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결혼한지1년 3개월정도 되었구요
남편과 불화로 힘든상황인데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남편은 제 의사를 존중해주지를 않습니다
좋아하는 감정을 장난.폭언으로 해요
예를 들면 제가 침대에서 바닥에 있는 충전기를 끌어오려고 침대 끝에서 손을 뻗은채 줄을 잡아당기면서 남편이 장난을 칠것같아서 미리 이야기를 했어요 장난치지 말라고
그런데 장난을 쳤고 제가 어깨가 아파서 치료중인데
어깨를 또 삐걱해서 순간 너무 아팠고
제가 의사를 표했음에도 무시하고 장난을 치고
제가 어깨가 아파서 아프다고 하니 엄살핀다고 하는데
항상 존중을 안하고 상대가 아프다고 하는데
엄살이라면서 진심을 외면해요
제가 똑같은 고통에서도 다른사람보다 아픔을 더 느끼는 사람이 있는데 내가 그런 케이스인것같다고
해도 자기정당화라고 합니다
매번 느낀거지만 마음이 고장난 사람같아요
듸는 지쳐서 이혼까지도 생각합니다.
같이 정신상담받으러 가자고도 했지만 매번
핑계만 대고 저는 거칠어지는 제 자신을 보면 너무 슬픕니다.
좋은 영향을 주는 관계가 아니면 정리하는것이
서로를 위해 낫다고 생각합니다.
남편은 폭력적인 가정에서 자랐고 폭언 위협적입니다.
더는 아니다 싶습니다.
상대를 거칠고 망가뜨리는 관계는 정리를 해야
개선의여지가 없다고 생각되어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
누군가에게 나의 이야기와 고민을 털어 놓는다는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마음친구님의 고민을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친구님.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남편의 지나친 장난과 폭언들로 인해 마음친구님이 마음에 상처가 되고, 불편감이 켜켜이 쌓여왔을것 같아요. 말씀하신것과 같이 마음친구님의 의사를 존중해주지 않는다고 여겨지는 순간들도 많았겠지요. 혹여 남편분께서 ‘부부사이에 이정도 장난은 할수 있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적극적인 거부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과한 장난으로 인해 마음친구님이 얼마나 깊이 고민하고, 답답해 하는지 남편분께서는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마음친구님. 앞으로 남편분과의 관계를 어떻게 이루어가면 나을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도록 합시다.
상담현장에 있다보면 많은 분들이 ‘이런 어려움이 있어요’,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등 삶에서 마주한 문제를 털어놓고,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럴때면 겉으로 드러난 문제들은 각양각색의 이야기들이지만, 깊이 다루다보면 진짜문제는 부족한 소통에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음친구님께서 올려주신 사연도 부부간의 부적절한 의사소통과 부족한 소통력에서 오는 어려움인것 같아요. 저는 마음친구님에게 남편과의 대화에서 제대로 된 소통을 늘려가는 노력을 해보시고, 이후로도 관계의 변화가 없거나, 남편의 여전히 과한 장난과 폭언이 일삼아진다면 이혼을 포함한 다른 방법도 생각해 볼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결혼한지 1년 3개월 된 신혼부부에게 소통으로 인한 어려움은 <제대로 된 의사소통>에 대한 노력이 선행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남편분은 다른 사람의 마음에 대한 공감력이 다소 부족한 사람인것 같아요.
올려주신 사연으로 남편분 삶의 과정을 모두 알수는 없지만 타인의 정서나 마음을 공감하고, 왜곡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능력은 인생 초기의 대상관계 경험이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단면의 내용으로 확언할수는 없지만 사연 속 폭력적인 가정에서 자랐다는 남편분의 어린시절 가정환경이 남편분의 공감력을 미발달시키는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합니다.
남편은 공감력이 부족한 사람이기 때문에 무조건 마음친구님께서 이해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남편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관계를 위한 노력을 어떻게 해나가면 나을지 생각해볼수 있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남편에 대한 이해와 탐색에 앞서 마음친구님은 어떤 환경에서 자라오셨는지, 어떤 의사소통을 하는사람인지 아는것도 중요합니다.
부부관계에는 힘의 균형 이라는것이 있어요.
부부뿐만이 아니라 모든 관계내에 존재하지만 부부관계에서의 힘의 균형은 더욱 중요하게 자리잡고 있지요.
남편분이 “엄살피우지마”, ‘자기정당화야“ 라고 할때에 마음친구님은 어떻게 반응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버럭 화를 내는 것으로 표현을 하시는지, 상대의 모욕적이고, 비 공감적인 이야기에 ‘상대가 되야 말이라도 섞지’ 하면서 대화하기를 포기하시는지, 아니면 ‘저런 사람을 선택한 내 잘못‘이라 여기며 자기비난을 하는지요.
마음친구님의 인생 과정과 내적인 힘, 사고의 흐름에 따라 반응성도 달라지기 마련일것입니다.
마음친구님.
마음친구님은 자기결정력이 있는 사람으로 보여집니다.
남편이 마음이 고장난 사람처럼 보이고, 소통의 어려움이 깊어지자 같이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러 가자고 권유하시기도 하고, 서로에게 거칠어지고, 좋은 영향을 주고 받는게 아니라면 이혼이 낫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하시지요.
이 또한 자기 결정력이 있는 사람이 할수 있는 선택이고, 생각이지요.
마음친구님.
남편분의 장난이나 폭언으로 다시금 어려움을 경험한다면,
“당신이랑 건강한 대화를 하면서 지내고 싶어. 엄살 이라거나, 자기 정당화라고 얘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혹여, 당신의 마음이 진심이라고 할지라도 엄살이든, 자기정당화든 내가 아파. 몸이 아프고, 마음이 아파, 그러니까 멈춰주면 좋겠어” 라고 진지하게 이야기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화를 내거나, 언성을 높이지 않고 건강한 대화를 이어나가는것도 마음친구님과 남편분이 함께 노력해야 할 부분이겠지요.
마음친구님 잘 털어놓으셨습니다.
마음은 밖으로 덜어내어야 비워집니다.
마음이 비워져야 조금은 가벼워지고, 비워진 공간으로 숨도 쉴수 있겠지요
마음친구님에게는 이렇게 마음을 털어놓을수 있는 공간도 있고, 무엇보다 자신의 고민을 밖으로 덜어내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할수 있는 내적인 힘도 있습니다.
저는 마음친구님께서 그런 자신을 믿어봐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은,
너무 힘들고 어려우면 대면상담이 가능한 기관을 통해 전문가의 도움도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남편분이 함께 내방하셔서 부부상담으로 진행된다면 가장 도움되겠지만, 남편분이 원하지 않는다 하시면 마음친구님 먼저 상담을 받으셔도 부부의 소통관계에 도움이 될것입니다.
마음친구님이 어느 지역에 거주하고 계신지는 모르지만 건강가정지원센터 등 상담기관을 찾아보셔서 너무 마음이 괴로울때에 꼭 전문가의 도움 받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마음친구님의 인생이라는 긴 여행길에 때로는 너무 힘들고, 관계로 인해 어려움의 시간을 경험할때가 있지만 마음친구님의 인생여정이 아주 정성스러운 삶이 되기를 응원드리며 오늘의 상담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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