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 학원을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이 학원에 같이 수업하는 친구들이 대략 6,7명인데요 2주일에 1번씩 시험을 쳐요. 근데 그 시험이 그냥 개인 시험이면 모르겠는데 시험을 각자 치고 각자 나온 점수로 평균을 계산 합니다..근데 6,7명 다 합쳐서 그 평균이 85점정도 넘으면 선생님께서 맛있는걸 사주시는데 제가 그전에 시험을 좀 좋게 봤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애들이 "애는 무조건 100받을거야 믿을수있어"라는 식으로 말하거든요..근데 그 말이 너무 신경 쓰이고 부담되요..전 시험은 운좋게 답 잘 찍어서 좋게 나온건데 그렇게 높게 평가하다가 제가 못해서 실망만 줄까 너무 부담되요..저 때문에 맛있는것도 못 먹고 그럴까봐요..제가 못치면 친구들이 실망하고 저 때문이니깐 거리 두지 않을까요?..그런 생각 때문에 잠도 설치고 항상 울어요..
학교도 가는게 너무 지쳐요..차라리 아프면 좋겠어요..학교도 너무 두렵고 인간관계,가족,공부등 여러가지 문제로 진짜 너무 힘들어요 차라리 죽으면 편할까 벌써 이런 사소한 시험때문에 힘든데 내가 커서도 잘 해낼수있을까..그냥 고통 안 받고 죽는게 낳지 않을까..친구들,가족들이 이런 고민 듣고 실망하면 어떻하지?..등등 요새 진짜 하루 하루가 힘들어요..평상시에 하던 취미도 공부,숙제때문에 할시간도 없어 그냥 쳇바퀴만 굴리는 햄스터가 된 느낌이에요..저 어떻하면 좋을까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의 마음을 들으니 너무 힘든 나날인 것 같네요. 이번 일만 아니라 이전에도 친구 관계에서 마음이 쓰이는 일이 많았을 것 같아요.
마음친구님은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들 속에서 좋은 관계를 잘 맺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으시죠? 사회적 민감성이 높은 사람들은 그만큼 타인의 피드백에 마음이 매인답니다. 자신에게 좋은 칭찬을 해주면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으로 마음이 무거워지고 또 비난이나 부정적인 평가를 해주면 그 말들이 마음에 남아 자신을 자책하기도 한답니다 자신이 타인의 피드백에 예민하다는 특성을 먼저 잘 인지하셔야 할 것 같아요.
상대는 자신의 욕구를 달성하고 싶으니 자기 기준으로 쉽게 타인에게 요구한답니다. 선생님이 사주시는 맛있는 것을 먹고 싶으니 마음친구님에게 좋은 성적 받기를 요구하는 것이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마음친구님이 친구의 요구를 자신이 이루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로 타인이 마음친구님에게 부자가 되어라라고 말한다고 부자가 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지 않잖아요. 그것처럼 상대는 자신의 기준으로 말하는 자유가 있듯이 마음친구님도 그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자유가 있답니다.
'어째서 나에게 저런 부당한 요구를 하지?'라고 상대를 원망하기 앞서 '너가 말한다고 내가 다 들어줄 수는 없어'하고 자신의 보호막을 만들기를 권합니다. 마음친구님이 좋은 성적을 못 받았다고 실망하고 사이가 멀어진다면 그 사람은 마음친구님을 친구로 보기보다 그 성적만을 바란 사람이니 오히려 가까운 친구로 생각하지 않아야 될 것 같아요.
타인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공부하는 게 아니라 자신을 위해 공부하는 것임을 스스로에게 말해줘 보세요. 그리고 상대의 요구를 자신이 다 들어줄 수도 없고 들어주어서도 안된다는 사실을 스스로에게 새겨보시기를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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