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친구님, 안녕하세요.
현재 고등학교 3학년 이신데 1학년때 학교를 다니고 싶지 않아 자퇴를 계획했지만, 선생님과 부모님이 후회할 거라고 말씀하셔서 자퇴를 미루게 되었고, 지금까지 다니고 있는 상황인 것 같네요.
출석은 하고 있지만 여전히 학교에 가고 싶지 않고, 학교 선생님들에게 무시를 받았고 부모님도 마음친구님의 인생이 망한 것 처럼 말하고 다녀, 1학년 때 자퇴 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 후회감을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 후 어떤 이유로 자퇴를 하고 싶어하셨는지, 학교 선생님과 부모님이 왜 미루게 하셨는지 정확히 적혀있지 않지만, 자퇴이후에도 경험할 수 있는 어려움을 감수하더라도 자퇴를 하고 싶어하셨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고등학교 1학년 1학기가 계속 후회가 된다고 적어주셨는데, 후회감이 가장 크게 느껴지네요.

자퇴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감이 맞는지요. 고3이 된 지금 나아지지 않는 학교 생활을 생각할 때 그때 자퇴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감이 드는 것이 안타깝지만 공감됩니다.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먼저 그런 마음을 스스로 받아들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음친구님이 자퇴를 위해 계획을 세웠으나 결국 실천하지 못한 것은 마음친구님의 탓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부모님과 선생님의 만류가 있어서 그냥 다니시게 되었는데, 그 선택은 당시에는 마음친구님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자퇴를 하지 않으셔서 경험하시는 후회감도 느끼시만 졸업을 했을 때 생기는 이득도 함께 생각해보셨으면 좋게습니다. 그리고 자퇴를 했다면 좋았을 것 같은점과 후회될 수 있었던 점도 함께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자퇴를 하지 못했지만 3학년 1학기까지 잘 견뎌내신 마음친구님에게 격려를 보내드리고 싶네요. 부모님이 마음친구님의 인생이 망한 것 처럼 말씀하고 다니셔서 힘이 빠지고 슬픔마음도 드시겠지만 그런 말들로 인해 마음친구님의 좌절하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그런 말들을 수용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메시지를 거부하시고 스스로를 존중하시길 바랍니다. 혼자서는 힘들 수 있습니다. 학교 위클래스나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대면 상담을 통해 적극적인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