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묘월

202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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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18살 여고생입니다. 저에게는 7년 차이 여동생이 있고 부모님 해서 4인 가족입니다. 사실 이제 저는 이 잡에 사는 사람 동생을 제외하고 가족이라 부르기 싫지만요. 저희 가정은 제가 어렸을때부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며칠전 오랜만에 부모님들께서 한바탕 하신 덕분에 지금 가정은 매우 불안정 합니다. 언제 이혼이 진행될지 모르는 상황이며, 저와 동생의 생계가 두분의 손에 달렸습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부모님이 싸우는걸 당연시하게 보며 자랐고 동생도 마찬가지로 별반 다를게 없었습니다. 뭐 매일 매일 싸우지는 않으셨지만 한변 싸우면 그 냉점 체제가 오래 갔다고 하면 느낌이 오실까요. 오래전부터 저는 그걸 한몸에 받아야 했고 동생도 그걸 그대로 느껴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저와 제동생은 9월 10일 쯤 폐렴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 돈돈 거리며 싸우셨고 지금의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저도 지쳤고요 어머니 아버지 동생 까지 지친상황입니다. 저에게는 더이상 이 가정은 쉼에 공간이 아니라 숨이 막히는 공간이 되었습니다ㅡ 이젠 정말 갈때 까진 간것 같은 유리 가정 그리고 저는 어떨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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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부모님의 계속되는 불화로 마음친구님과 동생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 이 글을 읽는 제 마음도 아픕니다.
며칠 전에 폐렴에 걸린건데 지금은 좀 어때요? 아픈와중에도 부모님이 마음친구님 앞에서 마찰을 보이시니 마음이 힘들었겠어요.
부모의 관계를 자식으로서 개입을 하거나 해결할 도리가 없으니 힘든 부분인 것은 사실이에요.
그래도 힘이 없다해서 계속 힘든 시간을 보낼 수는 없으니 해결책을 찾아봐야겠지만, 저는 마음친구님이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자녀라는 것을 기억하셨으면 해요.
이 말씀은, 부모님 사이가 좋지않은 것이 마음친구님 탓도 아니고, 또한 마음친구님이 해결할 의무도 없다는 것이에요.
마음친구님이 할 수 있는 선에서 대화를 시도해보는 것 정도만 우선 해보셨으면 해요.
아빠나 엄마 두 분 중에 그래도 마음친구님이 대화하기 편한 분께 한 번이라도 마음친구님의 현재 생각과 마음을 전해보신 적이 있는지 궁금해요. 혹 단념하고, 대화를 해보지 않았다면, 마음친구님과 동생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전해보셨으면 해요.
말을 하지 않고 포기하는 것과, 당장 해결되지 않더라도 나의 생각과 마음을 전하는 것의 차이는 크답니다.
사실 벽에 대고 이야기하는 기분도 들테고, 당장의 변화가 보이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래도 마음친구님이 지금 힘들어하는 상황을 부모님이 아실 필요는 있어 보여요.

그리고 하나 더 제안을 드리면, 학교 내 상담실을 이용해보셨으면 해요.
상담선생님과 상담을 하다보면 조금 더 실제적인 상황에 따른 솔루션을 받을 수 있고, 상담하는 과정에서 마음친구님의 마음도 많이 치유가 될 수 있답니다. 또한 상담 과정 중에서 마음친구님이 해결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지역과 연계하여 부모님께 개입할 수 있는 방법도 생길 수 있어요. (예를 들면 부모님께 부부상담을 지원하는 방법 등도 있는데, 이 부분은 지역마다 지원하는 체제가 달라서 제가 명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점 말씀드려요.)

부모님은 자녀를 낳고 키우는 의무를 가지고 있어요. 아마 두 분께서 지속되는 싸움이지만 그 안에서 자식을 키워야한다는 책임감은 분명 가지고 계시리라 여겨집니다. 그래서 마음친구님이 부모님을 믿고, 너무 불안해하지않으셨으면 해요. 불안 속에 살다보면 다른 관계에서도 무기력해지고, 그렇게되면 마음친구님이 힘들어지니까요.

힘든 시간이지만, 오늘 어느 한 순간은 마음친구님이 행복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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