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남자친구와 롱디 커플로 예쁘게 연애를 하고 계시네요~ 1년 4개월간에 왕복 5-6시간, 3시간씩 걸려도 서로 이해하면서 갈등도 없이 잘 지내셨다니 두 분이 서로 배려하고 아끼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2주에 한번 정도 잠깐 볼 수 있는 상황이 이제는 마음이 힘들고 보고 싶은 마음에 눈물이 자꾸 나나 봅니다.

마음친구님이 글을 올려주신 이유는 이 상황에서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지, 자신의 감정이 너무 어리숙한 건 아닌지 어른의 눈높이에서 조언을 해 달라고 하셨네요.

먼저, 마음친구님이 남자친구를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어리숙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연인과 자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좋은 것도 같이하고 싶고 함께 어디를 가고 싶은 마음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거라고 봅니다. 아마도 편입준비를 하는 남친을 위해서 그렇게 하지 못하고 참고 있으실 거라고 봅니다. 편입시험이 대체로 12월이나 1월에 있기 때문에 이번 편입시험 지나고 좀 더 편하게 만나실 수 있을 것 같지만 만약에 편입시험에 합격하게 되면 또다시 인천과 충청도의 롱디를 하셔야 할 것 같은 상황에 불안감이 커지고 마음이 불편해지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씩 먼저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일단 편입준비를 하는 남자친구를 배려해서 지금처럼 2주에 한번 만나더라도 가끔은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영상통화나 전화로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시고 격려해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보고 싶은 마음을 억지로 참는 건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보고 싶은 마음을 문자, 톡, 전화 등을 통해서 서로의 애정을 확인하시는 것 필요합니다.

두 번째로 편입에 합격해서 또다시 롱디커플이 된다는 건 아마도 남자친구가 자신의 성장을 위해 노력한 결과이기 때문에 마음친구님 또한 축하하는 마음이 있지만 또다시 자주 못 만나는 것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나 또한 동아리 활동이며 학교를 졸업하기 위해 학업에 매진하다 보면 바쁘게 지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롱디 커플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슬프고 힘들 때, 기쁘고 좋을 때 바로바로 만날 수 없다는 것에 불편감을 많이 느끼십니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고 믿음이 있다면 지금의 고통은 서로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필요한 시간이고 견뎌내야 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자친구는 편입을 통해 자신을 더 성장시키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이고 나 또한 학업과 진로를 위한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함께 바라본다면 어떨까요? 서로가 서로에게 정신적으로 지지하고 격려하면서 서로를 이끌어 주고 의지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음친구님~ 지금은 너무 힘들지만 힘든 시간의 터널을 잘 지나가시면 분명 서로가 성장하고 발전한 모습으로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