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채 안되게 연애했어요ㅠㅠ..한 10개월정도..
만나는 동안에 싸운적도 없었어요..서로 너무 알아서 잘해서 싫어하는거 안하고 정말 잘 지냈어요.
연애 초반에는 다른 연인들과 똑같이 맨날 보고싶어하고..
사랑한다하고 데이트도 자주했는데..
10월 말부터 남자친구가 자격증 공부(일 다니면서 공부)를 시작했어요. 그 전부터 말하긴했어요. 공부시작하면 지금처럼 자주보기 힘들거라고..
그래서 저는 공부하면 지금처럼 보면 공부 못한다고 나는 괜찮다고 응원한다. 말해줬어요.
서로 직장다녀서 공부 시작한 한 후로는 더 보기 힘들었어요..
당연한거지만 서운한 마음도 없었고..그래도 남자친구가 노력 많이 해줬어요. 연락도 잘해줄라고 노력했고...
언제 한 번은 '자기 자주 못봐도 마음은 하나야' 라는 말을 해준적이 있어요. 그 말 하나로 정말 많은 위안이 되고 힘이 됐어요..정말.. 그리고 시간나면 틈틈히 만나서 데이트도 하구요..근데 어느순간 좀 어색하더라구요.. 만나면 내 손부터 찾고 안아주던 그 사람이 춥다고 주머니에 손넣고..
나는 억지로 팔짱이라도 끼고..그러다 몇번씩 웃으면서
'아~이제 내 손 안찾아 원래 만나면 내 손부터 찾았는데 좀 서운해~'라고 말한적도 있어요. 어물쩡 넘어가긴했지만..
카톡도 언젠가부터 이모티콘이 줄기 시작하고..
그래도 카톡은 일어나면 일어났다..꾸준히 오긴했어요. 뭔가 의무적인 느낌이랄까..
저도 은연중에 다 느끼고 있었는데 모르는척 한거같아요... 이 사람이 나에게 거리를 둘라고 한걸..ㅎㅎ..그렇게 지내다 결국 며칠 후
갑자기 집에 데려다준다길래..같이 집 앞까지 갔는데..집 앞에서 말하더라구요..
우리 친구로 지내는게 맞는거같다..
듣는순간 아무말도 할 수 없더라구요..눈물만 나고..
몇달전부터 생각해봤다고..공부 하면서도 생각하고 정말 많이 생각해봤대요...
우리가 어린나이도 아니고 미래를 생각해야하고..시험도 어려운 시험이라 한번에 붙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계속 기다려달라고 하기엔 내 마음이 불편하다. 라는 식으로 말했어요.. 하지만 전 그 때 너무 감정적이였고 그 말도 귀에 사실 잘 안들렸어요..
사실 너 마음뜬거 아니냐고.. 느끼고 있었다고..
몸이 멀어지니 마음도 살짝은 그런게 맞다고했어요.. 그치만 만나면 즐겁고 좋았다고..
공부는 핑계로 밖에 안들린다고..너 혼자 생각하고 결정하고 통보하는건 날 배려하지 않는거라고..
왜 대체 그렇게 생각했을 때 말해주지 않았냐고 하니.. 말 해봤자 똑같을거 같아서 말 안했다고 하네요..ㅎㅎ 그건 자기가 잘못한거 같다고.. 미안하다고.. 그래도 만나는 동안 나는 너한테 잘해줬다고 생각한다고.. 그건 맞아요.. 진짜 잘해줬어요ㅎㅎ..어디 가고싶다 먹고싶다하면 데이트코스 짜오고 먹으러가자고하고 그랬거든요..ㅎㅎ..말도 이쁘게 했고.. 그렇게해서 헤어졌는데 계속 생각나요..
그 친구한테 못해준거 저도없고 정말 그런 미련과 후회는 없는데 아직도 좋아하는 마음이 커서 정말 자꾸 생각나요..너무 보고싶어요..
헤어지고 난 후로 울면서 잠들고 울면서 깨고..
또 다시 울면서 잠들고.. 밥도 잘 못먹겠어서..
며칠동안 커피만 마시고.. 라면 조금 먹고..그러다 보니 며칠사이 살이 3키로나 빠지더라구요..ㅋㅋ..
이러면 안되는거 아는데 밥도 잘 먹고..해야하는거 아는데 너무 힘들어요..
마지막으로 얼굴보면서 붙잡고싶은데.. 곧 그 사람 시험이라...시험이 끝나고 해야할지..마음같아선 날짜잡고 빨리 얘기해볼까도 싶고..아니면 시간이 약이라고 이대로 지내야할지..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ㅎㅎ..
글이 길어서 죄송해요ㅠㅠ... 주변에 얘기하면 다들 걱정하고..얽힌 친구도 좀 있어서..어디 얘기할 곳이 없었어요..ㅎㅎ..긴 글 읽어주셔서 다들 감사합니다:) 일하면서 써서 약간 두서가 없을수도 있어요ㅠ 2024 다들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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