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부터 급격히 살 빼고 난 후인가
그때부터 밖에서는 이미지 관리때문에 나쁜 말을 사용하지 않지만 , 집에선 가족들에게 항상 뭐만하면 화부터 내고 제 맘에 안 들면 자존심이 상해 욕이나 비하발언을 하는 등 .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한 것 같아요. 방금도 동생이 혼잣말로 제 얘기를 나쁘게 하는것 같아서 동생이 라면을 먹고 있는 상황이라 , 바로 살이나 빼. 뚱년 , XX년 이러면서 입에 담지도 못할 말을 했습니다. 이런 성격때문에 부모님도 저에게 말을 걸기 무서워서 못 걸겠다는 등..저 혼자서 고치기에는 다소 무리인 것 같아요. 학교 상담도 받으라고 누나랑 부모님이 하셨지만 제 시간이 너무 아까운 생각과 상담하면 수업 도중이나 학교끝나서 단 둘이 얘기하는 상황이 올 것 같아서 선뜻 제 몸이 안 따라주더군요..정말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한 것 같아요.
둘이서 얘기하는 건 익숙치 않은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은 아버진 돌아가시고 어머니 홀로 3남매를 키우셔야 하셔서 어릴적엔 낮엔 집에 있고 밤에는 나가서 일하다 , 저희가 나이를 먹으니 이젠 2주는 일하시다가 최소 3일~ 최대 일주일? 정도만 쉬시고 바로 일하러 가시거든요. 제 누나는 고3이라 이지.10월 마지막 주에 특성화고를 다녀서 서울로 취업을 나가는데 누나마저 나가면 저랑 여동생 둘이서만 집에 있는 상황이 되는터라 너무 어색할 것 같기도 하네요. 그런 이유들때문에 가족들이랑도 대화를 그렇게 많이 하는것도 아니고 밖에서도 내향적이라 말도 많이 안 해서 부모님께서 1ㄷ1로 말을 걸땐 너무 부담스럽고 , 가족들이랑도 제 말때문에 사이가 안 좋아 늘 혼자로 지낸 탓에 그런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좋을까..너무 지쳤어요 가족들한테 미안한 마음밖에 안들고요. 고치려고 의지는 있지만 늘 혼자였기에 앞으로도 계속 혼자였음 하는 마음도 없지 않아 있네요.(제 곁에 있어주는 사람이 있었음 하는 바램도 항상 하고 있습니다)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가족과의 사이에서 반복되는 폭언에 대해 고민을 하고 계시군요.
마음과 행동이 따로 움직이게 되면 아무래도 어딘가 이상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불편할 수 밖에 없지요.
이런 상황에서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마음과 행동이 다르게 움직인다는 것에 대해 인식하는 점인데요.
마음친구님은 이 부분을 이미 알아차리고 있으시기 때문에 사실 반 이상 성공한거나 다름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지금 마음친구님은 '혼자서는 못 고칠 것 같다'고 생각하시지만, 학교에서 받는 상담에 대해서는 '시간 낭비 같다'라고 생각하는
두가지 마음이 있으신 것 같아요. 이렇게 복잡한 마음이 드시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되는 부분이예요.
특히 마음친구님께서 1대 1의 상황을 두려워하는 모습이 있어서, 아마 1:1을 해야하는 개인상담시간이 더 어렵게 느껴지셨을 것 같아요.
하지만 마음친구님, 여기에 글을 올리셨을 때 제가 답변을 1:1로 드리는 것 처럼, 상담은 사실 1:1로 진행할 때 가장 자신의 고민에 대해 집중할 수 있답니다. 처음에는 조금 어색할 수 있으나 상담의 시간을 1:1의 어색함을 부수는 연습으로 생각하시는 건 어떨까요? 그렇게 되면 여동생분과 둘이서만 있는 시간이 늘어나더라도, 조금 덜 어색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가장 중요하게는, 현재 계속 반복되는 '가족'을 특정하는 비속어 사용, 폭언을 줄이는 것이 될 것 같아요.
이것을 줄이려면 꼭! 내가 줄이겠다, 는 마음의 의지가 필요하고, 그걸 참아내는 '순간'의 힘을 길러야 합니다.
가족을 대상으로 폭언이 나오려고 하는 그 찰나의 순간, 길어봐야 1초겠지요?
그 순간에 나 자신을 한 번 더 멈추는 브레이크!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
나를 멈추게 할 수 있는 생각, 단어, 아니면 사물을 하나씩 찾아서 몸에 들고 다니시거나 기억을 되뇌어보세요.
예를들면, 손목에 고무줄 같은걸 차고, 그런 폭언을 할 것 같은 순간에 고무줄을 한번 당겨서 몸이 깜짝 놀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있겠지요. 이 방법은 자해적인 방법이 아니라 순간적인 행동을 멈춰주는 방법이랍니다.
이외에 내가 좋아하는 작은 피규어나 인형을 주머니에 넣어다니고, 폭언을 할 것 같은 순간에 그 인형을 꽉 쥔다던지 하는 방식으로 나의 집중이 폭언을 하려는 가족대상에서 인형으로 옮겨가고, 기분이 회복될 수 있는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방법들은 혼자 해볼 수도 있지만 전문가와 상의하여 나에게 충분히 맞는 방법을 찾아서 여러가지 안전장치를 마련해보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학교에서 하는 개인상담을 최소 세번이라도 꼭 진행해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
마음친구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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