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자괴감이 드네요ㅠ

soso¹

2023.12.08.

0
1

직장동료가 정리해고 된다는 사실을 알고있었습니다 사장1명 직원 3명의 소규모 회사이다 보니 여자들만 있어서 좀 접시 깨지는 일들이 크고작게 있어왔습니다

사장님은 제게 많은 부분들을 공유하셔서 그 직원이 맘에 들지 않는다 너무 일을 못한다고 하셨고 저도 그 직원 분의 게으른 업무 태도에 지쳐있어 맞장구 치며 뒷담화도 했었네요ㅠ 정리해고 사실을 알았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모르고 사장님이 욱하는 마음에 그리 말씀하셨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그 직장동료 눈치도 봐가며 적절히 행동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퇴근하며 사장님이 보시는 자리에서 그 직원분이 다칠뻔한 상황이 연출되었고 제가" 괜찮으세요~? ㅇㅇ님 없으면 안된다구요~"하면서 오바를 했습니다..

사장님 입장에선 제가 얼마나 가식적이고 여기붙었다 저기 붙었다 하는 사람으로 보일지... 또 너무 사람이 가볍네..? 속을 모르겠다고 생각하실것 같고.....

자괴감이 드네요ㅠㅠ

제 나름대로 변명을 해보자면..

그직원분이 정말 해고되실지는 희미한 상황이어서 계속 같이 근무를 하게 될지도 모르기에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였고..

제가 옆사람을 지나치게 눈치보는 성향이 있어서 누군가를 기분좋게 해주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어서

위와 같은 상황에선 1초의 망설임 없이 바로 오바적인 말로 누군가를 위로하곤 했었어요..

제가 너무 실없는 사람이구나 싶은 생각에 좀 자괴감이 드네요 신뢰감이 생명이 작은 회사에서ㅜㅜㅜ

목록보기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
마음하나에서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마음친구님이 남겨주신 고민 글 잘 읽어보았어요.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이 '인간 관계'이고, 정답이 없어 더 어렵기도 하지요.
더군다나 마음친구님이 지금 사장님과 직장 동료사이에 계셔서 많이 어려우시죠.
아무래도 사장님은 일을 잘 해내는 직원이 좋을테고, 그 기대에 생각보다 잘 응하지 못하는 동료가 마음에 들지 않기에 그러한 감정을 마음친구님께 표현을 했던 것으로 보여요.
물론 마음친구님도 그 부분은(동료가 일을 잘 하지 못하는 것 등) 동의하지만, 아무래도 마음친구님 역시 직원이기도 하기에 정리해고에 놓인 동료분의 상황도 마음이 쓰였을거예요.
충분히 이해합니다.
남겨주신 상황은 "마음친구님이 동료에게 왜 저렇게 말하지?"라고 여길만큼의 깊은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여져요. 사장님도 그렇게 느끼셨을 거예요. 우리가 흔히 오가는 가벼운 대화로 여기셔도 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지금 마음친구님이 중간의 입장이라 이러한 상황에서도 더 무게감 있게 생각하셔서 더 크게 고민하시는 것일 수 있어요.

그런데 마음친구님이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되려고 너무 애쓰지 않으셔도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물론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좋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하지만 언제나, 누구에게나 그럴 수 없고, 특히 일로 맺어진 인연은 더더욱 그러해요. 물론 좋은 사람이 된다면 좋겠지만, 관계를 하다보면 서운한 일도 생기고, 오해도 불러 일으킬 수 있고, 내 마음 같지 않게 흘러갈 때도 있어요. 아쉽고 속상하기도 하지만, 어떤 것은 그렇게 흘러가기를 기다리기도 하고, 다시 좋은 관계로 이어질 때도 있으니 그 무수한 과정에서 마음친구님이 중심을 잘 지켜나가셨으면 합니다.

만약 동료가 정리해고가 된다하더라도 그것은 마음친구님 잘못이 아니예요. 그 분의 성과이기 때문에 그 분의 숙제라고 생각되어요. 다만 상사가 어느 한 사람을 비난하거나 평가하는 상황에서 혹 마음친구님의 생각과 다르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마음친구님의 생각을 적절하게 표현해도 됩니다. (만약 상사와 같은 의견이면, 감정보다는 생각을 동의하시면 되고요.)

사회생활을 오래했더라도, 오랜 시간을 살아왔더라도 인간관계는 모두에게 어려운 부분이랍니다.
그래도 분명한 건, 내 자신이 너무 잘 보이고 싶고, 잘 하려고 너무 애쓰다보면 관계에 있어 소진이 올 수 있으니, 관계 안에서도 마음친구님을 스스로 잘 챙기고, 마음친구님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셨으면 해요.
그래도 이렇게 마음쓰시는 것을 보면 마음친구님은 분명 좋은 사람일 거예요.
그만큼 자신에 대한 마음도 잘 챙겨보세요.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따뜻한 연말 되세요.^^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