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몰래 서울 올라가서 혼났던 날을 기점으로 하루하루 계~속 싸워요
아빠는 그때 엄청 실망했는지 그때부터 저를 투명인간 취급하고 엄마랑도 사소한 것들로 자주 싸워요(주로 제 잘못이고 제가 버르장머리 없게 대꾸하긴 함)
고2인데 공부도 전보다 덜 하고 학교에서도 같은 무리 애들(얘네랑도 조금 어색함) 제외 다른 애들이랑은 대화가 일절 x
사실 심각하게 비참한 상황은 아닌데 그런거다모르겠고 그냥 우울해요... 그랴서 부모님이 저한테 아이고 우울하구나~힘들구나~ 해줬으면 좋겠고 매정하게 굴어서 미안하다고 햇으면 좋겠는데 전혀 그럴 분들이 아니세요 저를 안 사랑하는 건 아닌 것 같은데(근데 요즘엔 잘 모르겠음...근데 내가 부모였어도 딸한테 정떨어졌을 것 같아서 더 우울해요) 예전부터 그런 면에서 빡빡했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근데 제가 먼저 굽히긴 싫어요 내 잘못이라고 하더라도 난 아직 어리고 가족인데 제가 마약하고 범죄저지르는거 아닌 이상 그냥 좀 봐주면 안되나?? 힘든일 있다고 할 때 좀 위로해주면 어디 덧나나ㅜㅜㅜ 저한테 정떨어졌냐고 물어보고 싶기도 하고 크게 다쳐보기도 하고싶어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저는 상담사 김상화라고 합니다!
먼저 이렇게 상담을 찾아주고 용기 내줘서 고맙다는 말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마음친구님의 고민을 읽어보니 답답하고 우울한 감정을 겪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걱정이 되기도 하고 힘들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마음친구님의 모든 상황을 다 알지는 못하겠지만 말 해주신 부분만 본다면 마음친구님의 상황이 굉장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 심각하게 비참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마음친구님의 마음이 힘들다면 충분히 감정적으로 위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의 상담으로 다 바뀔 수는 없지만 오늘 저희의 만남이 변화의 첫 발자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친구님의 강점부터 말씀드리고 싶네요.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내 상황에 대해서 잘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부모님과의 관계, 또는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무언가 어긋났다고 생각하고 마음친구님 말씀처럼 진짜 큰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니까 충분히 당당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부모님 몰래 서울에 올라간 이유가 참 궁금하네요. 서울에 어떤 것을 경험하러 갔는지 궁금한 것도 있지만 몰래 가게 된 과정이 궁금해요. 평소 부모님과 관계가 좋지 않았다던가 혹은 부모님께서 무조건적으로 반대하셨다면 몰래 무언가를 하게 될 수밖에 없었을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부모님께서 알아줬으면 좋겠는 것이 마음친구님의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조금이라도 대화를 한다면 마음친구님이 왜 몰래라도 이렇게 행동했는지, 내가 원하고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더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로 돌아와서 아버님은 실망하시고 어머니와는 계속 다투고 있는 것이 큰 고민일 것 같습니다.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줄 수 있는 부모님이시기에 마음 친구님도 더욱 기대하게 될 것 같아요. 저는 지금 부모님의 표현도 걱정의 일부분처럼 느껴집니다. 부모님께서도 조금 더 표현하면 좋겠지만 부모님을 속이고 행동한 부분에 대해서는 좋지 않은 감정이 들 것 같습니다. 지금 저에게 요청해준 내용을 충분히 부모님께도 말씀드린다면 이해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지금 당장은 힘들지만 마음친구님이 이렇게 저에게 찾아와 고민을 이야기한 에너지로 작은 것부터 성공하는 경험들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만나서 반가웠고 감사합니다. 언제든지 또 이야기 나눠요.
댓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