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김영미 상담사입니다.
마음 친구님은 가장 친한 친구와의 관계로 최근 몇 년 간 고민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늘 자신이 아픈 이야기나 가족들의 힘든 이야기..
내용은 알 수 없어도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 무겁고 힘든 이야기라는 것이 느껴지는데요. 그런 이야기를 몇 년 간 들어온 마음친구님이 여러가지로 생각도 들면서 다양한 감정들이 느껴졌을 듯 합니다.

즐겁고 신나는 이야기도 반복해서 들으면 처음의 그 느낌이 퇴색되는 것처럼 아프고 힘든 이야기도 처음에는 '그럴 수 있겠다, 힘들었겠다'라고 공감해주고 경청하지만 해결되지 않고 반복된 이야기는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칠 수 있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것이 마음친구님이 이기적인 마음 때문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므로 너무 자신에 대해서 자책하는 방향으로 생각하지않으셨으면 합니다.

마음친구님의 친구가 힘든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분명 있을 것입니다. 사실 힘든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자신의 힘든 처지에 대해서 들어줄 수 있는 대상, 공감해주길 기대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사람들이 모두 이런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상대 친구도 마음친구님이 가장 친한 친구이고 의지할 수 있기 때문에 힘든 이야기를 해오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가장 정확한 것은 본인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겠죠. 이런 이야기를 해서 어떤 것을 원하는지를 표현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는 것도 친구가 알아야 하기 때문에 마음친구님이 반복되는 이런 일들로 인해 친구를 피하게 된다면 이런 상황들에 대해서 진솔한 대화를 시도해 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솔직하게 마음친구님의 그동안의 입장을 이야기 하고 '내가 도움을 주려고 하면 네가 피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내가 어떤 도움을 주기를 기대하는가'에 대해서 묻는 것이죠.

하지만 이런 대화도 마음친구님이 이 친구와의 관계를 어떻게 하고 싶은지가 먼저 고민되어져야 할 부분일 듯합니다. 연락을 피하고 우울한 기분이 느껴지는 친구와의 관계를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잘 유지하고 싶은지, 아니면 서서히 거리를 두고 싶은지에 따라서 해결 방향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우선은 마음친구님이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하고 싶은지, 친구와의 관계를 어떻게 하고 싶은지를 생각해보신 뒤, 잘 유지하는 쪽으로 결정한다면 솔직한 대화를 시도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친한 친구사이라고 해서 늘 좋은 이야기만 할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너로 인해 불편감을 느낀다는 것을 이야기하면서 갈등 상황이 생길 수 있고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좀 더 깊이 있는 관계를 맺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친구가 힘든 상황이어서 마음친구님이 조심스러움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관계에서 갈등은 피할 수 만은 없는 것이기 때문에 때로는 상대가 듣기 불편한 말들도 솔직하게 표현해보는 것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과정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친구에게 상담을 권유해보시고 '내가 너에게 도움을 주고 싶지만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라'고 권유해보시고 친구가 스스로 문제를 바라보고 자신이 행동하는 것이 때로는 다른 사람에게 어려움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피드백을 해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으니 친구의 상태와 컨디션 등을 잘 고려하셔서 친구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으로 해결해나갔으면 합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