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눈물도 나지 않는걸까... 진짜 너무 죽고만 싶은데.. 어차피 삶에 목적도 미련도 없고 어차피 인간은 다 죽는데.. 천년만년은 커녕 백년도 넘기기 힘든게 인간의 수명인데.. 어차피 예외없이 결국 결과는 다 같아서 지금 당장 힘든거 뭐하러 버텨야하나.. 하루하루가 너무 버티기가 힘든데 눈한번 질끈감고 딱한번의 극심한 고통으로 끝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두려움의 문제든 상황이 문제든 그럴수가 없기때문에 차라리 펑펑 울기라도 하면 마음이 조금은 해소가 될 것 같아서 펑펑 울기라도 하고싶은데.. 대체 눈물이 왜 안나는걸까요..? 정신은 울고싶은게 맞는데 몸이 울고싶어하지 않는거려나....?ㅠㅠ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마음하나에서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많이 지치시고 힘드시지요? 그래도 이렇게 용기 내어 글을 남기신 마음친구님을 마음으로나마 힘껏 안아드리고싶어요.
우선 마음친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죽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또 그럴 수 없는 상황이 있기에 그 조차도 어렵게 느껴지지요.
잘 하셨어요. 이유가 무엇이 되었든 살아내시고 이렇게 다시 고민을 남기신 것은 분명 마음친구님에게 '힘'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 되어요.
이왕 이렇게 생각하셨다면 다시 살아갈 힘을 마음친구님이 조금씩 찾아보셨으면 해요.
지금 마음친구님에게 제일 힘든 것에 대한 해결이 어렵다면, 반대로 생각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그래도 하루를 살아가볼만한 것들을 생각해보시는 것이지요.
저는 메가커피에 가서 따뜻한 라떼를 마시는 것을 좋아해요. 가격대가 저렴한 편이지만, 그래도 매일 마실 수는 없으니 일주일 중 가장 지치는 날인 '수요일' 아침에 제게 주는 선물의 날로 정하여 수요일은 항상 따뜻한 라떼를 마시며 행복함을 잠시나마 느낍니다. 물론 다 마시고 다시 현실로 돌아와 바쁘고 힘들게 살아가지만, 그 순간만큼은 나를 챙겨보는 것이지요.
정말 별거 아닌 일이지만, 그 '수요일'을 기다리고 나를 위해 커피를 들오고는 짧은 순간에는 잠시나마 설렘과 행복을 느껴요.
마음친구님도 이렇게 소소한 순간을 마련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자신을 챙긴다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분명 엄청난 힘을 가져옵니다. 꼭 한 번 실천해보시길 바라요.
그리고 너무 울고 싶은데 울기가 힘들다면, 여러 노래도 들어보시고, 영화나 드라마를 보시는 것도 추천을 드려요. 자신의 슬픔을 같이 애도하고, 비워내는 과정도 필요하답니다. 너무 울고 싶은데 아마도 마음친구님에게는 그러한 상황이 되지 않는 것 같아요. 또는 우는 행위 자체가 어려우신 분이라면, 다른 방법으로 지금 마음친구님이 가지고 계신 힘듦과 슬픔을 보듬어보셨으면 해요.
어떤 방법이든 자신을 돌보는 시간은 꼭 필요합니다.
자신의 슬픔을 애도하는 것, 자신의 마음을 챙기는 것, 이 경험을 차곡차곡 해보신다면 조금씩 조금씩 마음친구님의 삶의 이유를 찾아가실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더불어 스스로 위로를 주는 것이 어렵고, 죽고싶은 마음이 계속 생긴다면, 꼭 개인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려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셔서 극복하시는 방법도 추천 드립니다.
오늘보다 마음친구님의 내일은 조금 더 평안하시길 바라며, 답변이 도움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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