이해 보는 겁니다.
’많이 불안하구나. 뭐가 그렇게 불안해?‘ 불안한테 말을 걸어봅니다.
’사람들이 날 할 일 없다고 보게 되면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아? 뭐가 두려워?‘
’모든 사람들한테 다 받아들여져야 된다고 생각하는구나? 그런데 모든 사람들한테 다 받아들여지는 그런 사람이 있을까?’
이런 식으로 마음친구님의 불안과 두려움이라는 감정과 한번 대화를 나눠보세요.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내 안에서 일어나는 어떤 생각과 감정도 판단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말 걸어주는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하느님 부처님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고, 인기 스타들도 마찬가지겠죠. 어쩌면 모든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는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을 거에요
그리고 이렇게 스스로에 대해서 고민하고 생각하시는 마음친구님은 이 모습 이대로 너무 충분하십니다. 부족한 부분에 집중하시느라 이미 마음친구님이 가지고 계신 것은 외면하고 계신건 아닌지요.
주문처럼 스스로에게 매일 자주 얘기해 주세요.
‘나는 이대로 너무 충분하다’
‘불안해하고, 부족할 때도 있지만, 나는 이런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
마음친구님 지금 모습 그대로 온전하고 충분하십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매일 매일 지금 이순간을 누리며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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