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너무나 예민한 성격.

도또

202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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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른 한살.
스스로의 성격에 대해 고민한지도 벌써 3년째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제 성격이 너무나도 예민합니다.
타인의 감정에 너무 이입하며 그만큼 상처도 잘 받습니다.

요즘 흔히들 말하는 MBTI.
저는 완전 극F의 성향인데 신랑은 극T의 성향이라서 신랑의 말 한마디에도 항상 상처받아 결혼이 너무 후회될 지경입니다.

제가 느끼는 저의 성격의 문제점은
첫째, 타인의 감정에 너무 예민하며 눈치를 봅니다.
주변에서 그냥 하는 가벼운 말에도 전 항상 대꾸를 해주며 리액션을 하는 편입니다.
내가 반응을 해주지 않으면 상대방이 민망할까바 공감이 안되는 이야기라도 항상 반응 합니다.

또 주변에서 고민을 털어놓으면 내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해결을 하려고합니다.
상대방의 감정이 풀릴때까지 같이 이야기 해주며 이후에는 현실적인 해결방안도 같이 모색하는 정도입니다.

정작 다른 사람에게 나의 이야기를 했을때는 저만큼의 반응이 나오진 않지요..

두번째는 상처를 받는 순간, 생각이 너무 격해집니다.
연인사이, 부부사이에서 갈등이 생기면 순간 상처받고 화나더라도 감정을 추스리고 잘 풀어야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전 그 순간의 감정으로 이 사람과의 만남 자체를 후회하며 끝을 낼 생각만 합니다.
그래서 싸우는 상황이면 이혼을 해야되나. 하게되면 어떻게 하지. 이런 고민을 합니다.
막상 상대방이 미안하다고 다가오면 금방 풀리면서.. 너무 순간의 감정으로 끝을 내려는 상황이 자주 반복되니 스스로 너무 스트레스 입니다.

세번째, 부정적인 감정을 못 견뎌합니다.
스스로 완벽주의자적 성향이 있으며 FM기질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무언갈 처음 시작하거나 배울때 처음은 당연히 못하는건데 그 상황 자체를 못견뎌합니다.
내가 못하니까 자존심이 상하고 그러면서 내가 이걸 왜 하고있나. 이러면서 관두자로 결론이 납니다.
반면 첫 시작에서는 이걸로 최정상까지 가겠어 하면서 스스로가 그 정도의 능력은 안된다고 여기면 바로 포기하는 그런 스타일입니다.

뿐만 아니라, 누군가 나에게 불만을 표출하는 상황도 굉장히 힘들어합니다.
불안을 느낄정도로.
업무적으로 클레임 전화 응대시 많이 그렇습니다.

글로 적다보니 잘 표현이 안되는데
타인에 대한 관심이 덜하며, 감정기복이 덜 하며 감정에 덜 휘둘리는 그런 성격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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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마음친구님께서 올리신 글을 잘 읽었습니다.
성격에 대한 고민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요.
타인에 대한 관심과 감정 기복이 덜한 성격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마음친구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은 엄밀히 말하면 기질의 영역입니다.
기질은 태어날 때부터 갖고 난 영역이기 때문에 우리의 의지만으로 고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현재 개선하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고쳐지지 않는다면 성격보다는 기질의 영역일 수 있습니다.
성격은 후천적으로 개발하고 보완할 수 있는 영역이므로 기질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선의 여지가 있습니다.

성격에 대해 고민한 지 3년째라고 하셨습니다.
그간 변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기질과 성격은 없으므로 각자의 기질과 성격에 맞춰서 살아가는 방안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후천적으로 노력하고 개선할 수 있는 여지는 남아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질과 성격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노력 여하에 따른 변화가 가능한 지 여부를 점검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TCI(기질 및 성격 검사)를 권해드립니다.
상담 센터에 문의하시면 쉽게 진행해보실 수 있는 검사입니다.
비용은 기관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MBTI보다는 마음친구님의 기질과 성격에 대해 많은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검사이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검사는 숙련된 상담사와 진행하실 때 정확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으니 가급적 공인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상담사가 있는 센터에서 진행하시는 방안을 권해드립니다.

대인 관계는 자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전제로 할 때 균형 있고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인 관계에서 어려움이 발생한다면 역으로 나 자신부터 돌보고 살피는 시간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처 받기 싫어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고 타인의 반응을 살피면서 생활하지만, 그 정도가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면 이제부터라도 변화할 필요는 있겠지요.

덧붙여 완벽주의 성향을 지니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완벽해지고 싶은 우리의 바람과 기대가 있을 뿐이지요.
아무쪼록 이번 기회에 자신에게 관대해지고 스스로 돌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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