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너무 힘들어요

딸기우유쓰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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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2살이고 작년에 혼전임신으로 결혼을 해서 9개월 아기를 키우며 지내고 있어요 근데 남편이 현제 몇달동안 일을 쉬어서 저 혼자 일을 하면서 지내고 있는데 게임현질에 몇백을 쓰고 거의 게임만 하는데 제가 나가자하거나하면 나가긴해요 귀찮아하긴하지만.. 근데 요새 나갈돈도 많고 열심히 해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외벌이에 독박육아에 혼자 집안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는 점점 쌓이고 이제는 친구랑 놀아도 안풀리고 남편이랑 놀아도 안풀리고 먹는걸로도 더이상 풀리지 않고 그냥 계속 기분이 안좋아요 사소한거에도 화가 많이 나고 짜증나고 우울하고 눈물나고 극단적인 생각까지 자주 들다보니 두통에 다낭성난소까지 생기고 흰머리도 생기고 배도 아프고 몸살난듯이 열나면서 기운도 없고 하루하루 피곤해여 너무 지치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여? 정신건강의학과를 가볼까하다가 심리상담센터가 더 나을 것 같아서 남편한테 어떻게 생각하냐 물어봤지만 좀 그렇다 못미덥다 그냥 병원을 가면 모를까 상담센터는 좀 그렇다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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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저는 상담사 김상화라고 합니다!
먼저 이렇게 상담을 찾아주고 용기 내줘서 고맙다는 말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마음친구님의 고민을 읽어보니 혼자서 이겨내기 되게 어려운 일을 겪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걱정이 되기도 하고 힘들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마음친구님의 모든 상황을 다 알지는 못하겠지만 말 해주신 부분만 본다면 마음친구님의 상황이 굉장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린 나이에 나 뿐만 아니라 내 아이까지 챙기고 키운다는 것이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기에 막막한 마음이 많이 느껴지네요. 한 번의 상담으로 다 바뀔 수는 없지만 오늘 저희의 만남이 변화의 첫 발자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정을 이루는 것이 행복한 일이고 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지낼 수 있다는 좋은 점도 있지만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리고 서로에게 힘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말고 다른 사람을 챙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특히 현실적으로 독박육아에 외벌이에 내가 짊어지고 있는 부분들이 너무 많고 내 편이기를 바라는 남편분은 일을 하지 않는 상황이니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마음친구님께서는 어떤 것을 바라나요? 남편이 어땠으면 좋겠다. 내가 어땠으면 좋겠다 하는 희망사항은 있을까요? 혹은 이런 바람을 남편과는 충분히 이야기 나누고 있을까요? 가족은 구성원이 각자의 역할을 충분히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스트레스 받는 부분에 대해서 남편에게 혹은 내편이 될 수 있는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꼭 하시고 그게 힘들다면 상담센터를 꼭 내방하시길 바랍니다. 마음친구님께서는 아직 만24세 미만이기 때문에 해당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무료로 상담이 가능하니까 꼭 상담을 받아보세요. 정신의학과에서 약을 처방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우리 운동을 할 때 근육을 더 효과적으로 만들기 위해 프로틴을 먹는 것처럼 상담이 운동이라면 정신과 약이 프로틴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심리치료와 꼭 병행해서 점차 마음친구님이 스스로 회복하고 있음을 느끼길 바랍니다. 혹여나 너무 힘들고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는 생명의 전화 1588-9191에도 전화해서 도움 받기를 바라겠습니다. 마음친구님 항상 마음친구님이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입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내 자신은 나를 사랑하고 보호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고민에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은 힘들지만 마음친구님이 이렇게 저에게 찾아와 고민을 이야기한 에너지로 작은 것부터 성공하는 경험들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만나서 반가웠고 감사합니다. 언제든지 또 이야기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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