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하루가 너무 우울해요 그래도 부산에서 알려진 대학을 가려고 실기 시험 준비를 몇개월 동안 하면서 노력했는데 실수로 인해 제 노력이 개 박살 났어요...허무하고 현타오고 제 목표를 잃어서 그런가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엄청 들어요...
대학 이야기만 나와도 빡이치고 별거 아닌 일에도 빡이 쳐요...아 그냥 빡치고 우울하고 미쳐버릴거 같아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마음하나’에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전문 상담사 자격을 취득하고 현재 기아대책 마음하나의 댓글 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는 상담사입니다. 마음친구님의 마음에 온전히 집중하며 답변을 드리고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음친구님은 대학교를 위해서 실기 준비를 하고 있던 상황에서 실수로 인해서 노력이 사라져버렸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어떤 상황인지는 자세하게 알 수 없지만 몇개월 동안 준비했던 것이 한 순간의 상황으로 사라지셨다니 많이 허망하지 않을까해요. 마음친구님도 허무하고 현타가 오고 살고 싶지 않다는 마음까지 든다고 하셨어요. 닉네임도 살려주세요라고 작성해주신것에서 마음친구님의 마음의 어려움이 정말 크다고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이 상황으로 인해서 대학에 관련한 이야기만 나와도 화가나고 별거 아닌 일에도 화가 불쑥불쑥 나고 우울감도 느껴지시네요.
대학교에 진학하는 건 어쩌면 학생들에게는 정말 큰 목표이지 않을까 싶어요. 특히 고등학교 시기에는 실질적으로 준비를 하면서 진학에 대한 압박감이나 스트레스도 굉장히 많이 받게 되기도 하고, 마음만큼 잘 되지 않는 부분에 스스로를 많이 탓하게 되기도 하는데요. 마음친구님도 순간의 실수로 자책도 많이 하고 정말 인생의 방향성을 잃은 것같은 느낌이 드실 것 같아요.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았겠지만 사실 이미 일어난 일이기도 해요. 마음친구님께서 분노나 허무함 등이 느껴지는 마음도 어쩌면 내가 정말 잘 하고 싶은, 잘 되고 싶은 마음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을까 합니다.
달리기를 하다보면 넘어지기도 합니다. 넘어지면 당연히 아프구요. 하지만 넘어졌다고 해서 그대로 주저앉아 있다면 우리는 그 레이스를 완주하기 어렵겠죠. 또, 넘어져서 피가 철철나고 있는 상황인데도 계속 달리기만 한다면 이후에 오히려 상처가 덧나서 또 달리기 어려운 상황이 되기도 하겠죠. 그러나 넘어져서 생긴 상처에 소독을 하고 밴드를 붙인 뒤에는 다시 일어나서 다시 달린다면 분명히 레이스를 완주할 수 있을거예요.
마음친구님도 현재에는 허무하기도 하고 화나기도 하는 마음을 잘 다독여주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나 스스로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해도 되겠지만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된 것은 혼자서는 어렵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주변의 나의 마음을 잘 알아줄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나의 마음을 털어놓고 위로를 받고 응원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또, 나의 주변에 이러한 이야기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면 교내의 weclass 상담선생님이나 혹은 지역에 있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무료로 상담을 진행할 수 있으니 현재의 어려움에 대해서 함께 나누어서 마음친구님의 마음을 다독이고 다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르시길 바랄게요.
우리의 인생은 대학에서 끝나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꽤나 아주 긴 마라톤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마음친구님께서 지금의 어려움을 잘 이겨내고 원하는 꿈으로 다시 달려나가다보면 그 상처는 오히려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주고 더 큰 돌멩이에도 넘어지지 않을 수 있답니다. 마음친구님께서 원하시는 목표로 방법이나 방향을 조금은 수정해서 계속 나아가시길 바랄게요.
마음친구님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그 마음이 잘 전달되었는지 모르겠네요. 마음친구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가벼워지고 평화로울 수 있도록 응원할게요. 추가적인 고민이 생기면 언제든지 또 찾아와서 마음친구님의 고민을 들려주세요.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