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1 여학생 입니다 저는 제가 생각하기에 분노조절장애를 가지고 있는거 같아요.. 어느순간 이렇게 느낀것은 아니고 어릴 때 부터 화가 나는 일이 있으면 물건을 던지거나 책상 벽을 치는등 과격한 행동을 했었어요 그리고 초등학교 고학년 부터는 화가 나면 참지못하고 물건을 던지는건 당연한 일이 되었고 더 심해져 자해까지 하게되었어요.. 그리고 현재는 제가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었는데 그 이후 감정기복도 심해지고 사소한거 하나에도 크게 짜증과 화를 내고 어쩔땐 남자친구가 제 모의고사 시험지를 보고 2번부터 틀렸네 ㅋㅋ 라고 장난씩으로 말했는데 갑자기 남자친구한테 시험지를 던지면서 짜증을 낸 적도 있어요 .. 그리고 항상 이런 사소한것에 짜증내고 화를 내고 과민반응한 저를 후회하고 자책하게 되요 .. 그러다보니 분노조절장애는 아닌가 라는생각에 여러가지 찾아보고 자가 테스트를 해보니 분노조절장애가 좀 심하게 있는거 같더라구요 .. 근데 제가 부모님한테 말하면 부모님은 그냥 사춘기라서 그럴수 있다라고 하고 크게 생각하시지 않으세요 근데 저는 정말 이 버릇? 이런행동들을 고치고 싶어요 ㅜㅜ 성인이 되어서도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아요.. 그래서 병원을 가서 상담을 해보고는 싶어도 부모님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제가 스스로 고칠수 있을거라고만 말 하세요 .. 저 정말 죽을때 까지 이렇게 살고싶지는 않은데 혼자서 병원을 갈순 없나요 ..? 병원을 간다면 어느 병원을 가야하죠..? 아님 온라인 상담 센터 같은건 없나요 ..? 저 분노조절장애 고칠수는 없을까요ㅛㅜㅜㅜㅜㅠㅜ알려주세요ㅠㅠ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마음친구님께서 쓰신 글 잘 읽었습니다.
분노조절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그간 여러 시도들을 하신 것 같습니다.
혼자서 고민거리를 안고 지내고 계신 것 같아서 안타깝기도 합니다.
우선, 마음친구님께서 말씀하신 행동이나 모습들은 분노 조절이 어려운 경우가 아니라도 드러날 수 있습니다.
일례로 청소년기에 겪게 되는 우울은 행동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행동에만 초점을 맞추게 되면, 행동을 고치려고 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 때는 별다른 효과를 얻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 행동을 하게 된 원인을 알게 된다면, 행동은 자연스럽게 변화될 수도 있습니다.
부모님의 말씀처럼 사춘기라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다른 이유가 있을 가능성도 충분하기에 마음친구님의 현재 모습들을 단정 짓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화가 나는 일이 있으면 행동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셨는데요.
이는 기질의 영역일 가능성이 큽니다.
기질은 타고난 부분이기 때문에 애써서 조절하려고 하거나 단점이라고 하는 면을 고치려고 시도하더라도 기질 자체를 바꾸긴 어렵습니다.
다만, 성격적인 영역으로 보완하면서 생활할 수는 있으므로 병원보다는 상담 센터에 방문하셔서 JTCI(청소년용 기질 및 성격 검사)와 MMPI-A(청소년용 다면적 인성 검사)를 실시하시는 방안을 권해드립니다.
또한, 온라인 상담을 원하신다면, 국가에서 운영하는 '사이버 1388 청소년상담센터'가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덧붙여, '나에게 문제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낙인찍는 것보다는 이러한 행동을 드러내기까지의 원인을 찾고, 그 마음을 보듬어주는 시간들이 필요해 보입니다.
온라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여러 체크 리스트들은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대개 신뢰도와 타당도가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마음친구님의 진짜 모습과는 차이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드러나는 양상은 비슷해 보이니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실 수는 있겠지요.
심리검사를 통해 현재 경험하고 있는 심리적 불편감 및 당면한 어려움들을 일차적으로 점검하시고, 심리상담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자신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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