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동성을 흠모중인 중3입니다. 그러나 내가 얘를 정말 좋아하는지 혼란스러울때가 많아요. 동정의 의미로 좋아하는지, 아님 사랑의 의미로 좋아하는지 말이죠.
먼저 그애에게 느끼는 감정을 말하자면 편의상 얘를 A라 할게요. 제가 이 A를 생각만 하면 얼굴이 달아오르고 귀가 빨개지며 얼굴에 웃음이 띕니다.
그리고 A가 저를 부르거나 스퀸십을 할때 심장이 되게 빨리 뛰기도 하고요.
또한 A가 상처받아서 슬퍼하는 모습을 보면 괜시리 제가 가슴이 아파와요. A가 다쳐도 그렇고요. A대신 내가 아프고 싶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A를 볼수없을땬 계속 A가 생각나고,보고싶어요. A랑 하루의 시작으로부터 끝까지 함께하고 싶어요. 그리고 그 애가웃고 행복해하는 모습만 보고 싶고요.
A가 애인을 사귀었는데 분명 축하해줘야 할 일인데 질투가 나고 기분이 언짢고 짜증났습니다. 그리고 헤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진짜 나쁜 놈이죠? 저.. 근데 이게 또 모순인게 A가 교제후에 너무 행복해하는 모습이 보기가 좋으면서 짜증이 납니다. 그래도 행복해하니 A가 상처받는 걸 보기 싫어서 너희는 오래가라면서 말하기도 했죠. 그러다 최근에 헤어졌는데 A가 너무 슬퍼하고 우울해해서 가슴이 아려왔어요.
차라리 내가 대신 저 우울과 슬픔을 감당해내고 싶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저 진짜 같은 동성인 A를 좋아하는 것일까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마음하나’에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전문 상담사 자격을 취득하고 현재 기아대책 마음하나의 댓글 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는 상담사입니다. 마음친구님의 마음에 온전히 집중하며 답변을 드리고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음친구님께서는 동성을 흠모한다고 하셨어요. 그러나 동정의 의미로 좋아하는 건지 사랑의 의미로 좋아하는 건지 혼란스럽다고 하셨네요. 그런 마음을 느끼신지 어느 정도 되셨는지, 마음친구님께서 동정의 의미로 좋아한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해지네요. 그런 부분과 상관없이 아마 이러한 마음을 어디에 이야기할 곳도 없이 홀로 많이 고민하셨지 않았을까 싶어요.
마음친구님께서 A에 대해서 느끼는 마음을 이야기하신 것으로는 생각했을 때 얼굴이 달아오르고 웃음이 나고, 실제로 만나면 심장이 빨리 뛰는 것, A가 상처받으면 내 가슴이 아프고, A가 애인을 사귀었을 때 질투가 나기도 한다고 하셨어요. 마음친구님께서는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어떤 마음인 것 같다고 느껴지실까요?
마음친구님은 현재 중3이라고 하셨어요, 발달과정 상으로 현재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등 나의 정체감을 찾아가는 시기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러한 정체감에는 내가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지도 포함될 수 있겠죠. 마음친구님의 정체감은 누군가가 정해주지 않고 마음친구님께서 정해나가는 과정이기에 나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하고 자신과 많이 대화를 해주시길 바랄게요.
더불어,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너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렇기에 마음친구님의 마음 자체를 너무 비판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또, 내가 나의 마음을 계속 들여다보면서 동성을 좋아하는 것이 확실하다고 느껴질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어요. 그러한 나의 마음을 혼자서 들여다보는 것이 어려우시다면 상담을 조금 더 받아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상담 받을 수 있는 기관 안내드릴게요.
- 청소년상담복지센터 : 지역명+청소년상담복지센터 검색
- 청소년성소수지원센터 띵동 : https://www.ddingdong.kr/
마음친구님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그 마음이 잘 전달되었는지 모르겠네요. 마음친구님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가벼워지고 평화로울 수 있도록 응원할게요. 추가적인 고민이 생기면 언제든지 또 찾아와서 마음친구님의 고민을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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