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즘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 생활 패턴이 망가져가고 있어요. 저는 대학교 3학년이고 현재 휴학중인데요. 지난 달까지만 해도 자격증 공부도 열심히 하고 알바, 대외활동, 운동, 외국어 공부 등 규칙적이면서도 알찬 생활을 했었는데 어느 순간 끈이 끊어지는 것처럼 모든 걸 다 내려놓게 되더라구요... 그냥 뭘하든 재미가 없고 이걸 왜 해야 하는 거지?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라는 생각만 들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모든 걸 그만두니 그것 나름대로 또 스트레스더라구요..? 복학은 점점 다가오는데 지금껏 제가 쌓아온 건 턱없이 부족한 것 같고 시간은 없는데 일은 손에 안잡히고... 그러다 보니 아무리 오래 침대에 누워있어도 잠에 들지 못해요ㅠㅠㅠ 해가 뜨는 걸 보고 나서야 겨우 잠에 드는데 그것도 잠시일뿐 금방 깨버린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불면증으로 힘드시군요.
지난달까지 자격증 공부와 알바, 운동, 외국어공부 등등 열심히 살았었는데 어느 순간 힘이 탁 풀리고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는 말씀으로 이해가 됩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싶고 뭘 하고자 하는 의욕이 없는데 또 막상 안하고 있으면 복학이 다가오고 곧 졸업인데 쌓아 놓은 건 부족한데 시간이 없는 것 같아서 초조하고 그러신거죠? 그런 상념들이 수면을 방해하고 있는 것 같군요. 그리고 잠을 못 자면 생활리듬이 망가지죠. 그러면 다른 사람들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나만 여기서 제자리를 맴도는 것 같아서 더욱 초조하고 조바심이 나게 되겠지요. 수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 가지 질문을 하겠습니다.
1. 갑자기 의욕을 잃고 손을 놓게 된 즈음에 무슨 특별한 일(사건)이 있으셨나요?
2. 나는 뭔가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나는 이대로 충분하다라고 생각하시나요?
3. 내가 이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자격증 공부, 알바, 운동, 대외활동, 외국어공부 모두를 다 잘해내야만 해! 열심히, 더 열심히!!! 라는 인생관을 가지고 자신을 세차게 몰아붙이며 살고 계셨나요?
정보가 제한적이어서 단언하기는 어려우나 만약 이 불면증이 특별한 사건으로 인해 생긴 일이 아니라면 님은 안정된 미래를 위해 너무 열심히 살다가 소진이 된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그 밑바닥에는 외발자전거를 탄 사람처럼 한 순간도 멈추지 못하는 나만의 굳센 믿음이 존재할 것으로 보이네요. 일단 애쓰고 살았던 자신을 토닥토닥 안아주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괜찮아, 지금 이대로 훌륭해! 그동안 애썼어, 힘들었지?' 그 다음으로는 호흡에 집중하면서 몸과 마음을 릴렉스하시면 좋겠네요. <불안은 이완과 공존할 수 없다>는 법칙이 있습니다.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은 충분히 이완하는 것으로도 완화됩니다. 휴대폰 앱 <마음 프로그램>의 안정화 기법 등을 활용하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 두 가지만 실천해도 수면에 도움이 많이 되겠으나 그래도 불면이 지속된다면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깨진 생체리듬을 되찾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거든요. 또한 인지행동치료 상담을 권하고 싶네요.
팁, 자기 전에 20번씩 외워보세요~"나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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