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숨을 잘 안쉬어져요

곰돌이초코

202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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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현재 고3인 여학생입니다. 고3이라는 부담감에 입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충분한 휴식도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꾸 갑작스럽게 숨이 잘 쉬어지지않고 가슴이 빠르게 뛰며 모든 상황이 다 답답하고 숨이 막힙니다. 공부를 할 때, 부모님과 있을 때, 밥 먹을 때 등 갑작히 이런 증상이 나타나 언제언제 이런 상황이 닥칠지 답답합니다. 중학교때도 이런 비슷한 증상으로 숨이 안쉬어지며 가슴쪽이 답답하고 아픈 경우가 있어서 병원을 찾아간적이 있었으나 아직 어린 아이이기에 그냥 스트레스일 것이라며 괜찮아질거 라고 말하고 끝났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런 증상이 다시 발생하면서 점점 저를 고통스럽게 합니다. 이러한 증상에 대해 주변인들에게 알리고 싶지도 않고 말했을 때의 주변인들의 반응이 두렵습니다. 전에 몇번정도 이런 증상에 대해 주변인들에게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현재 흔한 증상이라며 말하는 친구들과 스트레스 받는걸 줄이라는 부모님의 말을 듣고는 제 증상이 심각한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젠 제가 예민해서 이런건지 정말 정신적으로 힘들고 아픈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저 정신적으로 힘든게 맞나요? 맞다면 다시 한번 주변인들과 얘기해 해결해나가야하나요? 현재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이기에 병원을 다니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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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올려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고3이시군요 마음친구님~ 고3이 주는 묵직함이 있네요 수능도 얼마 남지 않았고
긴장과 스트레스가 많으실 것 같아요..! 그래도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마음친구님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혜롭게 잘 헤쳐나가고 계시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마음친구님~ 가슴이 답답해지고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 증상들이 마음친구님을 많이 힘들게 할 것 같아요 그래서 나름 병원도 가보셨고 주변 사람들에게 상황을 알리기도 했었는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답답한 마음도 있으실 것 같아요..! 우리 마음친구님이 애를 많이 쓰고 있을 것 같아서 옆에 있다면 토닥토닥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마음친구님~ 우선, 우리가 함께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건 내 몸이 나에게 어떤 말을 하고 있는건지? 생각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내 몸이 그런 증상들로 내게 말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만약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적 반응이라고 한다면, 스트레스로 인해 몸이 나를 보호하려고 어떤 메시지 즉, 경보를 울리고 있는 거라면, 우리는 이것을 알아차리고 알람을 꺼주는 일들이 필요할 것도 같아요. 숨이 가빠올 때는, 호흡을 해주고 바람을 쐬어주고 혹은 의사의 진단 하에 진정시켜주는 약을 먹을 수도 있구요. 쉼이 필요한 거라면 쉬어줄 수도 있구요. 내 마음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해서 스트레스를 해소해야한다면 누군가 이야기할 수 있고 몸을 움직이는 일들이 필요하면 간단한 운동을 할 수도 있구요. 몸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리고 이에 대한 응답을 해주는 일들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몸이 보내는 신호에 이러면 안되! 라는 반응으로 답하기 보다는 평가와 판단 없이 내 몸이 보내는 메시지를 받아들이고 알아차리고 내 몸이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죠. 심리상담에서는 이런 방법을 마음챙김, 혹은 알아차림이라고 해요.

이미 마음친구님도 많은 노력을 해오셨을 것 같기도 한데 만약 몸의 반응이나 나의 대처가 도저히 통제 되지 않을 때는 외부의 도움, 즉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런 댓글 상담뿐 아니라 직접 심리상담을 받는 다거나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고 치료를 받는 일이요~ (학교 내 WEE CLASS나 1388로 전화하시면 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로 연결되어 마음친구님의 힘든 이야기를 듣고 함께 이야기해줄 선생님들이 많이 계실 거에요~)

수능이라는 인생의 중요한 시험 앞에 긴장이 되고 스트레스를 받고, 몸이 반응하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인 것 같기도 해요.. 그 시험이 중요한 만큼 잘하고 싶은 마음과 잘하지 못하면 어쩌지 못한 불안이 나를 압도하게 되니까요..!

정말로 고생이 많아요 우리 마음친구님~ 중요한 시험을 앞둔 우리 마음친구님이 숨이 쉬어지지 않는 가슴이 답답한 증상에 대해 적절한 대처, 치료를 통해 시험을 잘 치르시길 바래요~

지금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하고 또, 어려운 시험을 준비하는 우리 마음친구님
응원합니다 쉽지 않은 시기라는 것을 잘 알아요~
쉽지 않은 시간을 지나는 우리 마음친구님을 응원하고 마음친구님의 고민과 노력이 사라지지 않을꺼라고 꼭 말해주고 싶어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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