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어릴 때부터 쭉 친구였던 절친이 무리에서 절 왕따 시키고 그와 같은 해에 아빠는 남 몰래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어요. 1년이란 세월이 흐르고 절 왕따 시킨 친구는 그 아버지의 회사로 인해 다른 곳으로 전학을 가고 우리 아빠는 불륜을 하던 것이 걸려 우리 엄마에게 우리를 다 떠밀려 놓고 집을 나갔어요.
학교에선 계속 왕따 트라우마로 인해 친구를 사귀기가 두려워 외톨이로 지냈고 집에선 오빠가 반 미쳐서 집 물건을 마구 던졌어요.
그렇게 2년이 지나고 새학기. 좋아하는 남자애가 생겼습니다.
근데 그 남자애를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었습니다.(남자애를 A이라 하고 여자애를 B라고 할게요)
근데 B가 저에게 그 A를 좋아한다고 말했는데
B랑 사이가 멀어지기 싫어서 거짓말을 해버렸고 방학 때 짝사랑이 너무 힘들어서 저는 A에게 고백을 해 버렸습니다. A는 B를 좋아해서 저는 당연히 제 고백을 거절할 줄 알았습니다.
근데 A는 제 고백을 받았주었습니다.
하지만 사귀는 동안에도 A가 B를 아직도 좋아하는 것 같아서 항상 불안했고 매일 B의 눈치를 봤습니다.
얼마뒤 못 가서 우리는 헤어졌습니다.
근데 어느날부터인가 A와 B가 사귀고 있더군요
그 둘이 결국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B의 친구들이 지금까지도 저를 욕 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지옥같고 벌써 1년이 지난 일인데도 B의 친구들이 다른친구들에게 말하진 않을까, 애들이 귓속말을 하든가 웃기라도 하면 저를 비웃는 걸까, 욕하는 걸까 생각하게 되고 남 눈치를 너무 많이 보고, 항상 부정적이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눈치도 보기 싫고 그 일에 머물고 싶지 않은데 떨쳐내기가 어려워요
아님 이게 마땅히 받아야할 벌 인가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마음친구님.
가족내에서의 일도 소화가 되는데 시간이 걸릴 텐데, 친구와의 관계에서도 쉽게 해결되지 않는 불편감이 마음에 걸려있어서 지치기도 하시겠어요.
제가 마음친구님에게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말은, 마음친구님은 '벌'을 받을 만큼 잘못한 일이 없다는 것이예요.
1. 절친이었던 사람이 마음친구님을 왕따시켰어요. 어떤 계기가 되던지 적절한 대화로 관계를 풀어가지 않고 일방적으로 왕따를 주도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예요.
2. 아버지가 불륜을 저지르신 후 어머니에게 떠밀고 집을 나가셨어요. 아버님께 어떤 사유가 있었는지 모르나 이 과정에서 마음친구님이 잘못한 것은 없어요.
3. 친구와 좋아하는 사람이 겹쳤다가 먼저 고백을 하고, 사귀고 헤어진 것. 누구나 이런 일은 경험하고, 마음친구님은 오히려 마음에 솔직하게 행동하신거예요. B라는 친구는 마음친구님에게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뭐 때문에 마음친구님을 욕하는지 그 진짜 의도를 알 수는 없으나, 마음친구님 본인의 입장에서는 잘못한 것이 없어요.
지금 마음친구님은 마음이 어떠신가요? 내가 뭘 잘못했을까, 그러지 말았어야 했나, 뭐가 문제였을까 등등.. 어떤생각을 가지고 계시나요 ? 다른 사람들이 마음친구님의 복잡한 생각과 마음의 흐름을 다 이해할 수 없듯이, 마음친구님도 그들의 생각이나 마음을 다 이해할 수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잘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해요.
마음친구님이 눈치를 보게 되고 비웃는걸까 욕하는걸까 걱정하게되는 이유가 있을거예요. 그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혹시 그 친구 B에게 무언가 대화로 풀고싶은 부분이 있다면 전달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가 있겠죠. 어떤 마음인지 느껴보고, 지금 감정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과거의 행동을 돌아보고, 그렇게 행동했던 나를 이해하고, 혹시나 반성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렇게 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누군가가 나를 욕하고 미워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이 내 마음과 생각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가지는 거죠.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후회하는 선택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우리가 좀더 단단해지고 성숙해져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마음친구님, 그 일에 머물지 않으셔도 돼요. 충분히 본인만의 시간을 가지고, 앞으로의 행동을 당당하게 선택하며 걸어가는 마음친구님이 되시기를 기도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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