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대화 중 잠시 침묵이 생길 때 겪는 말해야할 것 같은 압박감, 말로 인한 뒤늦은 후회와 자책감,
상대방이 나를 나쁘게 생각할 까봐 거절하지 못하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고민을 남겨주셨네요.

잠시 침묵이 생길 때 무언가 말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느껴지신다고 하셨는데요.
대화할 때 잠시 침묵이 생기면 “무언가 말해야 할 것 같다. ~해야할 것 같다”와 같은 생각이 압박감을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먼저 마음친구님의 침묵에 대한 관점에 대해 점검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침묵은 대화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현상인데요. 친한 친구라도 말로만 대화를 하다보면 소재가 떨어지고, 말하기 힘들어서 쉬고 싶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대화를 할 때 잠깐의 휴식이 필요 하지만 대화 하려고 만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말을 계속해야 할 의무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마음친구님은 압박감이라는 단어로 표현해주셨네요. 사실 침묵은 몇 초의 시간일 뿐 입니다. 침묵에 대해 편하게 생각하신다면 압박감을 덜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음친구님이 침묵을 편안하게 느끼면 상대방도 비슷하게 느낄거에요.
침묵은 대화 중 잠시 쉬어가는 시간,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 다음 주제로 넘어가기 위한 숨고르는 시간이라고 생각해보시면 침묵을 편히 받아들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말을 할 때 집중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이는 상대방이 말을 마치고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죠. 침묵은 이해와 공감을 표현하기 위한 기회를 주고 또한 적절한 침묵은 대화하는법에 있어서 대화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며 서로간에 깊이 있는 소통을 가능하게도 합니다.

그럼에도 “무언가 말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가 어디서 부터 왔는지, 의무감이나 압밥감의 관점으로 스스로 질문해보면 좋겠습니다.


부탁에 대한 거절은 쉽지 않습니다.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이 버거워도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들어주는 경우가 생깁니다. 쌓이다 보면 힘이 들고 후회하기도 하고 피해의식도 생깁니다.
거절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누군가가 나의 부탁이나 요청을 거절당해 기분이 좋지 않았던 경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면 상대방의 기분이 나쁠 거라고 단정짓기 때문에 거절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절을 한다고 무조건, 이유없이 상대방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미안해, 미리 일정이 있네. 다음에 보자. 다음에 같이 하자"와 같이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게 말해주시면 됩니다.
가벼운 부탁은 들어줄 수 있지만 힘들고 어려운 부탁은 누구든지 거절할 수 있습니다. 마음친구님도 누군가에게 부탁을 했지만 정중하게 거절 당하신 경험이 있을 거에요. 그럴때 기분이 많이 불쾌하시거나 거절한 상대방을 미워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마음친구님도 거절을 해도 괜찮습니다.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나를 위한 배려, 거절을 연습해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