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얘기하자면 심한 학교폭력과 왕따였고 그래서인지 그 이후로 혼자 남겨지는게 싫었고 누군가에게 의견얘기하는것도 무서웠어요 그때는 제 의견 얘기하면 늘 맞고 그랬으니까요
근데 그게 왜 안고쳐질까요..
무언가를 하다가 제가 맞서야하는 상황이오면 그런 상황들이 불안하고 무서워요 그래서 늘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그 상황자체를 얼른 피하고 싶어해요
할머니 아프셨을때 중환자실 계시다가 돌아가셨을때 그때도 장례식장 가기전에 너무 슬프고 무서웠는데 장례식장에서 영정사진 볼 생각에 그냥 이 순간이 빨리지나갔으면 했어요 저는 할머니 마지막모습도 못보겠다고 병실밖에 있었어요 내 소중한 사람이 마지막 숨을 쉬고 숨을 거두는것을 못보겠어서요
회피만 하는 제가 너무 싫어요 근데 이런저런 상황들에 이겨낼 자신이 없어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처음이 힘들다고 시작해보면 괜찮다고하는데 상황에 마주하는게 무서워요 불안하고 두려워요 평소 불안해하는게 심하고 작은 상황에도 크게 불안해하며 두려워해요
어떻게해야 회피하는 성격을 고칠 수 있을까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이렇게 글로 만날 수 있어 반갑습니다.
어릴 때 많이 힘드셨겠어요. 님의 의견을 말하면 늘 맞았다니, 무섭고 얼마나 불안하셨을까요.
그러니, 내가 맞서야 되는 상황이 되면 피하고 싶고, 제발 그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라게 되는 건 너무 당연한 마음입니다. 할머님의 마지막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안 보셨다는 것도 누구나 그럴 수 있는 일입니다. 소중한 사람이 내 앞에서 숨을 거두는 것을 보는 게 힘들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너무 힘들어도 임종을 지켜보는 분도 계시고, 도저히 못 보겠다 하는 분도 계시는 거지요. 힘들어서 피하는 것이 이상하거나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마음친구님은 어릴 때의 트라우마로 인해 작은 일에도 쉽게 불안과 두려움에 휩싸이시는 경향은 있어 보이십니다. 그런데, 마음친구님이 어릴 때 학교 폭력과 왕따로 인해 불안하고 공포스러웠던 마음들이 해결되지 않았다면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불안해질 수 있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그럴 때 마다, ‘내가 많이 불안해 하는구나’하면서 님의 그 마음을 알아주고, 공감해 주는 시간이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누군가가 마음친구님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수용하고, 토닥여 주셨다면 불안하고 두려운 정도가 조금씩 덜해졌을 것입니다. 그 누군가가 없으셨다면 지금이라도 나 자신이 내 편이 되어서 위로하고 토닥여 주시면 됩니다.
그래서 불안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비난하거나 회피하는 성격을 문제라고 생각하시기 보다, ‘내가 이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지. 불안하면 피할 수도 있는 거야’라며 스스로의 편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마음친구님이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회피하고 계시는 거라 생각됩니다. 자신의 선택과 결정을 믿고, 자기 자신을 믿고 기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불안하지만 한번 가 볼까?’하는 마음이 일어날 수 있으실 겁니다.
자기 편이 되어 주세요. 자기 마음을 충분히 공감해 주시고 자기 자신을 믿고 기다려 주세요.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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