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태도

하고 싶은 게 많은데 시도가 안돼요

제아

202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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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여자예요. 중학교에 올라가고나서 나쁜 습관이 더 심각해졌어요. 작년에는 초등학생이니 시간이 남았다는 이유로 큰 부담을 갖지 않았는데 중학교에 올라오고 부담감과 압박감이 심해졌어요. 숙제를 미루는 일이 있어도 그래도 다 하려고 노력했는데 요즘은 하려는 시도를 하는 것 부터 어려워서 새벽 1시까지 미뤄도 시작을 못할 때가 많아요. 꿈이 애니메이션쪽이라 예고를 가고 싶어서 내년에는 내신이랑 실기도 열심히 해야하는데 하고 싶은 일이거나 하기 싫은 일이라도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아무도 만나고싶지 않고 밖에 나가고 싶지 않아요. 휴대폰 중독이 심각해진건지 몸도 좀 안좋고 adhd 증상 같은 걸 검색했을 때 거의 다 해당되는 것 같아요. 하고 싶은 게 정말 많은데 입시를 빡세게 돌려도 못할 망정에 계속 여유를 찾아려고 하는 것 같고 근데 관심은 계속 생기고 할일은 제대로 하지도 않으면서 제가 봐도 너무 불효녀라서 속상해요. 자느라 학원도 계속 빠지고 학원에서도 전기세만 내는 중이네요... 집중력이 5초라서 딴생각을 물흐르듯 하고 뭔가 머리가 막혀있는 느낌이 들어요. 다른 친구들이랑 대화를 하고 싶은데 다들 입시나 고민은 별로 없더라고요. 제가 봐도 우중충한 애랑 얘기하는 것보다 밝고 재미있는 아이들이랑 얘기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전 애들한테 다가가는 것도 안좋아하고 그다지 재미있지 않아서 혼자 있는 편입니다. 늦게 자고 많이 먹으니까 키는 안크고 3월에 비해서 7kg이나 쪘어요. 주변인들은 모르는데 제가 봤을 땐 너무 심각하네요. 폭식만 하고 집에서 숙제나 뭘 하려고 하면 왔다갔다 이리저리 이것저것해서 정신 없게 돌아다녀서 문제입니다. 일단 하고 싶은 게 많으면서 노력도 하지 않는 제 태도가 너무 한심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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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마음하나’에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전문 상담사 자격을 취득하고 현재 기아대책 마음하나의 댓글 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는 상담사입니다. 마음친구님의 마음에 온전히 집중하며 답변을 드리고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음친구님께서는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꿈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시네요. 하고 싶은 것이 있지만 그것을 하지 못하고 일을 자꾸 미루게 되고, 핸드폰을 과다하게 하거나 폭식을 하거나 adhd 증상과 비슷한 모습들도 많이 경험하고 계신 것 같아요. 중학교에 진학하고나서 부담감과 압박감이 심해지셨다고 하셨는데, 어떤 부담감과 압박감인지 궁금해요. 또, 그런 부담감이나 압박감을 받게 된 이유가 혹시 있을까요?

아직 진로나 꿈에 대해서 많은 친구들이 고민하는 시기일텐데 내가 하고 싶은 무언가를 찾았다는 것에 먼저 박수를 보내주고 싶어요. 다만 주변에 아직 이러한 대화를 함께할 수 있는 친구가 있지 않아서 이러한 고민을 혼자서만 생각하게 될 것 같아요. 주변에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할 수 없다면 주변의 이야기할 수 있는 어른들(부모님 혹은 친척,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는 것을 어떨까요?

ADHD의 증상을 검색해볼 정도로 고민이 많은 것 같은데, 증상만으로는 ADHD를 진단내릴 수 없기에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할 수 있어요. 내가 초등학교 때부터 이러한 모습들을 보였다면 ADHD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그 가능성은 낮고 다른 심리적인 이유가 있을 수 있어요. 또, 꼭 ADHD가 아니더라고 현재의 어려움을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약물치료나 상담치료 등 도움이 필요한 상황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음친구님은 아직 보호가 필요한 나이기에 모든 것을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도움을 청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가장 좋은 것은 부모님께 말씀드리는 것이겠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부모님께 말씀드리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러한 경우에는 교내의 weclass의 선생님께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상담을 통해서 내가 하고자하는 것을 실행하기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 차근차근 찾아가보면 스스로에 대해서도 이해하면서 행동적인 부분들도 변화가 시작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어요. 또, 현재의 상황에서는 스스로를 자책하고 나를 몰아세우는 것은 오히려 무언가를 하기 더 어렵게 만드는 방법일 것 같아요. 내가 그 일을 하기 힘들어하는 스스로의 상태를 너무 비판하기보다는 이해해주고 괜찮다고 말해주시길 바랄게요. 저도 마음친구님이 조금은 편안해질 수 있기를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음친구님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그 마음이 잘 전달되었는지 모르겠네요. 마음친구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가벼워지고 평화로울 수 있도록 응원할게요. 추가적인 고민이 생기면 언제든지 또 찾아와서 마음친구님의 고민을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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