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제가 군대를 전역한 22살입니다. 초,중학교때 소심한 성격때문에 급우들과 다투는 일들도 많았고 학교 생활도 불편하게 했습니다. 특히 고등학교때는 학교 선택을 잘못하는 바람에 집하고 멀리 떨어진 고등학교를 가는 바람에 학교생활을 불편하게 했을뿐만 아니라 고등학교때 초,중학교때보다 대인관계가 훨씬 안좋았고 길거리에서 시비도 많이 붙었습니다. 지금은 군대 전역하고 22살이지만 지금도 길거리에나 버스에서 낯선 사람들이 저한테 시비걸까봐 항상 불안합니다. 그리고 초,중학교때까지는 그렇다 쳐도 고등학교를 잘못선택했다고 지금도 후회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마음하나에서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군 전역을 한 청년이시군요! 군 복무를 하시느라 애 많이 쓰셨습니다.^^
마음친구님은 소심한 성격 탓에 교우관계가 좋지 않았고, 특히 고등학교를 잘못선택하는 바람에 힘들게 다닌 것 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의 어려움이 있었는데, 제대한 지금도 그러한 일들이 생길까봐 걱정하고 계세요.
우선 급우들과 싸웠던 요인들을 한 번 생각해보셨으면 해요. 우리가 성장하면서 타인과 관계를 맺는 것이 가장 큰 숙제이기도 하지요. 처음부터 세련되게 관계를 맺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누구든 싸우고 화해하고 사과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관계 속의 나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아마 마음친구님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겪는 어려움이고 고민이에요.
그런데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관계하는데 있어 가장 힘이 되는 것은 그 동안의 관계를 돌아보는 거예요.
특히 싸움이 생겼던 이슈나, 갈등의 원인들을 생각해보는 것이지요.
여러 에피소드들을 생각해보면 그 속에서 나의 패턴이 보이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미숙한 나를 마주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랍니다. 이 과정에서 어떤 사람들은 그대로 자기 자신을 직면하기도 하고, 상담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해결해나가지요.
그리고 저는 마음친구님이 소심한 성격이 원인이라 하셨는데 조금 더 구체적인 장면 안에서 마찰이 일어났던 원인(행동)을 찾아보셨으면 해요. 더불어 길에서도 시비가 많이 붙었다고 하는데 이러한 상황은 사실 흔하지 않는 상황이기에 왜 그런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제가 이러한 공통된 원인을 탐색하라고 제안하는 것은, 마음친구님이 지금 그러한 일들을 또 겪게될까봐 염려하고 계시기 때문이에요. 공통된 원인이 발견되고, 그 원인이 나에게 있다면 원인이 될만한 행동을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해요. 하지만 타인에게 있다면 마음친구님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도 고등학교 선택을 참 아쉽게 했던 터라 꽤 오래 후회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마음친구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답니다. 하지만 지나온 일에 대한 후회보다 이미 지나간 일을 묻어두고 앞으로 걸어나가야할 일에 집중하는 것이 마음친구님께도 도움이 될 거예요. 어떻게 보면 진부한 이야기가 될 수 있지만, 이 진부한 이야기가 분명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믿으셨으면 해요.
마지막으로 어떤 부분에 있어 소심한 성격을 보이는지 살펴보세요. 소심한 것인지, 신중한 것인지에 대한 구분, 그리고 관계에서 타인을 내 자신보다 더 배려하는지, 눈치를 보는 것인지에 대한 구분도 꼭 필요합니다.
단점을 곰곰이 생각해보시면서 내가 가져갈 수 있는 것과 버려도 되는 것이 명확해질 수 있고, 그러면 보다 더 마음친구님 자신에게 몰입하실 수 있을거라 여겨져요.
제가 드린 말씀들을 곰곰이 고민을 해보시고, 기회가 되시면 또 만나뵈었으면 해요.
나에 대한 탐색의 시간이 분명 마음친구님에게 큰 도움이 되실거예요.
마음친구님의 전역 후, 새로운 삶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