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11월까지 직장생활을 하고, 21년 7월부터 정신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우울증으로 21년에 다니기 시작해서 23년 현재는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정신과를 다니고 있고요. 백수생활이 길어지기도 하고, 애초에 했던 일들이 제가 원했던 일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지금 목표를 다시 설정해야 하는 시기인데 혼자서 결정해본 게 몇 없어서 설정하기가 어려워요. 이러다보니 제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겠고, 이 생각이 지속되다보니 나 이렇게 살아도 되나?싶은 생각도 들게 되더라구요. 물론 안좋은 생각이 드는 건 아니에요. 다만 불안한 생각이 계속 지속되는 거 같아요. 그러다보니 집에 있으면 계속해서 침대에 누워있게 되고, 악순환이 계속 이어지는 거 같구요. 자존감과 자신감이 부족해서 그런 걸까요? 돈 때문이라도 얼른 일을 시작해야 하는데 갔다가 상처만 받고 다시 나오게 될까봐, 그래서 정신과를 계속 다녀야 할까봐 불안하네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소중한 고민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변화를 마주하기 까지 얼마나 두려우셨을까요.
힘든 직장생활로 우울해진 마음과 백수생활이 길어지면서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안이 더해져 더욱 고통이 크셨을 것 같아요.
쉽지 않은 선택이셨을텐데 그럼에도 자신을 위해 큰 결심을 하고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자 하는 마음친구님의 결심에 큰 칭찬을 전해드림과 더불어 힘이 되어드리고 싶어요.
힘든 마음을 돌보기 위해 병원에 다니고 있는 것도 마음친구님을 위한 아주 좋은 선택입니다.
지금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도전하는 과정에서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이 크신 것 같아요.
확실하지 않은 미래에 대해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그 불안이 너무 커, 내가 해야할 것들을 하지 못하게 막는 걸림돌로 작용한다면 그 불안을 조금 더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마음친구님은 지난 직장생활에서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으셨나 봅니다.
상처받은 마음이 회복되지 못하고 마음 깊이 남아있다면 새로운 장면에서 자신감 넘치게 도전하기 쉽지 않지요.
그래서 우선 상처받은 나의 마음을 돌보아주고 다시 새로운 세상에 마주할 용기를 불어 넣어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내 마음을 돌보는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지요.
마음친구님의 힘든 마음을 깊이 살펴보고 신뢰하는 누군가에게 나누며 위로받은 경험이 있으실까요?
상처를 치유하는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우울하고 불안한 감정을 완화시켜주는 약물 복용과 더불어 내 마음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다독여 주는 과정이 필요하지요.
이 과정은 스스로 행하기에 쉽지 않습니다. 다니는 병원에서 상담진행이 어렵다면 가까운 심리상담센터를 방문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전문가와 함께 지난 상처를 돌보아주고 단단한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에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회복의 시간을 가져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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