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장은 서울에 있었고 그곳에서 혼자 3인분의 일을 해냈어요. 다들 에이스라고 해주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좋았어요. 그러다 건강상의 문제로 퇴사를 했고 3개월간 휴식을 가진 후 새 직장을 구했어요.
새 직장은 다른 지역이고 많이 멀었지만 조건도 좋고 복지도 좋아 이사까지하며 다니기 시작했어요.
문제는 아직 1년도 채 안됐는데 사람들과의 관계가 너무 힘들고 일도 잘 풀리지 않아요.
sop는 제대로 작성도 안되어있고 보여준대로 따라해도 결과가 좋지 않아요.
잘 모르겠다고 알려달라 찾아가면 많이 해보는거 말곤 방법이 없다고 돌려보내요.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지, 수정할 방법은 없는지 말해주지 않아요.
그 상태로 6개월간 혼자 연습만했고 여전히 결과는 좋지않고 언제까지 기다려줘야 하냐는 말만 듣고있어요.
서류도 정해진 양식이 없다면서 편한대로 작성해오라고 말하고 제가 전회사에서 쓰던 양식으로 작성하면 알아보기 힘들다면서 다시 해오라고 빠꾸를 몇번이고 받아요.
얼마전엔 건너편 책상에 가위를 집으려는데 팔이 닿지 않을것같아 그냥 걸어가서 잡았더니 저보고 팔만 뻗으면될걸 굳이 움직인다고 멍청하고 비효율적으로 일한다고 그랬어요.
거의 매일 이런 말들을 듣고있는데 내가 왜 이런 말들을 들어야하지? 하는 생각을 많이 해요.
여기 오기전엔 자신감도 넘치고 어떤 일이든 잘 해낼수 있었는데 이젠 뭔가 시도하는게 너무 겁나요.
아무것도 하기싫고 무서워요.
차라리 비슷한 다른 일을 해야할지 고민인데 새로운 시도를 하는것도 무서워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마음하나’에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전문 상담사 자격을 취득하고 현재 기아대책 마음하나의 댓글 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는 상담사입니다. 마음친구님의 마음에 온전히 집중하며 답변을 드리고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직장 내에서의 어려움으로 글을 남겨주신 것 같아요. 이전 직장에서는 능력도 인정받고 회사 내의 관계도 좋았다고 하셨어요. 꽤 만족스럽게 직장생활을 하셨지 않았을까 싶어요. 건강상의 이유로 퇴사하셨다고 적혀있는데, 현재는 건강은 괜찮아지셨을까요?
조건이나 복지 등이 더 나은 곳이라서 지역을 이동하는 큰 결정까지 하시면서 이직하셨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렇게 가게 된 회사이신데 글 속에서 서술한 부분들에서는 어떠한 지침이나 안내 등이 명확하지 않고 그 안에서 무례함을 느낄 수 있는 태도도 보이는 것 같아요. 여기 오기 전에는 자신감도 넘치고 어떤 일이든 잘 해낼 수 있었는데 뭔가 시도하는 것이 겁난다는 마음친구님의 말이 슬프게 느껴지네요.
우리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인지라 반복되는 좌절과 비난의 말들을 들으면 위축되기도 하고 내 자신이 흔들리는 경험들을 하기도 해요. 아마 마음친구님께서도 처음에는 열심히 시도하고 물어보기도 했지만 돌아오는 거절과 반려 등으로 마음이 많이 다치시면서 작아지게 되시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사를 하면서 까지 입사했고, 또 1년도 아직 지나지 않아서 이직 준비를 다시 하는 것도 현실적으로는 많이 어려운 부분이기에 더 고민이 클 것으로 생각되어요.
돌을 맞으면 누구나 아프지만 그 돌을 그대로 맞고 아픈 채로만 있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 상황에서 도망갈 수 없다면 마음친구님을 지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보시길 부탁드립니다. 나에게 무례한 말들을 던지는 것에 하지 말아달라고 이야기를 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고, 그런 말이 통하지 않는 대상이라고 한다면 아픈 나의 마음을 내가 잘 돌봐주는 것이 필요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를 지지해줄 수 있는 믿을 만한 대상에게 위로를 받는 방법도 있고, 현재 상황이 그럴 수 없다면 상담을 통해서 지지받고 나의 마음을 단단하게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어떠한 방법이든 그것을 행하고 있는 마음친구님이 정말 큰 노력을 하고 있고 나를 잘 돌보고 있다는 것이니 스스로에게 칭찬도 많이 해주시길 바랄게요. 물론 그것을 내가 하고 있지 않다고 해서 나를 비난하지도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만큼 내가 많이 힘들고 에너지가 없다는 이야기기도 하니 그러한 상황에서도 나를 혼내기보다는 괜찮다고 말해주시기를 바랄게요.
마음친구님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그 마음이 잘 전달되었는지 모르겠네요. 마음친구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가벼워지고 평화로울 수 있도록 응원할게요. 추가적인 고민이 생기면 언제든지 또 찾아와서 마음친구님의 고민을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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