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부모님 다툼이 잦아서 힘듭니다.

육회덮밥

202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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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재 중학교 1학년인 학생입니다.
저희는 남매로 고2인 첫째, 중1인 저가 있습니다.
우선 저희 부모님이 옛날에 부모님싸움이 심했지만 나중엔 점점 나아졌습니다. 그래서 방심을 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최근에 다시 재발되더라고요.
장말 사소한것이 심하게 일어나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저희 아빠가 이혼 얘기를 거들먹거리며 지장을 찍어오라는 말부터 저희 엄마에게 가방을 던져 엄마는 상처를 입었고 아빠는 그걸보고 놀라서 챙겨주지도 못할망정
그 표정을 비웃으며 사진을 찍고 엄마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첫째와 저는 늦은 밤이었지만 큰 소리에 깨어서 아빠를 말렸습니다. 첫째는 울분이 터졌는지 이제 그만 싸우시면 안되냐고 말하였습니다. 아빠는 그게 대든다고 생각하였는지 냉풍기를 들고 첫째를 내려칠려고 하였습니다. 엄마와 저는 황급히 말렸고 아빠는 분을 이기지못해 나가였습니다. 얼마 후에 아빠가 들어오셨고 첫째, 엄마 ,저를 작은 방에 보내버렸습니다. 엄마에게 상처가 났던 부분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고 엄마는 저희보고 자라고하고 혼자 흐느끼며 우셨습니다. 이 날은 금요일 이었습니다. 그 다다음날,일요일에 일하고계셔야할 아빠가 집에 있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곤
비꼬았습니다. 그러다가 집에 들어오고 갑자기 엄마를 부르더니
사과를 하였습니다. 그러고선 하는 말이 엄마를 가방으로 맞춘것이 실수였다고 사과하는것입니다. 분명 그걸보고 웃었는데 말입니다. 엄마는 더 이상 다툼이 깊어지면 안된다고 판단해 마지못해
사과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현재, 고작 옷가지고 아빠가 또 재발해서 성을 내고 소리지르고있습니다. 저희가 어떻게 해야할지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하는것이 부모님이 싸우시지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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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부모님이 싸우시는 걸 어릴 때부터 보고 자라오셨다니, 얼마나 겁나고 불안하셨을까요? 지금도 아버지가 소리치고, 물건을 던지고, 어머님이 피를 흘리기도 하시니, 얼마나 놀라셨어요? 늦은 밤에도 부모님 싸움을 말리느라 잠도 제대로 못 주무시는 날들이셨겠네요.
어떻게 해야 부모님이 싸우시지 않을지 모르겠다고 하셨는데요. 모르시는 게 당연하지요. 부모님 싸움을 자식들이 말릴 방법은 없다고 봅니다. 그건 부모님 당신들의 문제이니, 결국 부모님 스스로 해결하실 수밖에 없는 문제겠지요. 물론 부모님이 싸우지 않으셔야 마음친구님이 맘 졸이지 않고, 지내실 수 있으니 어떻게든 부모님이 싸우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은 마음 크실거에요. 부모님을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도 많지요. 자식들의 입장에서 보면 참 별거 아닌 걸로 싸운다는 생각 드실 거에요. 아버지는 사소한 일로 화가 나고, 자녀들이나 아내 입장은 전혀 생각하지 못하시고, 자신의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계시네요. 어머니는 싸운 후에 아버지가 사과 하시면 받아주시는 이런 패턴으로 쭈욱 살아오신 것 같아 보입니다. 어머님은 어머님대로 힘드시고, 분노 조절이 안 되는 아버님은 아버님대로 참 힘드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치만 두 분은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오셨고, 부모님의 싸움은 심하기도 하고 때로는 좀 덜하기도 하면서 이렇게 사시는 것에 익숙해지신 듯 합니다.

그래서 저는 부모님에 대한 걱정보다 마음친구님 자신의 생활에 집중하시길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중학교 1학년이면 중학교 공부나 친구 관계 등 학교 생활에 적응해 나가기도 쉽지 않은 때인데, 이렇게 부모님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그런데, 마음친구님이 한창 친구들과 좋은 추억도 만들고, 꿈을 위해서 공부도 하면서 활기차게 보내야 할 이때에 부모님의 갈등으로 자신에게 집중하지 못하시게 되면, ‘내가 우리 부모님 때문에 불행했다. 공부도 제대로 못했다’며 어른이 되어서 부모님을 원망하는 마음이 커 지실거에요.
부모님이 좀 편안한 상태일 때, ‘부모님이 싸울 때 너무 힘들다’는 마음을 솔직히 표현해 보시면서 대화의 시간을 좀 가져 보셔도 좋겠어요. 부모님이 마음친구님의 마음을 이해하든 안하든 일단 마음을 표현하는 해 보는 것이 좋을 거 같아요. 부모님이 이혼하면 어쩌나, 엄마가 다치면 어쩌나, 두 분이 이혼하면 난 어떻게 살아야 하나.. 불안하고, 두렵고, 무서운 마음이 얼마나 쌓여 있을까요? 마음친구님의 그런 마음들을 일기로 적어보시거나 친한 친구에게도 힘든 마음을 나누면서 마음의 응어리들을 조금이라도 풀어내시길 바래요. 앞으로도 부모님이 크게 싸우실 때는 신고를 해 보시거나, 잠시 다른 곳으로 피해 계세요. 그리고, 마음친구님은 최대한 자신이 해야 할 것(공부, 친구 관계 등)에 집중하시면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세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어머니, 아버지도 아닌 마음친구님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항상 명심하시구요. 마음친구님의 마음을 잘 다독여 주세요. 마음친구님의 마음이 편안해지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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