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따라서 공부하고 부모님이 대학을 나오라하셔서 대학을 다니고있습니다.
사실 저는 내성적이고 요즘 말하는 mbti I 성향 중 극 I일정도로 소심합니다. 그래서 대인관계도 좁고 친구를 사귀는 이유도 딱히 없다고 생각해 친한 친구도 한 손에 꼽습니다. 그 중에서도 속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는 한명 있을까말까 하구요.
아무튼 이렇다보니 학교 생활도 재미없어지고 학업에도 소홀해지더군요. 자연스럽게 학교 집 학교 집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게 느껴졌고 하고싶은것도 없는 데다가 되고싶은것도 없기에 이러한 반복된 삶이 의미가 있나 생각이 자주 듭니다.
뭐라도 일상에 변화를 주고 싶어서 알바도 다시 시작해보았고, 알바를 해 모아둔 돈으로 큰맘먹고 pt를 등록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트레이너 쌤을 잘못 만나 매일 자세 지적과 쓴 소리를 자주 듣게되었고 알바는 일머리가 부족해 혼나기 일 쑤입니다. 이때부터 자기혐오와 제 자존감은 나날이 바닥을 치는중인것같습니다.
조금이라도 부모님께 위로 받고싶어서 조심스럽게 제 상황을 얘기했고 더불어 막막했던 진로 얘기도 이번 기회에 진지하게 얘기하고싶어서 하루 반나절에 걸쳐서 계획서를 작성해서 보여드렸습니다. 저는 그동안 진로 고민에 있어서 힘들었던 점을 털어놓았고 아니나 다를까 돌아오는 대답은 너가 여태 방황했기에 맞지도 않는 전공에 이러한 결과를 가져온 것인데 누굴 탓하냐,. 이러한 형편 없는 계획서로선 어디 사회에 가서 퇴짜맞는다등 위로는 커녕 팩폭을 맞았어요
그래도 노력해보려고 이제야 제 꿈을 만들어나가려고 용기를 내서 부모님께 말씀드린건데 현실직시빔만 맞은채로 순살이 되어버렸습니다..ㅎ 저는 한참 모자란 사람이고 노력도 안해보는 한심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면서 자괴감이 듭니다. 더는 의지할 곳도 없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잘 모르겠어요 삶이 너무 무기력합니다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마음하나 상담사압니다.
마음친구님께서 작성해 주신 고민 글을 찬찬히 읽어 보았어요.
최근 무기력함으로 인해 많이 힘드신 것 같아 보여요.
마음친구님께서 대학을 입학 한 후에 많은 고민을 하신 것 같아요.
대학 전공에 대해서 자세히 나와 있지 않아서 잘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마음친구님께서 원하지 않은 전공이거나 혹은 잘 맞지 않은 전공을 공부하고 계신 것 같아요.
나와 잘 맞지 않는 전공이다보니 아무래도 공부하기에 재미가 없고, 자연스럽게 진로에 대한 고민이 생기셨던 것 같네요.
내성적인 성향이라고 하셨는데, 대학교에 입학 후에 마음에 맞는 친구를 만나지 못 해서 학교생활에는 더 흥미를 잃으신 것 같아 보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번 돈으로 PT를 다니는 등 끊임없이 노력을 하고 계시는군요.
무기력한 와중에 힘을 내서 새로운 도전을 하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고민 글에는 일머리가 없다고 하시고 PT를 받으면서 쓴소리를 듣는다고 하셨지만, 스스로를 자책하기보다는 우선 마음친구님께서 노력하고 계신 점에 대해서 스스로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막막했던 진로를 해결하고자 부모님과 대화를 시도하려고 하셨던 점 역시 무척이나 큰 용기가 필요했던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마음친구님의 노력과 용기를 지지하고 격려해드리고 싶어요.
부모님이나 다른 사람들의 기준을 충족시키려고 애쓰시기보다는 우선 마음친구님의 몸과 마음부터 돌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일과 운동 그리고 학업을 병행하기엔 많이 벅찰 것 같아요.
노력하고 있는 자신에게 칭찬도 해주시고, 푹 잘 수 있도록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베풀어 주세요.
푹 쉬고 나면 무기력에서 벗어나서 다시 시작할 힘이 생길거라고 생각합니다.
혹시나 무기력한 기간이 길어진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대학생이시라면 학교의 상담센터를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모쪼록 마음친구님께서 회복하셔서 따뜻한 연말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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