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우울증인지 알고싶어요

202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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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여학생이에요. 고1때부터인가 아무 이유없이 갑자기 우울할때도 있고 기분이 좋다가도 과거에 있었던 안 좋은일이나 스트레스 받았던 일이 갑자기 확 기억이 나서 우울해질때도 많아요 학교 가는것도 그냥 너무 싫어요 그냥 언제부턴가 반아이들도 싫고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이 많아요. 친한 애들이랑 있을땐 정말 즐겁다가도 우울해질때도 많아요 그리고 친구들이 그냥 별 생각없이 한 말인데도 그게 자꾸 생각나서 너무 우울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넷상친구들이 너무 좋아요 실친이랑 가족보다 더 편해요 아무래도 저랑 같이 취향을 가지고 있고 서로 우울한 일이 있으면 공감해주고 위로해주고 실제로 친구랑 싸우고 나서 너무 우울해서 머리가 깨질 정도로 울때도 젤 생각나는 친구가 넷상친구였어요 그리고 몇달 전에 자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게속 궁금하기만 하고 하지는 않았는데 최근에는 그냥 볼펜심 없이 손목을 세게 긋고있는 행위만 가끔식 하긴해요 오늘도 내일 학교 가야한다는 생각만 하니깐 너무 우울하고 짜증이나요 그리고 요새 말투가 평소보다 까칠해진거 같아요 그리고 우울하지 않을 때도 제가 스스로 우울하게 만들어요 일부러 우울관련 영상이나 노래를 들어서 우울하게 만드는데 그 기분이 나쁘지가 않아요 오히려 좋다고 해야되나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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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소중한 고민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작년부터 이유 없이 갑자기 우울한 기분이 들면서 조절하기 어려운 기분변화를 느끼셨군요.
우울한 기분이 들면 학교 가는 것도 싫어지고 혼자 있고 싶어지지만 외롭기도 하셨을 것 같아요.

넷상의 친구들이 편하게 느껴지시는 만큼 가까이 있는 친구들이 마음친구님의 마음을 충분히 알아주지 못한다고 느끼셨나 봅니다.
그렇게 마음친구님과 취향도 비슷하고 공감도 위로도 해주고 슬플 때 가장 먼저 생각날 정도라면 넷상이지만 정말 좋은 친구들을 만나신 것 같습니다. 마음친구님이 상처받을 때 위로가 되었다니 넷상의 친구들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도 마음친구님이 손목을 그을 정도로 힘든 나날들이 정말 많으셨던 것 같습니다.
손목을 긋고 나면 어떤 기분이 드셨을까요?
자해는 한 번도 한 적 없는 스스로를 해하는 행동을 하게 되면서 일시적으로 기분 전환이 되는 듯 하지만 결코 어려움을 해결해주거나 나의 마음을 돌보아주지 못합니다. 남아있는 상처가 곧 다시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할거에요.
마음친구님이 다른 안전한 방법으로 힘든 마음을 돌보아 주시길 바랍니다.

학교에 가야하는 생각만으로도 우울하고 짜증이 난다고 하셨는데, 학교에 가면 어떤 것들이 마음친구님을 힘들게 하는지 궁금합니다. 고3을 앞둔 상황에서 학업스트레스도 크실 것 같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스트레스가 될 것 같습니다.
우울한 기분을 오히려 스스로 만들 정도로 다른 무언가와 부딪히는게 더 힘든 상황이신 것 같습니다.
저는 마음친구님이 넷상친구들에게서 위로와 공감을 받는 것처럼 전문적으로 마음친구님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으시길 조심스레 권유드립니다.

우울한 기분은 혼자서 나아지게 만들기가 참 어렵습니다.
가까이에는 학교에 전문상담사 선생님이 계시고, 각 지역마다 있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무료로 상담을 진행하실 수 있어요. 당장 견디기 너무 힘들정도로 괴롭다면 1388로 전화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마음친구님이 우울한 기분을 덜어내는 데에 꼭 여러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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