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입니다.
예체능과인데 진로를 못 정해서 휴학까지 했어요.
뭘해야할지 몰라서 1년동안 어려운 자격증 하나 땄어요.
곧 졸업이라 죽기살기로 취업수업 듣는데 너무 괴로워요. 자소서를 써야하는데 일주일동안 켜서 보기만 하고 아무것도 안했어요. 과와 관련해서 넣을 수 있는 직무를 썼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과랑 안 맞는 것 같고 제 성향과 반대인 것 같아요. 관련활동을 몇번 해봤는데 너무 스트레스 받았어요. 스펙도 과 관련 자격증 하나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해당직무를 쓰게 되었는데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고 눈물만 나네요. 너무 급박해서 몇번 학교진로상담도 받았었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너무 빡센 스케줄을 제안하셨고 큰 도움도 받지 못했어요.
친구들 다 하고 싶은 일 정해서 준비하고 있는데 저만 이러고 있네요. 밖으로 티는 안 내지만 하루하루 너무 힘들고 인생이 그냥 싫어요. 아무것도 안하고 다 내려놓고 쉬고 싶어요. 왜 난 재능도 없고 갈수록 부정적으로 변해만갈까 사는게 괴로워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김영미 상담사입니다.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마음친구님은 취업준비로 많은 부분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성향에 맞지 않고 스트레스까지 받을 정도이니 취업과 관련해서 많은 생각과 고민들로 인해 답답하고 막막한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4년 동안 전공을 공부해왔지만 취업과 관련해서는 많은 부분 고민이 될 수 있습니다. 저또한 학부와 현재 하고 있는 직업이 전혀 연관이 없기 때문에 졸업을 앞두고 휴학을 했던 기억과 진로를 찾으려 고군분투했던 4학년 2학기 때의 제가 떠올라 마음친구님의 마음이 좀 더 가슴에 와닿는 것 같습니다.
글에서 느껴진 것은 마음친구님의 조급함과 간절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취업을 하려는 급박한 마음이 나에게 잘 맞지 않아도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할 것같은 상황이 마음친구님을 더 힘들게 하는 듯합니다.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하면 너무나 좋겠지만 자신에게 약간의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재점검을 하면서 플랜을 정비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일 것 같습니다. 또한 '조금 더 여유를 갖자, 조금 늦어도 괜찮다'는 마음이 마음친구님에게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줄 수 있습니다.
직업을 선택할 때 마음친구님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선순위를 정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글에서 보여진 지금 상태라면 취업을 해도 견디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조금 늦더라도 내가 진로를 선택할 때 어떤 것을 우선순위에 둘지를 생각해보고 우선순위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전공을 우선순위에 둔 것 같은데, 경험해보고 성향과 반대라 나와 잘 맞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이와 관련된 일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도 신중히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전공을 꼭 살려야만 진로를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전공이 도움이 되는 관련 직종에 대해서도 조사해보면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지금은 졸업을 앞둔 시기 이기때문에 이런 것들을 여유있게 생각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급할 수록 돌아가라는 말과 같이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면서 생각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려운 자격증을 딸 정도라면 마음만 먹으면 마음친구님도 충분히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꼭 이것이 아니더라도 대안을 여러가지로 생각하면서 가능성을 열어두세요. 단지 지금은 막막하고 답답하기만한 현실때문에 자신의 장점보다는 잘 되지 않는 것들만 눈에 보이기 때문에 더 괴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고 시도해보고 실수도 할 수 있고 실패도 할 수 있습니다. 모두 좋은 일만 있고 좋은 결과만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염두하면서 진로에 대해서 생각해보셨으면합니다.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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